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세월호 참사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세 가지 시선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4월25일 09시36분    조회:250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국인, 조선족 만나보니…분노와 소외, 이미지 추락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추모 물결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조명을 받지 못하는 희생자들도 있다. 바로 외국인 희생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현재 외국인 희생자는 5명이고 이 가운데 4명은 중국 국적자다.중국인 피해가 유난히 많은 만큼 국내 체류 중국인들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서울 대림동과 인천 차이나타운 등 조선족과 화교,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을 찾았다.


21세기 최악의 해난사고로 기록될 만한 비극적인 참사에 이들은 한결같이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망가진 재난시스템과 느슨한 처벌관행, 외국인 희생자에 대한 무관심에는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다.

◈ 분노…"중국에선 총살감"

어느 누구 가릴 것 없이 선장과 승무원들의 무책임한 태도에는 분통을 터뜨렸다. 차이나타운 제과점에서 일하는 A 씨는 선장과 선원들이 배를 버리고 먼저 탈출한 사실에 분개하며 "10년, 20년만 살고 나와선 안 된다. 이 문제에 대해 법률은 당연히 보호해주지 말아야 한다"며 강도높은 처벌을 요구했다. 또 중국 국적의 중학생 1명이 희생자에 포함됐다는 중국 언론 보도를 접하고 "중국은 아이를 한 명만 낳기 때문에 아이만 바라보고 산다. 부모의 슬픔이 클 것"이라고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다.

조선족 근로자 김모(64) 씨는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들을 보면 적개심이 올라온다. 중국에서는 선장이나 승무원들은 다 총살감"이라고 꼬집었다. 대림동 중국인거리에서 만난 다른 조선족 역시 "한국의 법은 엄격해야 할 때는 안 엄격하다"고 말했다. 솜방망이 처벌이 결국 해운사와 협회의 비리와 불감증을 불러와 초대형 사고로 이어졌다는 뼈아픈 지적이다.

서울 대림동 중국인거리에서 만난 B 씨는 조선족 동포의 죽음을 언급하며 "돈 벌러 왔으니 다같이 잘 돼야 되는데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에 중국 다롄(大連)에서 배편으로 인천에 도착한 다음날인 16일 사고 소식을 접해 적지 않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 수치…"한국은 안전보다 돈"

차이나타운에서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는 쑹웨이춘(宋維春·65) 씨는 세월호 참사를 '자본주의 시스템이 부른 재난'이라고 정의했다. 쑹 씨는 "한국은 자본주의다 보니 돈을 버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꼬집은 뒤, 악천후 속에서 배가 출항한 점에 대해 "안전규정에 따라 그 배는 출발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로 실추된 이미지는 해외 여행객 유치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쑹 씨는 "친구가 세월호 사고 이후 한국의 관리 시스템이 너무 허술하다고 느껴 한국 여행을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하늘에서도, 바다에서도 사고가 생기는데 어떻게 오겠냐?"고 반문했다.

우리 정부의 늑장대응도 도마위에 올랐다. 입국한 지 5년째 됐다는 저우궈시아(周國霞‧48) 씨는 승객들을 갑판위로 대피시키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며 "밖으로 일찍 나왔으면 진작에 구조됐을 것 아니냐. 귀중한 한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헬기와 배가 지나갔겠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 소외…"외국인 죽었다, 이걸로 끝"

중국인의 죽음에 대해 비교적 무관심한 정부와 언론의 태도에 서운함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차이나타운 화교협회 직원인 한 화교는 현재 세월호 참사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외국인 4명 죽었어요', 이걸로 끝"이라면서 "만일 우리 애들이 배 타고 갔으면 이름도 안 떴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림동 중국식당에서 만난 중국인 근로자는 식당 안에서 흘러나오는 방송뉴스를 가리키며 "(한국) 학생만 죽었다고 그러지 않냐. 중국사람 중 어떤 사람이 희생당했는지 보도에서 못 듣고 있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1999년부터 한국에 들어와 일하고 있다는 석모 씨는 정부의 후속대책에서 생길지도 모를 차별 가능성을 우려했다. 석 씨는 "지금까지 조선족이 당했던 사고에서 조선족에 대한 보상이 한국인과 크게 차이가 났었다"면서 "똑같이 현장에 있었으니 똑같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컷뉴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베트남에 밀입국하려다 붙잡혀 송환 절차를 밟던 중국인 1명이 총기를 난사, 베트남 국경수비대원 1명과 일행 5명을 숨지게 하고 자살해 양국이 공동 조사에 나섰다. 18일 베트남 일간지 탕니엔과 뚜오이쩨 등에 따르면 중국인 16명이 이날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국경을 몰래 넘었다가 ...
  • 2014-04-19
  • Getty Images 나스닥 상장 첫날, 웨이보 주가는 공모가인 17달러에도 못 미치는 16달러 27센트로 시작했다가 20달러 24센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40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주가가 목요일 상장 첫날 19% 급등했다. 실망스러운 IPO에 비하면 급반전이라고 할 수 있다. 목요일, 웨이보...
  • 2014-04-19
  • 양양공항 72시간 무비자 입국제를 실시한 10일간 일평균 중국인 관광객이 262명, 인천공항과 불과 64명 차이를 보인 호황이라고 한국 언론계에 보도되였다. 사진은 광광을 마치고 중국으로 귀국하는 중국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양양공항.   한국정부가 환승관광외국인 무사증입국허가제도를 4월 6일부터 양양, 청주, 무...
  • 2014-04-18
  • [아부쟈=신화통신]나이제리아 브로노주 정부관원이 16일 확인한데 따르면 일전에 랍치된 100여명 학생중 14명이 성공적으로 탈출해 집으로 돌아왔다. 브로노주 주장 쎄티마는 이날 언론에 무장성원들이 14일 학생들을 랍치하고 운송하는 과정에 트럭이 사고가 발생해 4명의 학생이 이 기회에 성공적으로 탈출하여 집으로 돌...
  • 2014-04-18
  • [북경=신화통신] 국가주석 습근평은 17일 한국려객선 세월호의 침몰사고로 대량 인명피해와 실종자가 발생한것과 관련해 한국대통령 박근혜에게 위문전문을 보냈다. 습근평은 전문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귀국의 “세월호” 려객선이 불행히도 심각한 사고를 당해 많은 인명피해와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특히...
  • 2014-04-18
  • 이미지 크게보기 중국 유력지 신경보가 17일자 1면에 한국 여객선 세월호 침몰로 284명이 실종됐다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세월호 침몰, 中 안전에도 경종 울려"…중국 국적 조선족 2명도 실종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중국 언론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
  • 2014-04-17
  • [[진도 여객선 침몰]왕이 중국 외교부장, 윤병세 장관에 위로전 보내] 중국 정부는 한국의 여객선 침몰사고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6일 저녁 윤병세 외교부 장관 앞으로 위로전을 보내 "여객선 침몰로 인한 인명 피해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고 주중...
  • 2014-04-17
  • 소피 마르소. 한국아이닷컴 자료사진 프랑스 영화계의 간판스타인 소피 마르소(47)가 15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열애 스캔들과 관련해 "올랑드는 비열한 겁쟁이"라는 독설을 퍼부었다. 마르소는 이날 발간된 잡지 GQ 프랑스와의 인터뷰에서 "올랑드 대통령은 다른 여성을 사귄 사실이 드러났을 때 (...
  • 2014-04-16
  • 김정은 사진 내건 런던 미용실, 북한대사관 항의 받아 "최고 존엄 모독" 런던의 한 미용실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진을 가격 할인 포스터에 이용해 북한대사관이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 서부 ‘일링’에 위치한 미용실 ‘M&M 헤어 아카데미&rsquo...
  • 2014-04-16
  • 단동버금으로 평양직행렬차 개통한 도시로 집안시관광국에 따르면 집안-조선관광철도가 13일 개통되였다. 관광객은 전문관광렬차편으로 조선 평양, 개성, 판문점 등지 관광을 즐길수 있다. 해당 관광코스운행담당측인 집안시국제려행사에 따르면 13일에 출발한 관광단은 길림, 료녕, 안휘 등 3개 성에서 온 32명의 관광객으...
  • 2014-04-1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