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폭탄테러에 닭을 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진까지 공개됐다. IS가 어린이들에게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대원들의 잔혹 영상 촬영·제작 등을 금지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말과 행동이 전혀 맞지 않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폭탄테러에 쓰이는 닭’이라는 내용의 사진 여러 장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공개된 사진은 몸에 뭔가를 두른 닭을 보여주는데, 네티즌들은 흰 붕대 속 물체가 ‘폭탄’이라 주장한다.
사진은 이라크 중부 알안바르주의 팔루자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에서 약 50km 정도 떨어진 이곳은 최근 IS의 공습에 건물이 무너지는 등 마을 전체가 폭격을 맞은 상태다. 이라크군이 팔루자를 탈환하려 공세를 강화했지만, IS가 주민들이 이곳을 떠나지 못하게 도피 경로까지 차단했다.
IS는 폭탄이 묶인 닭을 적군 캠프에 집어넣은 뒤, 리모콘을 이용해 터뜨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진 속 닭이 정말 테러에 쓰이는지 확실히 밝혀진 내용이 없다. 그러나 아무 죄 없는 동물을 폭탄테러에 이용한다는 자체를 두고 IS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IS에 맞서 전투 중인 쿠르드군 소속 영국인 남성은 “그들은 죽음과 파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다”며 “동물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라면 어떤 방법이든 동원한다는 IS대원들의 생각 결정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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