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9일(현지시간) 자신들이 발간하는 인터넷 영문잡지 ‘다비크’에 중국인과 노르웨이인 인질을 판매한다는 광고를 싣고 몸값을 요구했다.
IS는 다비크에 인질 판매 포스터를 공개했다. 중국인 인질 판징후이(50)는 베이징 출신의 프리랜서 컨설턴트, 노르웨이인 인질은 올레 요한 그림스가드 오프스테드(48)이며포스터에는 직업이 나와있지 않았다. 두 사람의 정확한 납치 장소, 시기와 경위 등에 대해서도 IS는 언급하지 않았다.
IS는 다비크에서 “인질의 국가에서 자국민의 자유를 돈으로 주고 사는 노력을 포기했다”며 “이들의 석방을 위해 돈을 내고 싶은 인권기구든 이교도든 십자가든 누구든 연락하라”고 말했다. IS는 인질 판매 포스터에 텔레그램 메신저의 연락처를 남겼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월 40대 자국민이 시리아에서 IS와 연관된 세력에게 인질로 붙잡힌 사실을 확인했다”며 “납치범들이 그동안 몸값을 수차례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솔베르그 총리는 “우리는 범죄 조직 및 테러 세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에게 몸값을 지불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중국 정부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IS는 또 시리아 난민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룰 이슬람(이슬람 세계)에서 다룰 쿠프르(이교도의 세계)로 스스로 떠나는 것은 큰 죄”라며 난민들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 2일 터키 해변에서 숨진채 발견된 세살배기 남자아이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을 함께 실었다. 사진 아래에는 “다룰 이슬람을 버릴 때 겪는 위험”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