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실종기 한국인부모 망연자실 '1월 손녀 첫돌 때 만나자 했는데…'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2월29일 08시25분    조회:254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에어아시아機 추락]10월 선교 위해 인도네시아行… 비자연장하러 싱가포르 가다 사고

한국인 선교사 소속 교회 신도들 “제발 무사히 돌아오기를…” 실종된 한국인 선교사 박성범 씨 가족이 다니던 전남 여수시 여수제일교회에서 28일 밤늦게까지 지인들이 박 씨 가족의 무사귀환을 빌고 있다. 여수=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종된 에어아시아기에 탑승한 박성범 선교사(37)의 어머니(64)는 28일 오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아들의 무사귀환을 고대했다. 박 선교사의 부모는 이날 오후 외교부에서 실종된 비행기에 아들과 며느리, 손녀가 탑승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곧바로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와 아들네 가족에게 아무 일이 없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박 선교사는 아내 이경화 씨(35), 외동딸 유나(11개월)와 함께 선교를 위해 10월 말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로 향했다. 이번 싱가포르행은 비자 연장을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남 3녀 중 셋째인 박 선교사는 전남 여수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뒤 순천대를 졸업했다. 2012년 결혼하기 전까지 6년간 캄보디아에서 선교 활동을 할 정도로 해외 선교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아내도 선교사다.

박 선교사의 부모는 외동아들이 주로 해외나 서울에 있어 그리울 때도 많았지만 이제 막 일어서고 예쁜 짓도 곧잘 하는 손녀의 재롱이 큰 기쁨이라고 밝혔다. 아들은 못 봐도 손녀의 첫 생일 땐 꼭 곁에 있어주고 싶었다고 했다. 박 선교사의 아버지(69)는 손녀의 돌 얘기를 할 땐 감정이 북받쳐 울먹이기도 했다. “내년 1월 15일이 유나(손녀) 돌이라… 그때 맞춰 인도네시아로 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어요.”

박 선교사의 어머니는 “서울에 살고 있는 둘째 사위가 가족 대표로 현지에 갈 것”이라며 “정부에서 비행기를 제공할 것이라고만 들었다”고 말했다. 박 선교사의 작은 누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외교부와 협의 중”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박 선교사 부부를 인도네시아에 파견한 전남 여수제일교회 신도들은 28일 교회와 박 씨 부모의 집에 모여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기도회를 밤새 이어갔다. 김성영 여수제일교회 장로는 “박 씨를 초등학교 때 주일학교에서 가르쳤는데 늘 성실하고 열정을 가진 젊은이였다”며 “그는 아시아 국가에서 선교 활동은 물론이고 어려운 사람들을 늘 돕고 싶어 해 평신도인데도 해외 선교에 나섰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들도 “박 선교사는 학생 때부터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던 모범생”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수제일교회는 박 선교사 가족이 오랫동안 다닌 교회로 신도 대부분이 가족들과 친밀한 관계다. 한 전도사는 “소식을 듣고 바로 (박 선교사의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다. ‘지금 (집에) 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 이후엔 경황이 없으실 것 같아 차마 전화할 수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교회 측은 시간이 흐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박 선교사의 페이스북엔 9일 올린 딸 유나의 사진이 있다. 또 손으로 의자를 짚고 일어선 딸의 사진이나, 딸과 함께 찍은 사진엔 “너무 귀엽다” “선교사님하고 똑같이 생겼다”는 지인들의 글이 올라와 있었다.

[동아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러시아군의 일원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이 러시아 정부에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카디로프 수장은 1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
  • 2022-10-02
  • "러시아에 4개 지역 새로 생겼다"…우크라에 "군사행동 멈추고 대화해야" "서방, 민주주의 말할 자격 없다…미국, 핵무기 사용 선례 남겼다" 주장도 우크라 점령지 합병 선언하는 푸틴 대통령 (모스크바 스푸트니크/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새로운 4개 지...
  • 2022-10-01
  •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통역 이연향 국장 "소통은 외교의 핵심" 블링컨 美국무장관과 한국계 통역국장 (워싱턴=연합뉴스) 미 국무부가 30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이 한국계인 이연향 국무부 통역국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2.10.1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
  • 2022-10-01
  • 1월 이후 8개월만…당시 쿠데타 주축된 軍부하들이 다시 전복 아프리카서 이슬람 무장조직 기승에 정국 혼란 가중 부르키나파소 쿠데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8개월 만에 또다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다. 부르키나파소 군부는 30일(현지시간) ...
  • 2022-10-01
  • CIS 정보기관장 회의서 대내외 안보·안정 주문…동원령 와중 '집안단속' 화상회의 주재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서방은 어느 나라에서든...
  • 2022-09-30
  •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초상화 앞에 앉아 있는 영국 시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이달 초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사망 원인은 '노환'으로 사망진단서에 기록됐다. 스코틀랜드 국립기록원은 2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망진...
  • 2022-09-30
  • 네덜란드 주간지, 피해자 증언 토대로 성학대 의혹 고발 교황청 "2019년 인지하고 1년 이내에 징계 제재 부과" 1996년 12월 노벨평화상 증서와 메달을 들어보이는 벨로 주교 [AP=연합뉴스 자료사진](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카를로스 벨로(74) 로마 가톨릭교회 주교가 1990년대 동...
  • 2022-09-30
  • 伊 사상 첫 '퍼스트 젠틀맨' 멜로니 총리 반려자 잠브루노 4세 연하 방송뉴스 진행자 슬하에 6살 딸 사실혼 관계 "총리 관저 입주 생각 없어" "그는 좌파" 멜로니 언급엔 "농담…일부 견해 다를 뿐" 조르자 멜로니와 그의 동거인 안드레아 잠브루노(오른쪽). [사진 출처 = 361 magazine 인스타...
  • 2022-09-29
  • [사진 출처 = 버진애틀랜틱 항공사 홈페이지]버진애틀랜틱항공이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 최초로 태어난 성별과 관계없이 원하는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한 '성중립 정책'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은 조종사, 객실 승무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 '자...
  • 2022-09-29
  • 4개 점령지 수장과 면담 및 연설 예정…의회에 초청장 발송 이후 의회 비준, 대통령 최종 서명 예정…내달 4일 최종 완료 가능성 점령지 합병 축하행사 앞둔 모스크바 시내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통해 영토의 러시아 편입을 결정한 우크라이나 4...
  • 2022-09-29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