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부자 나라'에서 '부도 나라'로… 그리스의 몰락 이유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7월6일 20시40분    조회:220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80년대 1인당 소득 1위에서 디폴트 국가로 추락...그리스 어쩌다 이 지경

그리스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였다. 1980년대 1인당 국내총생산(GDP) 1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선조가 물려준 위대한 문화유산과 해운업이 비결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국가 부도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리스는 포풀리즘(대중영합주의)이 한 국가를 얼마나 추락시킬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리스의 비극은 공교롭게도 국가가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1980년대 시작됐다. 강한 경제를 기반으로 국민연금 지급액 확대, 공무원 고용 증대, 법인세 감면 등 포퓰리즘 정책을 줄줄이 실시한 것이다. 30년 간 누적된 이런 정책의 결과는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 177%란 비극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는 GDP대비 국가부채가 36%다. 빚더미에 올라 앉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리스 국가와 국민이 동시에 도덕덕 해이에 빠졌다. 그리스 정부는 2001~2010년간 총 70~80억 유로의 연금이 그리스 내에서 허위로 지급됐다고 발표했다. 그리스 GDP의 3%를 넘는 규모다. 수급자가 사망했는데 이를 신고하지 않고 가족들이 계속 연금을 받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2011년 말 정부 조사에서 100세 이상 연금 수급자가 9000명을 넘었는데, 인구 조사에선 100세 이상 인구가 1716명에 불과한 일도 있었다.

그리스의 섣부른 유로존 가입도 경제위기의 원인 중 하나다. 그리스는 1999년 유로존에 가입해 이때부터 유로화를 사용했다. 당시 그리스 경제는 무척 취약했던 상황이라 화폐가치가 낮았다. 그런데 유로존 17개국 통화가치를 평균한 수준에서 유로화 가치가 결정됐다. 이는 결과적으로 그리스 입장에서 인위적으로 화폐가치가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졌고, 이후 그리스는 지속적인 경상수지 적자에 시달리게 됐다. 포퓰리즘에 따른 재정적자 외에 경상수지도 적자를 기록하는 ‘쌍둥이 적자’에 직면한 것이다.
 

 
국민투표 부결 소식에 기뻐하는 그리스 국민들/뉴시스


이런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게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다. 이때 경기 불황을 막기 위해 추가로 찍어댄 국채가 안그래도 심했던 재정 문제를 더욱 심화시켰다.

그리스 정권은 위기 초기 나름 구조조정 정책을 구사했다. 국민들에게 보유 부동산에 대해 평방 미터 당 4∼10유로의 세금을 매긴 게 대표적이다. 또 공무원 임금 삭감, 연금지급 개시 연령 상향조정, 저소득자 소득세 부과 등 정책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이는 결국 총파업 등 극심한 국민 반발만 유발했다. 그리스전력(DEI) 노동조합이 보건부 청사에 대해 4시간 동안 단전 조치를 하는 투쟁을 벌인 일까지 있었다. 그리스 정부 사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스 정부가 1억4100만유로에 달하는 전기요금을 체납하고 있었는데 이를 이유로 정부 전기 공급을 끊어버린 것이다.

디폴트가 발생해 심각한 경제위기가 오면 대량 해고 사태 등을 통해 서민들부터 큰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오랜 기간 포퓰리즘에 젖었던 국민들은 당장 손해에 눈이 어두워 이를 똑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투쟁만 벌였다. 그러면서 그리스의 복지병은 불치병이란 지적까지 나왔다.

특히 그리스는 위기 해결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언사를 내놓기도 했다. 그리스의 한 정치인이 “그리스에서 문명이 발생돼 결과적으로 다른 유럽국가들이 문명의 혜택을 입게 됐으니, 이제는 다른 유럽 국가들이 그리스를 도와 은혜를 갚아야 할 때”라는 얘기를 해서 주변국의 반발을 산 게 대표적이다.

이후 그리스 국민들은 급진좌파 정권까지 탄생시켜가며 구조조정을 강하게 거부했고, 결국 그리스는 국민투표 부결을 통한 전면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놓이게 됐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사우디아라비아 관변측이 공표한 최신수치에 따르면 메카순례 압사사건 사상자가 1,700명을 넘습니다. 이란측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사건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장관은 26일 보도발표모임에서 압사사건으로하여 이미 769명이 숨지고 934명이 부상했으며 사상자수는 모두 늘어나고 있다고 밝...
  • 2015-09-28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 최빈국의 빚을 모두 탕감하고 저개발국가를 위해 14조원을 투자하겠으며 50만명의 개발도상국 학생들을 중국으로 불러 직업훈련을 시키겠다며 통큰 정책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26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열린 '지속가능개발정상회의' 연설에서 "유엔이 2030년까지 달성...
  • 2015-09-28
  •   ▲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스/출처=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스 통해 하루 1200건의 기사 내보내기로 자사 웹사이트가 아닌 SNS 플랫폼을 통해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가 늘어나는 추세다.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 자사 웹사이트에 올라오는 기사 100%를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스를 통해 직접 게시하겠다고 발...
  • 2015-09-24
  • 캐머런, 애쉬크로프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옥스퍼드대 재학 시절에 방탕했다는 내용을 담은 평전으로 영국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보수당 출신의 상원의원이었던 마이클 애쉬크로프트 경 등이 저술한 『나를 데이브로 불러달라(Call me Dave)』가 21일부터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주요 내용이 공개되기...
  • 2015-09-24
  • ▲ 지난 9월 7일 프랑스 항구도시 칼레에서 난민들이 유로터널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칼레에는 약 3000명의 난민들이 영국행을 요구하며 임시 캠프촌에 머물고 있다. photo AP 유탄(流彈)이 역사를 바꾼다고 했는데 사진도 역사를 바꾼다. 터키의 지중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세 살배기 아일란 쿠르디라는 시리아 난민 ...
  • 2015-09-22
  • 국가통계국이 일전에 반포한 수치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8월까지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이 19조8백여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5% 성장하였다. 시장 관련인사는 중국 소매업은 여전히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소비성장도 안정적이라고 지적하였다. 우리나라 판매총액 상승의 중요한 요인은 중산계급의 끊...
  • 2015-09-21
  • 일본 국회 참의원이 표결 통과한 신 안보법안에 대해 중국 국방부 보도사무국은 19일 일본국회가 국제사회와 국내 민중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굳이 신 안보법안을 통과하여 일본 군사안보정책에 전례없는 변화가 발생하였고 일본의 평화헌법 제한을 돌파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방부는 일본측이 평화발전과 협력의 ...
  • 2015-09-21
  • 1769년 프랑스에서 자동차가 처음 발명된 이후, 인류에게 자동차는 늘 ‘복잡한 연장’이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차가 앞으로 나갔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멈췄다. 핸들을 돌리면 차는 그 방향대로 움직였다. 10년 전만 해도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란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등장하던 것이었다. 그러...
  • 2015-09-19
  •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15일 언론공개  15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7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210대의 차량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 ‘N 비전 그란 투리스모’, 벤틀리모터스 ‘벤테이가’, 메르세데스벤츠 ...
  • 2015-09-15
  •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유입사태를 겪고 있는 유럽이 설상가상 테러 위협에 떨고 있다. 쏟아져 들어오는 난민 틈에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잠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현지시간) “IS 무장 세력이 난민 행렬에 섞여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
  • 2015-09-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