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라크 혼란’ 오바마 책임일까, 미국의 ‘원죄’일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30일 07시47분    조회:190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ㆍ체니 등 네오콘 “수니파 탄압 무시, 내전의 단초” 오바마 공격

ㆍ브라운리 교수 “미 정치적 장기 주둔 늘 실패” 등 다른 주장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L)가 초래하고 있는 이라크 혼란상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책임인가.

ISIL이 이달 들어 이라크 북서부 일대를 유린하면서 딕 체니 전 부통령과 폴 울포위츠 전 국방부 부장관을 비롯한 미국의 ‘이라크전 설계자들’이 한목소리로 현 혼란의 책임을 오바마 탓으로 돌리고 있다. 오바마가 집권한 2009년 이후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수니파를 배제하는 정치탄압을 자행해왔는데도 이를 묵인하고 2011년 말 완전 철군을 단행해 알말리키의 시아파 독재를 강화했다는 것이다. 특히 오바마가 2010년 3월 이라크 총선에서 1위를 한 수니·시아파 연합인 이라키야 대신 2위를 차지한 알말리키에게 정부를 구성하도록 지원해 결국 ISIL 준동의 불씨를 심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전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최근 애틀랜틱 온라인판에 따르면 오바마의 아프간·파키스탄 특사였던 리처드 홀브룩의 선임보좌관을 지낸 발리 나스르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장은 지난해 쓴 <불필요한 국가>에서 “(이라크의) 깨지기 쉬운 권력 공유 관리에는 세심한 미국의 관리가 필요했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출구만 열심히 찾았다”고 주장했다. 나스르는 대표 사례로 완전 철군 일주일 전인 2011년 12월12일 백악관을 방문한 알말리키 총리와 오바마의 대화를 소개했다. 알말리키는 오바마에게 수니파인 타리크 알하시미 이라키야 부대표가 테러리즘을 지지했다고 말하자 오바마는 이라크 국내 문제라며 무시했다. 알말리키는 오바마를 만난 뒤 보좌관들에게 “봐라, 미국은 관심이 없다니까”라고 말했다. 나스르는 이는 알말리키가 오바마를 시험한 것인데, 오바마가 걸려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1년 말 이라크 철군계획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작품이었다. 오바마가 완전 철군을 이행할 때 미군 관계자들은 2만~2만5000명의 병력이 남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바마는 이라크 의회가 미군의 면책권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주둔이 불가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라크의 정치 불안에 대한 오바마의 책임은 어디까지일까. 제이슨 브라운리 텍사스대 교수는 2011년 말 이라크 상황은 안정되지도 자립적이지도 않았으며, 미군을 남겨뒀더라도 이라크 내부 갈등을 끝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난 26일 워싱턴포스트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주장했다. 그는 그 근거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군사개입한 19건의 사례를 통해 미군 주둔과 주둔국의 정치적 안정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은 주둔기간이 1년 미만이고, 특정 지도자 제거 같은 목적을 위한 개입에서는 성공을 거뒀지만 장기적이고 정치공학적인 야망이 클 경우에는 대부분 실패했다. 그는 3개 그룹으로 분류했는데, 첫 번째 그룹은 독일·이탈리아·일본 같은 2차 대전 주축국과 유고슬라비아로, 다행히도 미군 철수 이후 정치적 불안은 없었다. 두 번째 그룹은 레바논·도미니카공화국·그레나다·파나마·쿠웨이트같이 1년 미만 주둔한 국가들이다. 미국은 이들 나라에서 특정 지도자 제거를 노렸을 뿐 이후 과정은 개입하지 않아 정치적 안정에 성공했다. 마지막은 이라크를 포함한 나머지 국가들로, 미군은 2~10년 주둔하며 비싼 대가를 치렀지만 정치적 안정을 이뤄내지 못했다. 레바논·아이티·소말리아에서는 미군 철군 이후 이라크처럼 내전이 만연했으며, 남베트남과 캄보디아는 외부 침략에 시달렸다.

브라운리 교수는 “기록을 보면 미군이 가장 확실한 불안세력이 됐을 때는 철군 때가 아니라 확실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도착한 때”라면서 “8년간의 이라크 점령은 국가 건설의 황금의 기회가 아니며, 몇 년 더 있다고 해도 잘해내지 못했을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서울=뉴시스】양문평 기자 = 일본의 시민단체 '전쟁과 여성에 대한 폭력 리서치 액션센터'(VAWW RAC)가 한·일 양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의식조사를 한 결과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사과, 보상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일본 대학생이 64%였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
  • 2014-09-28
  •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지난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베니스비치의 한 주택에서 집주인 멜로라 리베라가 집에 침입한 강도를 피해 지붕 처마밑에 피신해 있다. 그는 나중에 극적으로 구조됐고, 그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됐다. 2014.09.26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의 한 여성이 자신의...
  • 2014-09-28
  • 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 분화…최소 8명 부상 (나가노현 교도=연합뉴스) 27일 정오께 일본 나가노(長野)현과 기후(岐阜)현에 걸쳐 있는 온타케산(御嶽山, 3천67m)이 분화했다. 온타케산이 분화함에 따라 대량의 화산재가 분출되는 모습. 2014.9.27 jhcho@yna.co.kr 화산재 상공 1km까지 치솟아…일부 항공편 결...
  • 2014-09-28
  • ‘일본 수영선수 퇴출’ ‘도미타 나오야’. [사진 유튜브 캡처]  '일본 수영선수 퇴출' 도미타 나오야, 카메라 렌즈 분리해 훔쳐…왜 그랬나 물으니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일본 수영 선수로 출전한 도미타 나오야가 절도 행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결국 도미타 나오야는...
  • 2014-09-27
  • 고령화와 저출산이 동시에 다발적으로 터지는 일본에 《인구병》이 덮쳤다. 인구병이란 본래 인구가 많은 지역에 전염병 발병률이 높은것을 의미하지만 일본의 경우 인구감소에 따른 《부국(富國) 인구병》의 전형을 보여주고있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지역사회가 쇠퇴하고 시장이 타격받는 악순환에 있다는 의미다. 24일, ...
  • 2014-09-25
  • 9·11이후 미국의 중동 지역 공습 및 지상군 투입 사례 정리 그래픽 [美 "첫 공습 성공적, 이제 시작일 뿐"… 장기전 예고] 軍내부서 "지상군 파병" 제기, NYT도 "싸우려면 지상군 필수" 이번 공습으로 IS 370명 사상… 제2 타깃 '호라산'도 공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 수니파 극단 무...
  • 2014-09-25
  • ▲ 중동 투입이 결정된 A-10C 공격기 [서울신문 나우뉴스]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일대를 휩쓸며 닥치는 대로 살육과 약탈을 일삼아 온 광기어린 테러 집단 IS(Islamic State)를 응징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습이 시작됐다. 미국은 항공모함 전단에서 발진한 F/A-18E/F 슈퍼 호넷을 필두로 F-16과 F-15, B-1B 폭격기는 물론 ...
  • 2014-09-24
  • [서울신문 나우뉴스]한 베트남 항공사가 속옷차림의 스튜어디스를 연상시키는 모델들을 이용, 홍보자료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베트남 저가 항공사 베트젯 에어(VietJet Air)가 공개한 빨간색 속옷차림의 여성모델 사진이 스튜어디스를 성 상품화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에...
  • 2014-09-24
  • 윌리엄 메이빌 미국 합동참모본부 작전국장은 공습 브리핑에서 "호라산은 서방 본토를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해 거의 마지막 단계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AP=연합뉴스) 빈 라덴 측근 출신이 지도자…세력확장보다 서방 타격 집중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미국이 23일(현지시간) 단독으로 공습한 '호...
  • 2014-09-24
  • [한겨레] 베이즈 통계학 동원한 예측…현재 10억의 4배 이상 예상 2050년에 세계 인구 정체될 거란 기존 분석 뒤집는 연구 2100년이라 하면 먼 훗날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수명 연장 추세를 보면, 지금의 초등생들 상당수는 살아서 2100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그 2100년에 세...
  • 2014-09-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