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존재를 증명하지 않는 것이 생존방식...'무국적자'로 사는 레바논의 시리아 난민아이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5월12일 16시30분    조회:228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내전 위기를 피해 피난길에 오르는 시리아 난민들 /사진출처:UNHCR


내전 위기 속에 레바논으로 피신한 시리아 난민들이 낳은 아기 3만 6000여명이 ‘무국적자’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록상 ‘없는 존재’인 이 아이들은 날때부터 최소한의 보호조차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알자지라는 11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 조사 결과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후 지난 3월까지 약 4년 동안 시리아 난민들이 레바논으로 피신한 뒤 레바논에서 탄생한 아기의 수가 약 5만 1000명으로 추산된다”며 “그중 3만 6000명 이상이 무국적 상태”라고 보도했다.

UNHCR의 레바논 담당관은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국적이 없다는 것은 기본적인 인권조차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담당관에 따르면 무국적 아이들은 아파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없고, 교육도 받을 수 없다, 살아있다는 것 외에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아동노동이나 조혼, 불법 입양과 인신매매, 성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공적인 힘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합법적으로 일할 권리도 거주이전의 자유도 누리기 어렵다. 레바논에서 불법적으로 살아가게 되지만 레바논 밖을 합법적으로 떠날 방법도 없다.

시리아 난민 부모들이 이런 위험을 알면서도 아기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는 또 다른 위험 때문이다. 난민들은 대사관 등 공공기관에 가서 자신의 지위나 상태를 신고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 시리아 내전 발발 후 이웃 나라인 레바논은 인도적으로 난민들을 수용했지만 지난 4년간 난민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가적 골치거리로 자리잡았다. 레바논으로 피신한 시리아 난민 수가 레바논 인구 450만 명의 4분의 1가량인 120만 명에 육박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자신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을 알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은 존재를 증명하지 않는 것이 생존방식이 됐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난민 대부분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이들이 많아 정상적인 신분증명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출생신고를 하려면 여권이나 가족관계증명서 등 기본적인 서류가 필요한데 부모들조차 이런 자료가 없는 경우가 많다. 레바논 정부는 난민 수를 제한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비자가 있어야만 레바논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전에 넘어온 난민들은 무비자인 경우가 대다수다. 주거등록을 갱신하기 위해서는 15세 이상의 가족구성원 한 명당 매년 200달러(약 21만 원)의 등록비용도 내야 하는데, 난민들에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무국적 상태로 살아간다면 결국 레바논 사회에도 불안요소로 자리잡을 수밖에 없고, 시리아 내전이 해결돼 난민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려할 때도 무국적 아이들은 합법적으로 국경을 넘을 수 없게 된다.

UNHCR은 “최소한의 인권 보장을 위해 출생등록절차라도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UNHCR 조사에 따르면 시리아 난민 120만 명이 레바논에서 거주하고 있고 그중 절반 이상이 미성년 아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한국행 열풍, 동부지역→내륙으로 확산…"만족도 저하" 지적도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에 있는 한국 공관의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올해 중국인에 대한 비자발급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60%가량 증가하면서 단일 공관 사상 처음으...
  • 2014-12-25
  • 수학여행을 다녀온 한 학교 여학생들이 단체로 임신한 사실이 드러나 학부모와 교육 당국이 발칵 뒤집혔다. 구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소도시 바냐루카의 한 학교에서 벌어진 일이다. 현지 매체 ‘인세르비아.인포(inserbia.info)’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13세에서 15세 사이 여학생 28명...
  • 2014-12-25
  • [한겨레] 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과 대치한 영국군 소위 당시 고향의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복원·공개돼 “양쪽 병사들 악수하며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눴다” 100년 전 오늘, 유럽 서부전선에 있던 영국군 병사가 꽁꽁 언 손으로 고향의 어머니에게 쓴 편지. 사진 영국 체신공사 100년 전 오늘, 유럽 서부...
  • 2014-12-25
  • 23일(현지시간) 인도 동북부 아삼주 소니트푸르에서 반군의 총격에 다친 주민이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AP=연합뉴스) 피해 주민 보복·경찰 진압에 8명 추가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동북부 아삼주(州)에서 분리주의 반군의 공격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주민 62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
  • 2014-12-25
  • 미국에서 31년 만에 남성 동성애자의 헌혈이 허용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최근 수년간 다른 정부기관들과 협력해 헌혈금지정책과 연관된 과학적 증거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도 (다른 남성과의) 성관계 이후 1년이 지나면 헌혈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절차...
  • 2014-12-25
  • 중국 외교부 화춘영 대변인은 24일 정기기자회견에서 중국측은 그 어떤 방식으로든지 진행하는 모든 온라인공격과 테러행위를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영화제작사 소니픽처스가 온라인 공격을 받은 사건에 대해 미국측은 조선의 온라인공격 혐의에 대해 모종 형식의 이른바 "응답"을 하겠다고 하면서 분쟁이 있는 영...
  • 2014-12-25
  • 23일 중일한 협력 15주년 학술토론회 및 제1회 중일한 인문교류공개토론회가 길림성 장춘시에서 열렸습니다. 중일한 3국의 전문가와 학자, 정부관원 등 200여명이 "동북아 운명 공동체"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동아시아 평화발전 책임 공동체 구축과 동아시아 상호신뢰와 화해의 길 모색, 동아시...
  • 2014-12-25
  • 유엔안보이사회가 조선 인원문제를 정식으로 안보이사회 의사일정에 올린 것과 관련해 화춘영(華春瑩)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23일 베이징에서 안보이사회는 인권에 개입하는 장소가 아니며 국제 평화와 안정 수호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표시했습니다. 전한데 의하면 최근 유엔안보이사회는 조선인권문제를 안보이사회 의...
  • 2014-12-25
  • 중국 외교부 화춘영 대변인은 24일 정기기자회견에서 중국측은 일본이 곧 새로운 한기 내각을 세우는데 주의를 돌렸다고 하면서 외교관계에 따라 해당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3기 아베내각이 오늘 가동하며 이에 대해 중국측은 어떻게 평가하고 향후 중일관계 발전에 어떤 기대를 하는가 하는 기자의 물음에...
  • 2014-12-25
  • 일본 국회 중의원과 참의원은 24일 총리 지명선거를 진행했습니다. 결과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 아베신조가 일본의 제97대 총리에 당선되었습니다. 이는 아베신조가 세번째로 총리직을 역임하는 것입니다. 일본 국회 중의원은 이날 오후 총리지명선거를 진행했습니다. 470장의 유효선거표중 아베가 328표를 얻었습니다. 그후...
  • 2014-12-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