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제야 사람답게 삽니다"...시리아 난민의 美 정착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1월18일 15시20분    조회:142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폭탄과 미사일이 마구 날아다녔다. 그러나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마실 물과 먹을 음식이 부족했다. 여섯 살 난 아들은 몸이 불편해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했다. 살고 싶지만 지금은 가만히 있어야 한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까지 들었던 악몽 같은 시간은 그 후로도 몇 주나 이어졌다. 시리아 어느 지하실에 숨어 살던 그때. 벌써 3년 전의 이야기다.
 

루아이 무하메드 알 자우비는 미국에 정착한 시리아 난민이다. 그는 아내와 네 자녀를 이끌고 지난 4월, 미국 미시간주로 들어왔다. 미국 정부가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면서 가능했던 일이다.

미국은 현재까지 1800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했다. 앞으로 2017년까지 10만명 이상의 난민을 더 받아들일 계획이다.

알 자우비는 “시리아에는 법이 없다”며 “약육강식 사회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미국)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사람들이 법을 따른다는 사실”이라며 “이제야 내가 인간답게 사는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알 자우비 가족처럼 밝은 세상을 찾는 난민들에게 발붙일 곳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터진 동시다발 테러로 세계 곳곳에서 난민 수용을 꺼리는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알 자우비 가족이 사는 미시간주 당국도 난민 수용 금지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알 자우비는 시리아를 떠나던 때를 떠올렸다. 더 이상 지하에서만 살 수 없다고 생각했던 2012년, 그는 무작정 가족을 데리고 국경을 향해 걸었다. 폭죽이라 믿고 싶을 만큼 계속해서 쏟아진 미사일과 폭탄을 뚫고 알 자우비는 국경에 도착했다.

알 자우비의 가족은 시리아와 요르단 사이에 마련된 난민캠프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그는 요르단의 아즐론(Ajloun)이 제법 머물만 하다고 생각했다. 시리아의 지하실을 생각하면 어디든 천국이었다.

아즐론 생활에 익숙해진 사이 시간은 3년이나 흘렀다. 그러던 어느날, 알 자우비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암만에 위치한 유엔난민기구(UNHCR)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미국으로 가실 수 있겠습니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말에 알 자우비는 동공이 흔들렸다. 그는 “네”라고 답했다. 그렇게 알 자우비의 가족 앞에 미국행 문이 열렸다.

물론 하루 사이에 대뜸 미국 거주자가 된 것은 아니었다. 알 자우비의 가족은 9개월간 여러 차례 서류작업, 면접 등을 거치고 나서야 미국 이주 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들 가족은 미시간주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교육 여건과 안전 등 여기만큼 좋은 곳이 없습니다. 시리아에서 그랬듯 하루하루를 절박하게 매달릴 필요도 없습니다.”

알 자우비는 미시간주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한다. 그의 아내는 전업주부다. 알 자우비는 미국에서 ‘식은 죽 먹기’인 장난감 구하기가 시리아에서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말한다. 지속된 내전으로 사회 구조가 엉망진창이 됐기 때문이다.

유엔(UN)은 2011년 이후 다른 나라로 옮겨간 시리아 난민이 400만명 이상 될 것으로 추정한다. 이들은 보트를 타거나, 유럽 국가를 거치는 방식으로 고향을 떠났다.

세계일보 김동환 기자
사진=미국 ABC 뉴스 캡처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미군이 한차례 군사작전에서 파키스탄 탈레반 고위 사령관을 체포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11일 실증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미군이 파키스탄 탈레반 조직의 "테러리즘 두목"으로 불리우는 라티프 메수드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라티프 메수드는 탈레반 무장조직의 고위 사령관이며 조직 지도자 하키물라...
  • 2013-10-12
  • 첩보당국의 '메타 데이터' 수집 권한 재승인 (워싱턴 AP·AFP=연합뉴스) 미국의 해외 정보사찰 관련 사안을 담당하는 비밀법원인 해외정보감시법원(FISC)이 미국 첩보 당국에 대해 민간인의 통화기록을 계속 수집해도 좋다는 결정을 내렸다. 미국 첩보기관들의 최고 수장인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은 FIS...
  • 2013-10-12
  • 케리 美국무, 이틀째 아프간 대통령과 논의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예고없이 방문,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을 만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내년 말 철수 이후 아프간에 미군을 잔류시키는 방안을 논의해 일부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미국 ...
  • 2013-10-12
  •     동영상캡쳐: 당지시간으로 2013년 10월 10일, 로씨야 모스크바, 미국 전 중앙정보국 직원 에드와 스노든의 아버지 랑니 스노든이 보스크바 세르메제프 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를 받고있다. 환구시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 전임 직원 스노든의 아버지 랑니 스노든이 로씨야 도착일정은 최후의 한시...
  • 2013-10-12
  • 두 여성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믹콘(ComicCon)에서 좀비 분장을 한 채 음식을 먹고 있다. /Carlo Allegri ⓒ로이터
  • 2013-10-12
  •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는 11일 201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 작업을 이끌고 있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OPCW는 지난달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에 따라 유엔의 지원 아래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및 화학무기 생산 시설들의 폐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8월 정부...
  • 2013-10-11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류출사고가 발생했다. 도꾜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원자로 랭각에 사용된 오염수가 실수로 류출되면서 작업자가 방사성 물질에 접촉됐다고 일본의 공영방송인 N...
  • 2013-10-11
  • [서울신문 나우뉴스] “우리는 요즘 헤엄치듯 전율을 느끼고 있다. 내가 샤워를 끝내고 나오면 오바마는 이미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 있다. 눈을 번쩍이게 하는 기사이다. 하지만 이 기사는 9일(현지시각) 미국의 유명 패러디 매체 ‘어니언(The Onion)’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가짜 기사다. 가짜 기...
  • 2013-10-11
  • 지난 30년간 세계 극빈인구가 대폭 감소했지만 2010년까지 약 4억명의 어린이가 아주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세계은행이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세계 극빈인구는 1981년에 비해 7억 2천 1백만명이 줄었지만 극빈인구중 어린이 비례가 매우 큽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비록 지난...
  • 2013-10-11
  • 제5차 아세안 유엔 지도자회의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0일 브루나이에서 자신은 아세안과 유엔간 협력에 대해 만족을 표한다면서 향후 양자간 동반자관계 발전이 동남아지역 국민들에게 더 큰 혜택을 가져다주게 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아세안과 유엔과의 협력분야가 아주 넓어 재해...
  • 2013-10-1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