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노벨상 과학 분야 19명 배출… 日 과학의 힘은 어디서 나오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0월9일 07시57분    조회:177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과학의 힘… LED에 미친 3人의 '40년 스토리'

[올해도 노벨 물리학상 3명 배출… 그들의 이야기로 본 日과학의 현주소]

- "하고 싶은 일 하는 게 최고"
기업·대학 넘나든 아카사키, 현장경험으로 연구의 맥 짚어

- "나는 日本人 중 평균쯤"
아카사키 연구 합류한 아마노, 수백차례 실험으로 난제 풀어

- "분노는 나의 힘"
연구 보상 못 받은 나카무라, 美로 건너가 공로 인정받아

 
일본은 올해에도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3명을 배출했다. 그런데 이들이 노벨상을 받기까지는 40여년이 걸렸다. LED 조명의 상품화를 가로막는 마지막 과제였던 '청색 LED'를 개발, 세상에 더 나은 '빛'을 선사한 공로를 이제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아카사키 이사무(赤崎勇·85) 메이조대 교수, 아마노 히로시(天野浩·54) 나고야대 교수와 나카무라 슈지(中村修二·60) 미국 UC 샌타바버라대 교수(일본 니치아화학공업 전 연구원)다.

노벨상 수상까지 이들에겐 어떤 일이 있었을까. 3명의 40년 이력을 추적하는 것만으로도 일본 과학이 왜 강한지 이유가 나온다. 이야기는 197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카사키 교수는 미래에 LED 조명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보고, 청색 LED 개발에 나선다. 미래를 빨리 읽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현장형 과학자였기 때문이었다. 1952년 교토(京都)대 이학부를 졸업한 그는 고베공업(현 후지쓰)에서 7년을 일하다 나고야대로 옮긴다. 1964년부터 마쓰시타전기(현 파나소닉)의 도쿄 연구실장을 맡기도 했다. 일본이 과학 선진국에 비해 역사가 짧은데도 전후(戰後)에 과학 부문 노벨상 수상자가 많은 것은 아카사키처럼 현장경험을 통해 연구의 맥을 정확히 짚어낸 과학자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역대 과학 분야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 명단 표
 
 
 
3명 중 가장 나이가 적은 아마노 교수는 1983년 지도교수인 아카사키 교수 연구실에 합류, 스승과 함께 1992년 청색 LED 개발에 성공했다. 스승과 함께 대(代)를 이어 난제 해결에 나선 것. 1년에 수백 차례씩 실험을 반복하며 성공을 위해 조금씩 전진하는 일본 특유의 모범생 스타일이기도 하다. 아마노는 수상 후 인터뷰에서 "청색 LED 개발의 선각자인 아카사키 교수를 만난 건 내게 가장 큰 행운이었다"고 했다. 그는 또 "나는 일본인 가운데 평균쯤 되는 것 같다. '이런 사람도 (노벨상을) 받았네'라고 젊은이들이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 나보다 재능 있는 사람이 아주 많은데, 그런 사람들이 각기 목표를 세워 노력한다면 분명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도 했다. 겸손이기도 하지만, 무려 40년 연구의 결실을 보기까지 그가 가졌던 생활신조의 반영이기도 하다.

한편 아카사키 교수는 수상 후 인터뷰에서 "유행하는 연구에 매달리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최고"라며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이라면 결과가 좀처럼 나오지 않아도 오래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본식 한 우물 파기의 전형이다.

공동 수상자인 나카무라 교수는 앞선 두 사람과는 성향이 전혀 달라, 일본 내에서 이단아로 통한다. 그는 일본 니치아화학공업에서 일하던 1990년대 초 청색 LED를 개발했는데, 사실 아카사키·아마노와는 협력관계가 아니라 경쟁관계에 가까웠다. 그런데 이번 노벨상 수상의 주인공은 사실상 나카무라였다. 아카사키·아마노가 일본 내 청색 LED 연구의 장을 열긴 했지만, 실제 상용화를 가능케 한 돌파구는 나카무라가 열었기 때문이다. 아마노 교수는 그를 "실험의 신(神)"이라고 평했다.

회사는 청색 LED를 개발한 그에게 보상하지 않았고, 그는 이에 불만을 품고 퇴사해 미국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뒤 회사를 상대로 발명의 대가를 요구하는 소송을 내 이겼다. 그는 7일 기자회견에서 "내 원동력은 '분노'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일본에 분노한 그가 일본이 40년 전부터 매달린 청색 LED 기술의 열매를 맺게 한 주역이 된 것이다. 서울대 물리학과 전헌수 교수는 "일본에는 소수지만 남들이 안 하는 일들을 붙잡고 있는 이들이 있다. 이들이 전부 꿈을 이루지는 못하겠지만, 결국 일부는 남들이 전혀 못 하는 일을 이뤄 세상을 바꾼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회풍은행에서 발표한 《이민조사보고》에 따르면 중국은 2014년도 이민최적목적지 순위 3위에 들어 미국과 영국을 초월, 스위스와 싱가포르 뒤를 이었다고 미국매체가 보도했다. 보고에 따르면 중국에서 약 4분의 1 되는 외국인의 년봉은 30만딸라를 초과하여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았다. 미국매체는 많은 중국인들은...
  • 2014-10-29
  • 2박3일간 재조사 상황 점검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비롯한 일본 당국자 10명이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북한의 조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27일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평양=AP 뉴시스   일본 정부가 일본인 납치 문제 재조사를 점검하기 위해 정부 대표단을 27일 북한에 보냈다...
  • 2014-10-28
  • [서울신문] 뉴욕은 댈러스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았다. 지난 8일 숨진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토머스 에릭 덩컨의 상세한 진료 일지가 공개되며 곳곳에서 대응 실패 요인이 드러난 가운데 크레이그 스펜서에 대한 뉴욕 의료진의 치밀한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덩컨의 시간대별 진료 기록을 입수한 뉴욕타임스(NYT)는 25일(...
  • 2014-10-27
  • 올해 한 일본 남성은 구글을 상대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특정 인터넷 검색 결과를 삭제해 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삭제 명령을 내렸다. 22일 이 남성은 구글이 명령을 준수하지 않았다면서, 벌금형을 구형해 달라고 도쿄 지방법원에  요청했다. 이 소송은 아시아 국가들이 ‘온라인상의 잊힐 권리&...
  • 2014-10-25
  • 미 백악관 인턴 시절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적절한 성관계로 파문을 일으켰던 모니카 르윈스키(41)가 20일(현지시간) 사이버 폭력을 주제로 연설하며 10년 만에 처음 공개석상에 나왔다고 CNN이 보도했다. 르윈스키는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포브스 주최 행사 ‘서티 언더 서티’에서 “치욕의 게임(s...
  • 2014-10-21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일본 편의점 업계의 ‘100엔(약 1000원) 커피’가 커피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매력적인 커피 가격에 소비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로손,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등 관련업체들이 잇달아 100엔 커피를 내놓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콘비니 커피’(편의점 커피)의 인기와 함...
  • 2014-10-21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 보건 당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 대한 지침을 강화한 새 의료규범을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에볼라 감염자를 다루는 보건 인력은 피부, 눈, 머리카락 등 신체 부위가 드러나지 않도록 전신을 가리는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해...
  • 2014-10-21
  • 라이베리아 의료봉사 도중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가 지난 8월 완치 판정을 받고 에모리대학병원을 나서고 있다. [출처:NBC방송] 미 CNN방송와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에볼라 생사기로를 가르는 요인으로 ▷바이러스 노출도 ▷초기ㆍ양질 치료 ▷빠른 수분 보충 ▷혈장 주입 ▷에볼라 치료제 등을 꼽았다...
  • 2014-10-21
  • 미국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밴 (AP=연합뉴스) (댈러스·시카고=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김 현 통신원 = 미국 인디애나 주 북서부에서 살해된 여성 시신 7구가 발견됐다고 미국 사법당국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수사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들 중 인디애나주 해먼드의 한 모텔에서 여성 애프릭카 하디(19)...
  • 2014-10-21
  •     ▲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소프트뱅크의 2013 회계 결산을 발표하는 손정의 회장. photo 연합 “이 사람 뭔가 일을 낼 것이다.” 1994년 여름 소프트뱅크가 주식공개를 했을 때 필자는 직감했다. 소프트뱅크 설립자인 손정의(일본명 손마사요시)가 재일동포이기 때문에 주목한 것이 아니었다. 그...
  • 2014-10-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