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존재를 증명하지 않는 것이 생존방식...'무국적자'로 사는 레바논의 시리아 난민아이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5월12일 16시30분    조회:229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내전 위기를 피해 피난길에 오르는 시리아 난민들 /사진출처:UNHCR


내전 위기 속에 레바논으로 피신한 시리아 난민들이 낳은 아기 3만 6000여명이 ‘무국적자’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록상 ‘없는 존재’인 이 아이들은 날때부터 최소한의 보호조차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알자지라는 11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 조사 결과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후 지난 3월까지 약 4년 동안 시리아 난민들이 레바논으로 피신한 뒤 레바논에서 탄생한 아기의 수가 약 5만 1000명으로 추산된다”며 “그중 3만 6000명 이상이 무국적 상태”라고 보도했다.

UNHCR의 레바논 담당관은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국적이 없다는 것은 기본적인 인권조차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담당관에 따르면 무국적 아이들은 아파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없고, 교육도 받을 수 없다, 살아있다는 것 외에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아동노동이나 조혼, 불법 입양과 인신매매, 성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공적인 힘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합법적으로 일할 권리도 거주이전의 자유도 누리기 어렵다. 레바논에서 불법적으로 살아가게 되지만 레바논 밖을 합법적으로 떠날 방법도 없다.

시리아 난민 부모들이 이런 위험을 알면서도 아기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는 또 다른 위험 때문이다. 난민들은 대사관 등 공공기관에 가서 자신의 지위나 상태를 신고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 시리아 내전 발발 후 이웃 나라인 레바논은 인도적으로 난민들을 수용했지만 지난 4년간 난민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가적 골치거리로 자리잡았다. 레바논으로 피신한 시리아 난민 수가 레바논 인구 450만 명의 4분의 1가량인 120만 명에 육박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자신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을 알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은 존재를 증명하지 않는 것이 생존방식이 됐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난민 대부분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이들이 많아 정상적인 신분증명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출생신고를 하려면 여권이나 가족관계증명서 등 기본적인 서류가 필요한데 부모들조차 이런 자료가 없는 경우가 많다. 레바논 정부는 난민 수를 제한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비자가 있어야만 레바논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전에 넘어온 난민들은 무비자인 경우가 대다수다. 주거등록을 갱신하기 위해서는 15세 이상의 가족구성원 한 명당 매년 200달러(약 21만 원)의 등록비용도 내야 하는데, 난민들에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무국적 상태로 살아간다면 결국 레바논 사회에도 불안요소로 자리잡을 수밖에 없고, 시리아 내전이 해결돼 난민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려할 때도 무국적 아이들은 합법적으로 국경을 넘을 수 없게 된다.

UNHCR은 “최소한의 인권 보장을 위해 출생등록절차라도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UNHCR 조사에 따르면 시리아 난민 120만 명이 레바논에서 거주하고 있고 그중 절반 이상이 미성년 아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청명한 날씨에 교회 첨탑과 그 밑을 지나는 행인을 그린 아름다운 풍경화 한 점. 희대의 전범인 나치 수장 아돌프 히틀러가 젊은 시절 그린 수채화다. 이 그림이 경매에 나온다.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며 세계를 지옥의 구렁텅이에 몰아넣은 흉포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는 젊은 시절 ...
  • 2014-11-22
  • 학교를 가기위해 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던 12명의 어린이들이 하마에게 살육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믿기힘든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중서부의 공화국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의 한 강에서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12명의 어린이와 1명의 성인은 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던 중 하마들의 습격...
  • 2014-11-21
  •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 콜롬비아의 경찰이 '콧수염 자유'를 얻었다. 콜롬비아 최고 행정법규심의기관인 국가위원회가 콧수염에 대한 경찰 내부규율을 무효화했다고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17년 전 콧수염 규정을 제정, 고위 간부를 제외한 중간 간부와 일반 경찰에겐 콧수염을 ...
  • 2014-11-21
  • 미국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조지아 오키프(1887~1986)의 작품이 여성 화가로는 역대 최고가인 우리 돈으로 무려 493억원에 낙찰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경매회사 소더비는 "오키프의 1932년 작 '흰 독말풀 / 흰 꽃 No.1'(Jimson Weed/White Flower No.1)이 경매에 나와 4440만 5000달러에 낙찰됐다"고 밝...
  • 2014-11-21
  • 프랑스 발스 총리가 19일, 수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조직에 참가한 약 50명 프랑스인이 이미 숨졌다고 말했다.  발스 총리는, 이슬람 극단조직에 참가한 프랑스인은 천여명으로 추정된다고 언론에 공개했다. 그는, 이 원인으로 테로주의를 타격하려는 프랑스정부의 결의는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올해 프랑스 언론은 ...
  • 2014-11-20
  • 순 자산 3000만 달러(약 334억원) 이상인 ‘슈퍼리치’가 올해 1만 2040명 증가한 21만 1275명에 달한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싱가포르 자산정보업체 웰스엑스와 스위스 금융기업 UBS가 공동으로 조사한 2014 전 세계 슈퍼리치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대비 6% 증가한 규모이다. 전체 슈퍼리치 가운...
  • 2014-11-20
  • 인도네시아 여경 처녀성 검사 [서울신문 나우뉴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일부 도시에서 여성 경찰관이 되려면 반드시 ‘처녀성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AP통신 등 해외언론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경찰이 되기 위한 조건은 ▲나이 1...
  • 2014-11-19
  •  조선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앞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외국인 안전보장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19일 "해외에도 조선 여행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여행사 수가 늘고 있으며 여행 경비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며 "관광 인프라가 늘어나고 조선이 보다 적극적...
  • 2014-11-19
  • 최룡해 북한 노동당비서(가운데)가 러시아 방문에 앞서 평양 공항에서 사진을 찍고있다. 사진 출처는 신화통신. © 뉴스1 2014.11.18/뉴스1 © News1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특사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최룡해 북한 조선노동당비서 겸...
  • 2014-11-19
  • 인도에서 제시간에 출근하는 공무원이 10명중 2~3명에 불과한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인도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공무원 출근 확인 시스템과 련동된 웹사이트를 분석해 《중앙정부 공무원 20~25%만 정시에 출근한다》면서 《이들의 한달 평균 근무시간은 11시간 부족한 165시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인도...
  • 2014-11-1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