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거리 모습(EPA.연합뉴스.자료사진)
'친구가 동성애자라면 어떠냐'는 문항에는 '저항감 느낀다' 과반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인 과반이 동성(同性)간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일본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가마노 사오리(釜野さおり) 등의 연구팀이 지난 3월 전국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20∼79세의 남녀 2천 600명(응답자 1천 2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동성간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데 대해 51%(찬성 14.7%·약간 찬성 36.4%)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는 41.5%로 집계된 반대 응답자(약간 반대 25.4%·반대 15.9%)보다 많은 것이다.
청년 세대와 장년 세대의 찬반은 선명하게 엇갈렸다.
20대는 71.6%가 찬성했지만 나이대가 올라갈수록 반대 응답이 늘어나면서 70대는 24.2%만이 찬성했다.
젊은 세대 중에서는 '누구든 평등하게 결혼할 권리가 있다', '서로 사랑한다면 괜찮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전통적인 가족의 방식을 잃게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교도는 전했다.
또 '친구가 동성애자라면 저항감이 있다'라는 응답이 '남성 친구가 동성애자인 경우'에서 53.2%, '여성 친구가 동성애자인 경우'에서 50.4%로 모두 과반이었다.
가마노 연구원은 "동성혼이라는 제도는 인정하지만, 주변 사람이 동성애자라는데 대해서는 저항감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나가와(神奈川)현 에비나(海老名)시 의회의 쓰루사시 마스미(71·鶴指眞澄) 의원은 2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동성애는 정상적이지 않은 것이다. 비정상적인 사람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보도는 하지 말라"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다고
NHK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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