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생방송 기자 총격사건' 범인이 남긴 자살노트엔...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8월27일 21시58분    조회:254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방송기자와 카메라맨이 갑자기 총격 당하는 장면이 그대로 생방송되면서 미국 사회가 다시 한 번 총기 규제 논란에 휩싸였다. 두 기자는 해고된 전직 동료 기자의 총격으로 26일 사망했다. 일종의 ‘증오 범죄’를 저지른 범인은 달아나다 경찰의 추적을 받자 스스로에게 총을 쐈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사건은 이날 오전 6시 45분 미국 버지니아주(州) 프랭클린 카운티의 브리지워터 플라자에서 일어났다. 지역 행사와 관련해 지역 상공회의소 비키 가드너 사무국장을 인터뷰하던 WDBJ 방송사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맨 애덤 워드(27)를 이 방송사 전직 기자였던 베스터 리 플래내건(41)이 조준 사격했다. 방송에서 브라이스 윌리엄스란 이름을 사용했던 범인이 권총으로 6~7발을 쏘면서 현장은 총성과 비명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총격 당한 워드가 쓰러지면서 바닥으로 떨어진 카메라가 총구를 겨냥한 범인의 모습을 비추기도 했다. 파커와 워드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가드너 사무국장은 등에 총을 맞았으나 목숨은 건졌다.
 
26일 미국 버지니아주 프랭클린 카운티의 브리지워터 플라자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이던 WDBJ 방송사 앨리슨 파커(뒷줄 왼쪽) 기자를 향해 전직 동료 베스터 리 플래내건(가운데 손)이 조준 사격하는 모습. 이 사진은 플래내건이 자신의 범행 장면을 직접 찍은 동영상의 일부다. 플래내건은 자신이 찍은 영상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올렸다./유튜브 캡처
숨진 두 사람은 방송사의 다른 동료와 사내연애 중이었다. 특히 워드의 약혼자인 멜리사 오트는 아침 뉴스쇼 담당PD로, 총격 당시 방송 부조종실에서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

흑인인 플래내건은 방송사가 자신을 해고한 것과 관련해 인종차별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방송사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쏜 두 사람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었다. 총격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 번 일하고 다른 사람에게 갔다’ ‘(이들이) 인종차별 발언을 해 회사에 알렸는데도 그대로 고용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방송사 측은 범인이 입사한 지 11개월 만인 2013년 2월 다른 동료와 어울리지 못하는 ‘분열적 행동’으로 해고했다고 밝혔다.

플래내건은 사건을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후 2시간 뒤 ABC방송에 23쪽 분량의 ‘친구와 가족에게 보내는 자살 노트’를 팩스로 보냈다. 일종의 ‘범행 선언문’으로, 찰스턴의 흑인 교회에 총기를 난사한 백인 청년 딜런 루프에 대한 분노, 과거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한국계 대학생 조승희에게 영향받았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ABC방송은 플래내건이 몇 주 전 전화를 걸어 팩스 번호를 물었다고 밝혔다.

플래내건은 이 문건에서 “나를 이 지경까지 몰아붙인 것은 교회 총격사건”이라며 딜런 루프에 욕설을 퍼부은 뒤 "인종전쟁을 원한다고 했으니 한번 해보자"라며 백인에 대한 혐오감을 쏟아냈다. 그러나 실질적 동기는 자신이 흑인인 데다 동성애자여서 수시로 차별을 받았다는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자신을 ‘폭발을 기다리는 인간 화약통(human powder keg)’으로 묘사했다.

범행 직후 달아난 범인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살해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직접 올린 것도 충격을 안겼다. 한 손에 총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두 사람에게 다가가 총을 발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 규제 입법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그는 “총기 참사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찢어진다”며 “이 나라에서 총기 관련 사망자가 테러로 숨진 사람 수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총기 폭력을 줄이는 가시적 효과를 가져올 상식적 조치들이 있는데, 이것은 의회만이 할 수 있다”며 정치권을 압박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총기 폭력을 멈추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미 연방의회에는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이 발의돼 있지만, 심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한국행 열풍, 동부지역→내륙으로 확산…"만족도 저하" 지적도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에 있는 한국 공관의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올해 중국인에 대한 비자발급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60%가량 증가하면서 단일 공관 사상 처음으...
  • 2014-12-25
  • 수학여행을 다녀온 한 학교 여학생들이 단체로 임신한 사실이 드러나 학부모와 교육 당국이 발칵 뒤집혔다. 구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소도시 바냐루카의 한 학교에서 벌어진 일이다. 현지 매체 ‘인세르비아.인포(inserbia.info)’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13세에서 15세 사이 여학생 28명...
  • 2014-12-25
  • [한겨레] 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과 대치한 영국군 소위 당시 고향의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복원·공개돼 “양쪽 병사들 악수하며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눴다” 100년 전 오늘, 유럽 서부전선에 있던 영국군 병사가 꽁꽁 언 손으로 고향의 어머니에게 쓴 편지. 사진 영국 체신공사 100년 전 오늘, 유럽 서부...
  • 2014-12-25
  • 23일(현지시간) 인도 동북부 아삼주 소니트푸르에서 반군의 총격에 다친 주민이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AP=연합뉴스) 피해 주민 보복·경찰 진압에 8명 추가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동북부 아삼주(州)에서 분리주의 반군의 공격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주민 62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
  • 2014-12-25
  • 미국에서 31년 만에 남성 동성애자의 헌혈이 허용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최근 수년간 다른 정부기관들과 협력해 헌혈금지정책과 연관된 과학적 증거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도 (다른 남성과의) 성관계 이후 1년이 지나면 헌혈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절차...
  • 2014-12-25
  • 중국 외교부 화춘영 대변인은 24일 정기기자회견에서 중국측은 그 어떤 방식으로든지 진행하는 모든 온라인공격과 테러행위를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영화제작사 소니픽처스가 온라인 공격을 받은 사건에 대해 미국측은 조선의 온라인공격 혐의에 대해 모종 형식의 이른바 "응답"을 하겠다고 하면서 분쟁이 있는 영...
  • 2014-12-25
  • 23일 중일한 협력 15주년 학술토론회 및 제1회 중일한 인문교류공개토론회가 길림성 장춘시에서 열렸습니다. 중일한 3국의 전문가와 학자, 정부관원 등 200여명이 "동북아 운명 공동체"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동아시아 평화발전 책임 공동체 구축과 동아시아 상호신뢰와 화해의 길 모색, 동아시...
  • 2014-12-25
  • 유엔안보이사회가 조선 인원문제를 정식으로 안보이사회 의사일정에 올린 것과 관련해 화춘영(華春瑩)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23일 베이징에서 안보이사회는 인권에 개입하는 장소가 아니며 국제 평화와 안정 수호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표시했습니다. 전한데 의하면 최근 유엔안보이사회는 조선인권문제를 안보이사회 의...
  • 2014-12-25
  • 중국 외교부 화춘영 대변인은 24일 정기기자회견에서 중국측은 일본이 곧 새로운 한기 내각을 세우는데 주의를 돌렸다고 하면서 외교관계에 따라 해당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3기 아베내각이 오늘 가동하며 이에 대해 중국측은 어떻게 평가하고 향후 중일관계 발전에 어떤 기대를 하는가 하는 기자의 물음에...
  • 2014-12-25
  • 일본 국회 중의원과 참의원은 24일 총리 지명선거를 진행했습니다. 결과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 아베신조가 일본의 제97대 총리에 당선되었습니다. 이는 아베신조가 세번째로 총리직을 역임하는 것입니다. 일본 국회 중의원은 이날 오후 총리지명선거를 진행했습니다. 470장의 유효선거표중 아베가 328표를 얻었습니다. 그후...
  • 2014-12-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