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유엔 AP·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부터 포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피터 러너 중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휴전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로부터 날아온 박격포탄이 남부 지역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만약 포격이 사실이라면 이는 지난달 26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기한 휴전' 합의 이후 21일 만에 처음이다.
포탄은 가자지구와의 접경 에시콜 지역에 떨어졌으나 인명·재산 피해는 없다고 이스라엘 측은 전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하마스 대변인은 "가자지구로부터 박격포가 발사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또 "팔레스타인 정파들은 이스라엘과의 휴전협정을 지키고 있으며 휴전협정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7월8일부터 휴전 전까지 50일간 교전을 벌였으며, 이에 팔레스타인 2천143명, 이스라엘인 73명이 각각 숨졌다.
양측은 이달 중순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장기 평화협상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로버트 세리 유엔 중동특사는 유엔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건축자재 반입 허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신 유엔은 이 자재가 하마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감시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건축 자재를 빼내 군용 땅굴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세리 특사는 현재 가자지구에서 가옥 1만8천채가 파괴되고 난민 6만5천명이 여전히 유엔 대피소에 머무는 상황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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