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파리 테러> "시신더미 아래서 사랑하는사람 떠올렸다" 생존자 페이스북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1월16일 10시49분    조회:152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파리 테러 생존자 이소벨 바우더리(서울=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이소벨 바우더리(22)는 프랑스 파리 바타클랑 극장 테러에서 시체 속에 누운 채 죽은 척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바우더리는 경험담과 소회를 담은 글을 페이스북에 써서 세계인의 공감, 지지, 위로를 받았다. 사진은 프랑스 국기의 삼색으로 덧칠된 바우더리의 페이스북 프로필. 2015.11.16 <이소벨 바우더리 페이스북 캡처>


"극장 바닥 피바다돼" "나를 위로한, 자기집 문을 열어준 모두가 영웅"

남아공 20대 여성 악몽같았던 상황 페이스북에 묘사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내 바로 앞에서 십여 명이 총에 맞았고 바닥은 피바다가 됐다…정교하게 조준해서 사람을 쏘는 장면은 현실같지 않았다. 누군가 악몽이라고 말해주기를 바랐다."


파리 테러 생존자 이소벨 바우더리(서울=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이소벨 바우더리(22)는 프랑스 파리 바타클랑 극장 테러에서 시체 속에 누운 채 죽은 척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바우더리는 경험담과 소회를 담은 글을 페이스북에 써서 세계인의 공감, 지지, 위로를 받았다. 사진은 바우더리가 올린 글 일부와 사건 당시 입고 있다가 피가 묻은 바우더리의 셔츠. 2015.11.16 <이소벨 바우더리 페이스북 캡처>

파리 바타클랑 극장의 끔찍한 테러 현장에서 시신 더미 아래 누워 한 시간 넘게 죽은 척해 겨우 목숨을 건진 여성생존자가 당시의 긴박한 상황과 살아남은 자의 소회를 담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대학 졸업생인 이소벨 바우더리(22)는 13일 프랑스 파리의 금요일 밤을 즐기러 바타클랑 극장에 갔다가 끔찍한 테러를 겪었다.

바우더리는 "그저 금요일의 록 공연이었다. 행복한 분위기에서 모두가 춤추고 웃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자들이 들어와서 총을 쐈다"고 떠올렸다.

그는 "순진하게도 쇼의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단순한 테러 공격이 아닌 학살이었다"며 "내 바로 앞에서 십여 명이 총에 맞았고 바닥은 피바다가 됐다. 여자친구의 시체를 안은 남자들의 비명이 공연장을 채웠다"고 전했다.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 앞 추모 현장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이슬람국가(IS) 테러로 89명이 숨진 프랑스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 주변에 15일 정오께(현지시간) 추모객들이 가져다 놓은 꽃이 쌓여 있다.


바우더리는 "나는 사랑하는 이가 움직이지 않게 된 것을 지켜본 사람들 속에 누워서 한 시간 넘게 죽은 척했다"며 "숨을 참고 움직이지 않으며 울지도 않으려고 했다. 테러범들이 원하는 공포를 보여주지 않으려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독수리처럼 원을 그리며 돌던 테러범들의 모습은 남은 평생 나를 쫓아다닐 것"이라며 "정교하게 조준해서 사람들을 쏘는 장면은 현실 같지 않았다. 누군가 악몽이라고 말해주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악몽 이상의 테러를 겪었지만, 인간성의 위대함도 느꼈다고 했다.

바우더리는 "자기 목숨을 걸고 내 머리를 감싸준 남자, 수백 명을 구한 경찰, 길에서 나를 위로한 낯선 사람들, 생존자들에게 집 대문을 열어준 여성, 새 옷을 사다줘서 피로 얼룩진 옷을 안 입어도 되게 해준 친구 등 모두가 영웅"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 테러 희생자들 (파리 AP=연합뉴스)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 파리 시내 공연장 바타클랑 주변에 15일(현지시간) 추모객들이 갖다 놓은 꽃다발, 촛불들과 함께 희생자들의 사진이 놓여있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살해된 불운한 80여명, 오늘 일어나지 못한 그들에겐 정말 죄송하다. 그 고통을 치유할 길이 없다"면서 "그들의 마지막 숨결을 느낀 것은 특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우더리는 "나도 곧 희생자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나는 희생자들이 마지막 순간에 이 짓을 저지른 금수 같은 자들을 생각하지 않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렸다고 확신한다"고 생사의 기로에 있던 순간을 전했다.

그는 "나는 모르는 사람들의 피 속에 누운 채 22년간의 내 인생을 끝낼 총알을 기다리면서 내가 사랑한 모든 이의 얼굴을 떠올리고 사랑한다고 속삭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내가 사랑한 이들이 앞으로도 인간의 선함을 믿기를 바랐다. 테러범들이 승리하지 않도록 말이다"고 강조했다.


'파리 테러'의 슬픔 (파리 AP=연합뉴스)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 파리 시내 공연장 바타클랑 밖에서 15일(현지시간) 한 추모객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바우더리는 마지막으로 "지난밤 많은 이들의 삶이 영원히 변했다"며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이 비극의 죄 없는 희생자들이 꿈꿨지만 이제 채울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우리에게 달렸다"고 생존자로서의 책임감을 새겼다.

바우더리가 쓴 페이스북 글은 '좋아요'를 230만 개 이상 기록했고 70만 회 가까이 공유됐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하와이 서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미군 첨단 전력의 시연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남중국해를 향한 미국의 해상 기지인 괌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하와이,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이와쿠니(岩國)에 이르는 서태평양 일대에 미국의 전력 쏟아붓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일 대서양으로 시험 항해에 나선 줌월트 구...
  • 2015-12-14
  • 2005년 열린 트럼프(왼쪽)의 결혼식에 클린턴 부부가 참석했다. 트럼프의 세 번째 부인인 멜라니아(오른쪽)는 슬로베니아 출신의 모델이다. [중앙포토] “아마도 도널드(트럼프)는 그의 단짝 힐러리 클린턴과 ‘거래(deal)’를 한 듯하다. 지금 계획대로 가면 그녀(클린턴)는 백악관에 진입할 것이다.&rdqu...
  • 2015-12-11
  •   사진은 한장의 20달러짜리 지페를 절반으로 접은후 지페에 있는 백악관 도안과 배경중의 백악관을 조합시켜 찍은것이다(신화사). 미국정책연구소가 최신 공개한 한 연구보고에 의하면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20인의 자산은 미국 절반 인구의 재부보다도 많다. 이는 미국사회의 현저한 재부 분배차이를 나타낸다. 영국...
  • 2015-12-10
  • 2010년 겨울, 그들은 아마도 평화롭고 따뜻한 봄날을 꿈꿨을 것이다. 높은 실업률과 경제난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고도 과일 노점상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야 했던 튀니지 청년 무함마드 부아지지는 분신했다. 그의 죽음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선 반(反)독재 민주화 운동이 시작됐다. 그리고 튀니지 리비아 이집트 예...
  • 2015-12-08
  • 최근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빈발하면서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인 100만 명당 총기 사망자 수는 31명에 달하고 있는데, 뉴욕 타임스는 미국에서 총 맞아 죽을 확률이 한국보다 78배나 높다며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파리 테러 직후인...
  • 2015-12-07
  • "서구 독점 경쟁력평가에 '불편'…처음으로 독자 순위 집계"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눈에는 중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서방국가들이 집계한 순위만큼 낮지 않았다. 중국이 처음으로 독자 집계한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중국은 19위에 랭크됐고 한국도 덩달아 17위에 올랐다. 7일 중국 사회...
  • 2015-12-07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버나디노 총격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놓인 촛불들(자료사진) 연평균 미국 인구 100만 명당 31.2명 총기에 희생, 한국은 0.4명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총기 소유 허용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은 가운데, 미국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사람의 비율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 2015-12-07
  • 2017년 1월 임기 종료 이전 북한 연락사무소 개설 가능성 배제 못해… 미 유력 의원들 한국전쟁 종료 활동에 나서는 등 워싱턴 기류 심상찮다 사진 크게보기 ?김동석 미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참모들이 국익보다는 가치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 사진·중앙포토   재미 시민활동가인 김...
  • 2015-12-06
  • 리비아 보안군이 4일(현지시간) 수도 트리폴리에서 이슬람국가(IS) 사령관을 사살했다고 현지 당국이 성명서를 통해 발표했다.  트리폴리 당국은 “타위드(Tawheed) 대대 및 IS연계 지도자인 무라드 알가마티에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트리폴리 센트럴 알-푸르나쥬에서 작전이 개시된 후 총격전이...
  • 2015-12-06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AFP=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이 율 김경윤 기자 = 국제경제가 역사적인 대혼란을 겪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세계 각국의 경기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처방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경제대국들이 세계경제 성장세를 함께 이끌지 못하게 되면서 빚더미에 올라 ...
  • 2015-12-0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