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엔 북한을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반 총장이 오늘 (터키 안탈리아에서 뉴욕으로) 돌아온다”며 “반 총장은 유엔 최고조정이사회 보고를 포함해 이번 주 일정이 꽉 차있다”고 밝혔다. 전날 일부 언론의 금주 방북 보도에 대한 공식 부인이다. 유엔 최고조정이사회는 유엔 산하의 각 기구 수장들이 모이는 회의로 19일 열린다.
그러나 두자릭 대변인은 반 총장의 금명간 방북 계획에 대해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는 “반 총장은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 대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역할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항상 말해왔다”며 “그 외에 추가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유엔 고위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북한 측과)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며 “상대가 있는 만큼 확정되기 전에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구체적으로 논의할 사안이 많다. 기다려달라”고 했다.
반 총장의 방북 시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 등 방북 일정에 대해 유엔과 북한 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유엔 외교가에선 “수일 내로 사무총장실에서 그간의 진행 상황을 밝힐 것”“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에서 금명간 발표가 있을 것” 등의 관측이 돌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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