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나를 땅에 묻지 마세요' 흐느끼는 예멘 소년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0월22일 21시31분    조회:189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총상 치료 도중 눈물 호소 동영상... 결국 다음날 숨져예멘 내전의 희생자 파리드 샤키는 의료진에게 "나를 땅에 묻지 마세요"라고 울며 애원했다. 아랍 뉴스 타이즈시티 페이스북 캡처

 

병원 침대에 누워 겁에 질린 목소리로 “나를 땅에 묻지 마세요”라며 애원하는 6살 남자아이의 동영상이 전세계인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계속되는 예멘 내전 와중에 폭격을 맞아 죽은 또래 친구들이 땅에 묻히는 걸 봐 온 파리드 샤키는 손목에 박힌 총알 때문에 치료를 받던 중 자신도 묻힐까 겁이나 눈물을 흘렸다. 아이의 흐느낌이 생생하게 기록된 동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통해 5만번 이상 공유됐다.

파리드의 애원과 달리 그는 결국 예멘 내전의 또 다른 희생자가 됐다. 며칠 뒤 파리드는 미사일 공격으로 머리에 파편이 박힌 채 예멘의 다른 꼬마 희생자와 함께 땅에 묻혔다. 파리드의 부모는 “파리드의 이야기가 국제사회에 전해져 오랫동안 고통 받던 예민 주민들의 삶에 변화가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 3월이래 예멘에서는 5,4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유엔에 따르면, 그 중 500명은 무고한 아이들이다. 시아파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과 현 정권 사이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수천명의 피난민과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제2의 시리아’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장악한 후 정부군의 근거지까지 진격하면서 교전이 격렬해진 탓이다.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전 예멘 대통령 알리 압둘라 살레의 민병대가 합세하고, 지난 3월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연합군을 파견해 공습을 시작하면서 인명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파리드를 시리아 난민 아일란 크루디와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터키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세 살배기 아일란 크루디는 난민을 향한 국제사회의 동정심을 끌어냈다. 예멘의 시민운동가들은 “아일란 크루디가 시리아의 비극을 요약했듯 파리드는 예멘 내전의 비통함을 상징한다”며 SNS를 통해 계속되는 유혈사태를 방치하는 국제사회를 비판했다.

CNN은 21일 국제사면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아이들’과 ‘교육’은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보도했다. 유엔은 예멘 내전 중 무차별한 폭격으로 숨진 희생자 중 95%는 일반 시민이라며 “예멘은 현재 과도한 폭력으로 시민이 살기 최악의 조건을 가진 국가”라며 “시리아와 이라크보다도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예멘 내전으로 미래에 나라를 이끌 아이들이 피해를 입으면 그만큼 회복이 어려워 전 세대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예멘에서는 50만명의 아이들이 영양실조 상태로 굶주리고 있고 1,000만명은 인도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파리드의 동영상을 올렸던 예멘의 사진작가 아흐메드 바샤는 “처음 SNS에 올렸을 땐 대중들이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정작 파리드가 살아있을 때 주목을 받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전영현 인턴기자(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인민넷 종합: 제2회 중일한 농업부장회의가 13일 도꾜에서 페막했다. 중일한 3국은 련합공보를 체결해 구역 량식안전과 동식물 질병방역 등 령역의 합작과 관련해 공동인식을 달성했다. 이번 회의에서 세 나라는 구역 량식안전 보장, 동식물 질병방역 강화, 생물질에너지원 발전 촉진, 농업과학기술합작 추동 등 문제와 관련...
  • 2015-09-14
  •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피아노의 시인' 쇼팽,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 전설적 종군사진가인 로버트 카파. 이들의 공통점은 난민(難民) 출신이라는 점이다. 중동과 아프리카 등 고향을 등진 난민들이 대거 목숨 걸고 살 길 찾아 유럽으로 몰려드는 상황에서 '난민 출신 위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 2015-09-14
  •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9일(현지시간) 자신들이 발간하는 인터넷 영문잡지 ‘다비크’에 중국인과 노르웨이인 인질을 판매한다는 광고를 싣고 몸값을 요구했다. IS는 다비크에 인질 판매 포스터를 공개했다. 중국인 인질 판징후이(50)는 베이징 출신의 프리랜서 컨설턴트, 노르웨이인 인질은 올레 ...
  • 2015-09-10
  • 일본 수상 아베 신조가 자민당 총재를 2018년까지 맡게 된다. 일본 수상 아베 신조는 8일 어떠한 경쟁자도 없는 상황에서 집정당 자유민주당의 총재를 련임했다. 만약 이변이 없으면 그는 순리롭게 다음 임기로 넘어가게 된다. 자민당의 오랜 의원, 전 총무회장 노다 세이코는 이번 총재 경쟁에 참가하지 않았다. 현재 55세...
  • 2015-09-10
  •   "장춘(長春)-만주리(萬州里)-독일"을 이어주는 중국과 유럽간 국제철도 화물렬차가 8월 31일 길림성 장춘시에서 출발해 독일로 향했다. 이 화물렬차는 14일간의 운행을 거쳐 독일 도시 슈바르츠하이데에 도착한다. 한편 독일에서도 장춘으로 향한 화물렬차가 8월 28일 이미 출발했다. 두 지역간 화물선수송은 동북아...
  • 2015-09-09
  • 로씨야 독립방송국은 한 미국중앙정보국 특수요원의 로씨야에서의 활동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그중 한 백인정찰원이 안해와 산책하던중 흑인녀자로 변신해 안해의 친구인척 했다. 호텔, 식당 등 개인장소의 감시카메라가 보급됨에 따라 외국 정보원의 행적은 점점 감추기 힘들어졌는데 로씨야 독립방송국이 획득한 이 화면도...
  • 2015-09-09
  • 68년간 늘 그녀의 그림자로… 강한 엘리자베스 2세 뒤엔 '외조의 王' 필립 있었다 68년간 한 여성의 남편 역할을 하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결혼 생활의 대부분인 63년을 ‘여왕의 남자’로 살아야 한다면 말할 것도 없다. 9일 오후 5시 30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89)는 고조할머니 빅토리아...
  • 2015-09-09
  • 9월4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조선 라선지역에서 발생한 수재와 관련해 조선로동당 제1비서인 김정은 조선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위문전을 보냈습니다.   습근평 주석은 위문전에서 최근에 조선 라선지역에서 수재가 발생해 중대한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이 빚어졌다면서 이번 재해에...
  • 2015-09-08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교도=연합뉴스) 유일한 대항마 노다 전 총무회장 출마포기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 총재를 투표 없이 연임하게 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총재직 임기가 이달 말 종료함에 따라 치러지는 총재 선거 출마에 의욕을 보여온 노다 세이코...
  • 2015-09-0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