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존재를 증명하지 않는 것이 생존방식...'무국적자'로 사는 레바논의 시리아 난민아이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5월12일 16시30분    조회:211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내전 위기를 피해 피난길에 오르는 시리아 난민들 /사진출처:UNHCR


내전 위기 속에 레바논으로 피신한 시리아 난민들이 낳은 아기 3만 6000여명이 ‘무국적자’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록상 ‘없는 존재’인 이 아이들은 날때부터 최소한의 보호조차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알자지라는 11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 조사 결과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후 지난 3월까지 약 4년 동안 시리아 난민들이 레바논으로 피신한 뒤 레바논에서 탄생한 아기의 수가 약 5만 1000명으로 추산된다”며 “그중 3만 6000명 이상이 무국적 상태”라고 보도했다.

UNHCR의 레바논 담당관은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국적이 없다는 것은 기본적인 인권조차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담당관에 따르면 무국적 아이들은 아파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없고, 교육도 받을 수 없다, 살아있다는 것 외에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아동노동이나 조혼, 불법 입양과 인신매매, 성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공적인 힘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합법적으로 일할 권리도 거주이전의 자유도 누리기 어렵다. 레바논에서 불법적으로 살아가게 되지만 레바논 밖을 합법적으로 떠날 방법도 없다.

시리아 난민 부모들이 이런 위험을 알면서도 아기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는 또 다른 위험 때문이다. 난민들은 대사관 등 공공기관에 가서 자신의 지위나 상태를 신고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 시리아 내전 발발 후 이웃 나라인 레바논은 인도적으로 난민들을 수용했지만 지난 4년간 난민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가적 골치거리로 자리잡았다. 레바논으로 피신한 시리아 난민 수가 레바논 인구 450만 명의 4분의 1가량인 120만 명에 육박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자신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을 알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은 존재를 증명하지 않는 것이 생존방식이 됐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난민 대부분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이들이 많아 정상적인 신분증명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출생신고를 하려면 여권이나 가족관계증명서 등 기본적인 서류가 필요한데 부모들조차 이런 자료가 없는 경우가 많다. 레바논 정부는 난민 수를 제한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비자가 있어야만 레바논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전에 넘어온 난민들은 무비자인 경우가 대다수다. 주거등록을 갱신하기 위해서는 15세 이상의 가족구성원 한 명당 매년 200달러(약 21만 원)의 등록비용도 내야 하는데, 난민들에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무국적 상태로 살아간다면 결국 레바논 사회에도 불안요소로 자리잡을 수밖에 없고, 시리아 내전이 해결돼 난민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려할 때도 무국적 아이들은 합법적으로 국경을 넘을 수 없게 된다.

UNHCR은 “최소한의 인권 보장을 위해 출생등록절차라도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UNHCR 조사에 따르면 시리아 난민 120만 명이 레바논에서 거주하고 있고 그중 절반 이상이 미성년 아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을 도륙해 전세계적인 비난에 휩싸인 월터 팔머(왼)/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을 도륙한 미국 치과의사 월터 팔머가 50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을 도륙하고 자신만의 공간에 전시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팔머가 자신의 '...
  • 2015-08-03
  • 【서울=뉴시스】오사마 빈 라덴의 가족이 탑승한 개인용 제트기가 31일(현지시간) 영국 남부 햄프셔주 주차장에 추락해 조종사 1명을 포함한 탑승객 4명 전원이 사망했다. 초락한 비행기(사진)가 화염에 휩싸여 불타고 있다. 희생자 4명 중 3명은 오사마 빈 라덴의 계모와 그의 딸과 사위로 알려졌다.
  • 2015-08-02
  • 북경 7월 29일발 신화넷소식: 신화사 “신화국제” 클라이언트의 보도에 따르면 로씨야 “대학입시”가 한어과목시험을 설치하게 된다. 신화국제 클라이언트가 알아본데 따르면 이 소식은 일전에 로씨야교육과학부 차관 나타리야 트렛치야크의 확인을 받았다. 입수한데 따르면 로씨야 “대학입시&...
  • 2015-07-31
  • 산사태로 폐허로 변한 타지키스탄의 남동부 고르노바다흐샨주(州). 홍수·산사태로 이재민 수천명…최소 10여명 사망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이렇게 더운 건 정말 처음이에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최대 도시 알마티 주민들은 올 7월 더위가 유난하다고 입을 모은다. 24일 미국의 날씨정보업...
  • 2015-07-24
  • 범인 말없이 총격 후 자살…경찰 "범행 동기 오리무중" 오바마, 사건 전 인터뷰서 "총기규제 실패가 가장 큰 좌절"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장재은 기자 =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의 영화관에서 23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20분께...
  • 2015-07-24
  •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폭탄테러에 닭을 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진까지 공개됐다. IS가 어린이들에게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대원들의 잔혹 영상 촬영·제작 등을 금지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말과 행동이 전혀 맞지 않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
  • 2015-07-21
  • [HOOC=서상범 기자]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난폭한(?) 드라이브가 영국에서 화제입니다. 21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운전대를 손수 잡고 있는 여왕이 도로가 아닌 잔디밭을 달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런던 윈저파크에서 촬영된 사진 속 여왕은 평소 즐겨타는 것으로 알려진 재규...
  • 2015-07-21
  • [헤럴드경제]고잣 10세 남짓한 어린 아이가 잔인하게 포로를 사살하는 장면이 담긴 IS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이하 IS) 대원으로 한 어린 소년이 이라크 티크리트 지역에서 포로를 처형하는 모습을...
  • 2015-07-17
  • 日, 평화헌법 족쇄 풀기 강행…‘안보 법안’ 중의원 소위 통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위험한 도박’이 시작됐다. 아베 총리는 15일 일본 연립여당(자민당과 공명당)이 집단 자위권을 골자로 한 안보 법안 제·개정안을 중의원(하원) 특별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함으로써 자신의...
  • 2015-07-15
  • [헤럴드경제]“김정은이 아닙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와 쏙 빼닮은 외모의 중국 남성이 화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외모, 복장, 헤어스타일까지 김정은을 연상케 하는 중국인 왕레이를 소개했다. 평소 김정은의 큰 덩치와 얼굴 생김새를 닮았던 왕레이는 이를 더 부각하고자...
  • 2015-07-1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