조글로로고
북·중 접경지역 비밀정보원 '블랙'의 실태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3월10일 10시15분    조회:260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쿠키 정치] 북한과 중국이 마주하고 있는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에서 북한 지하자원 관련 사업을 하는 K씨는 심심찮게 북한에 들른다. 지난해 7월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을 이틀 앞두고는 조선족기업가협회 회원들과 함께 단체로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재중 동포’로 불리는 조선족으로 중국 국적인 그는 한국사람을 접촉하는 걸 극도로 꺼린다. 그 중에 소위 ‘블랙’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자칫 자신이 블랙의 협력자, 즉 휴민트(HUMINT·인적 정보)로 북한 감시망에 찍히는 날이면 사업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도 있다. 공식 외교관 신분으로 파견되는 정보기관원이나 무관들은 ‘화이트’로 구분되지만 신분을 감춘 비밀 정보원은 블랙으로 불린다.

단둥은 동북 3성(랴오닝, 지린, 헤이룽장) 중에서도 한국, 북한, 중국 사이에 물밑 정보전이 가장 뜨겁게 벌어지는 현장이다. 이 곳은 북·중 접경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측 정보원, 인권운동가, 선교사, 탈북자 지원 관련 인사 등이 제일 많이 오간다. 그런 만큼 북한이나 중국 측 정보원들도 활발하게 움직인다.

2011년 8월 단둥시내 한 백화점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김창환 선교사가 입에 거품을 물고 숨진 사건은 이러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당시 중국 측은 자살로 몰아갔지만 북한 공작원의 독침을 맞고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일대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모씨는 명함을 두 개 갖고 다닌다. 음악학원 원장이면서 복지시설 이사장이다. 두 명함에 찍힌 이름도 서로 다르다. 그는 지난해 만났을 때 “이 곳에서 10여년 생활했는데 안전을 위해 신분을 드러내지 않는 건 기본”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선교 활동이 불법인데다 북한이나 중국 정보원으로부터 한국 측 휴민트로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휴민트의 신분과 활동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따라서 접경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휴민트의 정확한 실상은 안개 속이다. 다만 중국 국적인데다 북한 왕래에도 불편함이 없는 조선족이 대북 정보 수집을 위한 휴민트로 선호되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공무원 간첩 사건’에서 보듯 중국 국적의 탈북자도 휴민트로 활용된다. 한 대북 소식통은 “조선족 대북 사업가, 한국인 인권운동가 또는 선교사, 탈북자 가운데 누가 휴민트 인지는 자신만이 안다”고 말했다.

단둥의 소식통은 “인권운동가나 대북 선교사들도 가명을 사용하는 건 물론 주변이나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접촉 대상을 밝히지 않는 마당에 자신의 역할을 노출시킨다면 그날로 끝”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국민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250마리 폐사한 채텀제도서 40㎞ 떨어진 피트섬서 수일만에 또 떼죽음 무리 지어 사는 돌고래 집단 폐사 종종 벌어져…지구 온난화 영향 주장도 지난 9월 호주 태즈메이니아섬 한 해변에 좌초돼 폐사한 돌고래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최근 뉴질랜드에서 수백마리의...
  • 2022-10-11
  • 우크라 키이우 현지 거주 고려인협회장·교민 인터뷰 "발전소 연기인지 미사일인지 헷갈려…주유소에 긴줄" 개리 김(김 이고르) 고려인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11일 개리 김 고려인협회장이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11 acui721@yna.co.kr (서울=연합뉴스)...
  • 2022-10-11
  • 오데사도 여러 차례 폭발음…'보복공격' 사망자 19명·부상자 105명으로 증가 키이우 공습피해 복구현장 경계중인 무장경찰 (키이우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11일(현지시간) 이틀째 러시아의 공습 경보가 울렸다. 전날 공습 피해를 복구하는 현장에서 경찰이 경계 근무...
  • 2022-10-11
  • 북경시간 10월 10일, 2022년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 중앙은행 경제과학상이 정식으로 공개되였는데 이는 2022년도 노벨상선정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2022년 노벨생리의학생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는 3일 202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스웨덴 과학자 스반테 파보에게 수여해 그가 이미 멸종한 고인류유전자조와 인류...
  • 2022-10-11
  • 러 미사일 84발 '최고수위 폭격'…푸틴 "우리가 했다" 우크라 "사망자 최소 14명"…젤렌스키 "전장 더 고통스럽게 만들 것" 유럽 곳곳 반전시위…美바이든, G7 정상회의서 우크라 지원안 논의키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우크라이나 키이우 거리가 불타는 모습 [로이터 연합...
  • 2022-10-11
  • 태국 농부아람푸주 우타이사완에서 9일(현지시간) 타왓차이 수폴웡이 자신의 3세 딸 파비눗 수폴웡을 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유아 24명 등 총 38명이 숨진 태국 어린이집 참사에서 한 아이가 홀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3살 파비눗 수폴웡은 지난...
  • 2022-10-11
  • 드론·탐지견 투입 실종자 수색…진흙 파헤치며 구조 안간힘 중미엔 열대성 폭풍 덮쳐 최소 14명 숨지고 이재민 1만명 발생 베네수엘라 산사태 이재민에게 전달되는 구호 물품 (라스테헤리아스 AF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스테헤리아스에서 한 요원이 산사태 이재민에게 전달될...
  • 2022-10-11
  • 학생들 불안…"대학 당국, 피해자에 책임 전가" 비판도 스탠퍼드 대학 내 후버 타워 건물 [AFP/게티 이미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서부의 명문 대학인 스탠퍼드 대학 캠퍼스에서 대낮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 2022-10-11
  • 우크라 "러는 증명된 테러국가" vs 러 "우크라는 잔인한 테러집단" 유엔 긴급특별총회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긴급특별총회가 소집됐다. 회원국들...
  • 2022-10-11
  • "위기 고조시키는 행동 용납 못해…민간인이 가장 큰 희생" 유엔총회, 러의 우크라 점령지 불법 병합 규탄 결의안 논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등 주...
  • 2022-10-10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