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살해당한 일본인 저널리스트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의 아내가 “분쟁 지역에서 사람들의 고통을 전해온 남편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고토 씨의 모친 이시도 준코(石堂順子·78)씨는 전날 TV에 출연해 “아들의 죽음이 증오의 사슬을 만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토 씨의 부인은 이날 영국 저널리스트 지원단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남편은 어린이들의 눈을 통해 전쟁이 보통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명, 전쟁의 비극을 우리에게 전하는 데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고토 씨의 부인은 고토 씨의 무사귀환을 함께 기원해준 일본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남편의 죽음으로 가족과 저는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정도의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너무나 힘든 수개월간 저와 가족을 지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고토 씨의 모친 이시도씨는 1일 NHK에 출연해 “같은 일본인을 돕기 위해 시리아에 간 아들의 선량함과 용기를 알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토 씨의 형인 준이치(純一·55)씨도 “동생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일본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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