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중국국무원, 지안·허룽 두 곳 경제합작구 신설 승인'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1월16일 09시45분 조회:1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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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前 통일 "中, 北 접경지에 경제합작구 2개 신설"(종합)
보고서 통해 밝혀…"국무원, 지안·허룽 두 곳 승인"
"북중관계 진전 시사…양국 '경색' 전제한 대북정책 재검토해야"
정부 "소문 많지만 공식 확인되진 않아" 신중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의 훈춘시 퐝촨(防川)과 북한 함경북도 원정리를 잇는 취안허(圈河) 세관
중국이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접경지역에 2개의 경제합작구 신설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13일 밝혔다.
이 전 장관은 12일 발간한 '국경에서 본 북중관계와 북한 실태'라는 제목의 북중 접경지역 탐사보고서를 통해 "이는 중국 국무원의 승인을 받은 국가급 사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담긴 새 경제합작구는 '지안(集安) 변경경제합작구'와 '허룽(和龍) 변경경제합작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안 경제합작구는 이미 건설이 시작됐으며 2017년 완공 예정으로, 중국 지안과 북한 만포를 잇는 압록강 대교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북한의 만포경제개발구와 위원공업개발구 및 자강도 강계시와의 협력이 주 목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룽 경제합작구는 무산 인근 난핑(南坪) 지역에 들어설 예정으로, 무산광산의 철을 활용한 자원협력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전 장관은 전했다.
이 전 장관은 또 허룽 경제합작구가 북한의 청진개발구 및 어량농업개발구와의 협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중국 국무원 차원의 접경지역 경제합작구 신설은 지난 1992년 단둥, 훈춘 경제합작구 승인 이후 처음이다.
이 전 장관은 특히 이번 경제합작구 신설이 북중 관계가 빠르게 진전될 것을 시사한다며 정부의 대북정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북중 관계의 경색이라는 정세인식에 바탕을 둔 기존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향후 남북 당국 간 협상 시 경제협력 사업을 핵심 의제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번 경제합작구 승인이 '공식 확인된' 사항이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지역 지방정부 관계자들 사이에 말은 무성한데 아직 한-중 당국 간 공식 확인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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