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54년 만에 미-쿠바 간 국교 정상화를 앞둔 가운데 쿠바 수도 아바나에 미국 대사관이 재개설된다.
USA 투데이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성조기 게양식과 대사관 재개설 행사를 갖고 쿠바와의 외교 활동 재개를 공식 선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주쿠바 미국대사관에 성조기가 게양되는 것은 지난 1961년 1월 3일 양국 간 외교관계를 단절한 지 54년만이다.
대사관 재개설 행사 자리에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브루노 로드리게즈 쿠바 외무장관을 비롯한 양국 정부 고위대표단이 참석한다. 케리 장관은 로드리게즈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교정상화의 의미와 향후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미 국무장관이 쿠바를 방문한 것은 1945년 이후 70년 만의 일이다.
이번 행사에는 케리 장관을 비롯해 브루스 앤드루스 상무부 부장관, 새러 블룸-러스킨 재무부 부장관, 로베르타 제이콥슨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 톰 말리노프스키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차관보,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 등이 참석한다.
한편 주미 쿠바대사관은 로드리게즈 쿠바 외교장관을 비롯한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재개관됐다. 당시 쿠바 대사관 재개설은 기존 쿠바 이익대표부를 승격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양국은 국교를 단절한 뒤 1977년부터 이익대표부를 설치해 주로 영사업무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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