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나를 땅에 묻지 마세요' 흐느끼는 예멘 소년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0월22일 21시31분    조회:190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총상 치료 도중 눈물 호소 동영상... 결국 다음날 숨져예멘 내전의 희생자 파리드 샤키는 의료진에게 "나를 땅에 묻지 마세요"라고 울며 애원했다. 아랍 뉴스 타이즈시티 페이스북 캡처

 

병원 침대에 누워 겁에 질린 목소리로 “나를 땅에 묻지 마세요”라며 애원하는 6살 남자아이의 동영상이 전세계인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계속되는 예멘 내전 와중에 폭격을 맞아 죽은 또래 친구들이 땅에 묻히는 걸 봐 온 파리드 샤키는 손목에 박힌 총알 때문에 치료를 받던 중 자신도 묻힐까 겁이나 눈물을 흘렸다. 아이의 흐느낌이 생생하게 기록된 동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통해 5만번 이상 공유됐다.

파리드의 애원과 달리 그는 결국 예멘 내전의 또 다른 희생자가 됐다. 며칠 뒤 파리드는 미사일 공격으로 머리에 파편이 박힌 채 예멘의 다른 꼬마 희생자와 함께 땅에 묻혔다. 파리드의 부모는 “파리드의 이야기가 국제사회에 전해져 오랫동안 고통 받던 예민 주민들의 삶에 변화가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 3월이래 예멘에서는 5,4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유엔에 따르면, 그 중 500명은 무고한 아이들이다. 시아파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과 현 정권 사이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수천명의 피난민과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제2의 시리아’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장악한 후 정부군의 근거지까지 진격하면서 교전이 격렬해진 탓이다.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전 예멘 대통령 알리 압둘라 살레의 민병대가 합세하고, 지난 3월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연합군을 파견해 공습을 시작하면서 인명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파리드를 시리아 난민 아일란 크루디와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터키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세 살배기 아일란 크루디는 난민을 향한 국제사회의 동정심을 끌어냈다. 예멘의 시민운동가들은 “아일란 크루디가 시리아의 비극을 요약했듯 파리드는 예멘 내전의 비통함을 상징한다”며 SNS를 통해 계속되는 유혈사태를 방치하는 국제사회를 비판했다.

CNN은 21일 국제사면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아이들’과 ‘교육’은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보도했다. 유엔은 예멘 내전 중 무차별한 폭격으로 숨진 희생자 중 95%는 일반 시민이라며 “예멘은 현재 과도한 폭력으로 시민이 살기 최악의 조건을 가진 국가”라며 “시리아와 이라크보다도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예멘 내전으로 미래에 나라를 이끌 아이들이 피해를 입으면 그만큼 회복이 어려워 전 세대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예멘에서는 50만명의 아이들이 영양실조 상태로 굶주리고 있고 1,000만명은 인도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파리드의 동영상을 올렸던 예멘의 사진작가 아흐메드 바샤는 “처음 SNS에 올렸을 땐 대중들이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정작 파리드가 살아있을 때 주목을 받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전영현 인턴기자(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흑룡강신문=하얼빈) 유엔 대변인사무실은 지난 17일 저녁,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조선방문 소식에 대해 다음주 조선 방문계획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엔 대변인 사무실은 반기문 사무총장이 다음 주 뉴욕에서 보내고 몰타에서 열리는 영연방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잇따라 프랑...
  • 2015-11-19
  • "미국주도 동맹군 가담국서 러시아 항공기로 목표물 바뀌어"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18일(현지시간)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12호에서 지난달 31일 러시아 여객기를 추락시키는 데 쓰였다는 급조 폭발물(IED)을 공개했다. 이 잡지에 나온 폭발물은 330㎖ ...
  • 2015-11-19
  • 유엔 소식통 "구체적 방북일자 계속 논의중…방북 반대압력 없다"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이강원 특파원 = 유엔은 18일(현지시간) 반기문 사무총장의 북한 평양 방문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낮 뉴욕 유엔본부에서 있은 정례 브리핑에서 "반 총...
  • 2015-11-19
  •   1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에서 벌어진 테러범 검거 작전 과정에서 여성 1명이 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살하는 등 용의자 2명이 숨졌다. 스테판 르 폴 프랑스 정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생드니에서 벌어진 경찰 작전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또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
  • 2015-11-18
  • 폭탄과 미사일이 마구 날아다녔다. 그러나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마실 물과 먹을 음식이 부족했다. 여섯 살 난 아들은 몸이 불편해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했다. 살고 싶지만 지금은 가만히 있어야 한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까지 들었던 악몽 같은 시간은 그 후로도 몇 주나 이어졌다. 시리아 어느 지하실에...
  • 2015-11-18
  • 파리 테러 이후 알제리계 프랑스인 아버지 작년 시리아 IS부대서 아들 만나 어머니 편지 주며 “돌아오라” 호소 아들은 냉정히 돌아서 파리 테러 현장서 자폭 사망 사미 아미무르   2014년 6월 알제리계 프랑스인 마흐무드 아미무르(당시 66살)는 지뢰가 널린 사막을 건너고 있었다. 옷장사를 하는 그는 일...
  • 2015-11-18
  •   독일 네덜란드   독일이 프랑스 정보 당국으로부터 테러 정보를 입수해 네덜란드와의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취소했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18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축구 대표팀 친선경기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경기 시작 1시간 30분전 안정상의 이유로 경기를 취소했다...
  • 2015-11-18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시리아 지상군 투입을 명확히 거부했다. 오바마는 “시리아에 5만명을 파병한다고 치자. 그러다 예멘에 테러가 나면 거기로도 병력을 보낼 것이냐”고 했다. 섣불리 파병해 끝 모를 진창에 빠지지는 않겠다는 ...
  • 2015-11-18
  • [IS와의 세계대전]‘파리테러 총책’ 과거 행적은 압델하미드 아부 우드가 시리아인 시신들이 매달린 트럭을 운전하며 웃고 있다(위쪽 사진). 시신이 묶인 트럭이 공동묘지로 향하는 흙길 위를 달리고 있다(아래쪽 사진).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파리 테러’의 총책으로 알려진 벨기에 국적의 ...
  • 2015-11-18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엔 북한을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반 총장이 오늘 (터키 안탈리아에서 뉴욕으로) 돌아온다”며 “반 총장은 유엔 최고조정이사회 보고를 포함해 이번 주 일정이 꽉 차있다”고 밝혔다....
  • 2015-11-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