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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한 해외부호 기부 릴레이…"재산, 자녀 아닌 사회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2월3일 10시05분    조회: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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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부부 딸 출산(EPA=연합뉴스)
 
'세습자본주의 논란·경영권 분쟁' 한국 재벌과는 대조적 풍경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31)의 재산 환원 소식으로 해외 거부들의 '통 큰 기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가 1일(현지시간) 평생 동안 자신의 페이스북 주식 99%(현재가치 약 450억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저커버그는 일주일 전 태어난 자신의 딸 맥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외에서는 저커버그처럼 자수성가로 모은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대신 사회에 돌려주기로 약속하는 부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재산환원 동참 운동'도 활발하게 벌어지면서 모범 사례가 이어지는 '기부의 선순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선 재벌들이 경영권 보장 등을 위해 재산을 자녀에게 상속하는 경우가 많아 해외 사례와 대조를 이룬다.
 
◇ 해외 부호들, 자수성가로 모은 재산 기부하고 떠난다
 
저커버그처럼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해외 부자들은 많다.
 
세계 최고의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부부는 재산 가운데 대부분을 부부가 이끄는 자선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세 자녀에게는 각각 1천만 달러(약 116억원)씩만 상속하기로 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버핏은 2006년 빌 게이츠 부부가 운영하는 재단과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3개 재단에 436억 달러(약 50조4천억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는 올해 7월 전 재산인 320억 달러(약 37조원)를 내놓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2007년에는 윌마트의 창업자 샘 윌튼의 아내 헬렌 윌튼이 164억 달러(약 19조원)로 추정되는 재산을 가족 재단에 사후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올해 팀 쿡 애플 CEO도 죽기 전에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런 버핏(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게이츠, 버핏 등 거액 기부를 약속한 부자들의 공통점은 자수성가로 재산을 모았다는 데 있다.
 
막대한 재산을 모으는데 자신의 재능이 발휘되긴 했지만 사회 활동을 통해 축적한 부인만큼 사람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저커버그는 딸 출산과 동시에 기부 약속을 하면서 사람들이 잠재력을 실현하도록 돕고 평등을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너(딸)를 사랑해서이기도 하지만 다음 세대 모든 어린이를 위한 도덕적 의무이기도 하다"며 기부의 의의를 설명했다.
 
해외 부호들이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내놓는 것은 자녀가 물려받은 거액만 믿고 빈둥거리며 살기를 바라지 않은 심정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빌 게이츠 부부가 세 자녀에게 각각 1천만 달러씩만 상속하겠다고 한 것은 이 같은 액수가 자녀가 무엇이든 충분히 할 수 있는 금액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빈둥 지내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돈"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부자들과는 달리 한국 갑부들은 재산 환원보다 자녀 상속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재벌닷컴의 조사 결과 보유 자산이 1조원 이상인 '슈퍼 갑부'는 모두 35명으로 이 가운데 상위 10명은 모두 재벌가 출신의 '상속형' 부자였다.
 
막대한 유산을 자녀들에게 남기지 않는 해외 사례와는 달리 한국에선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부모의 재산을 놓고 '피도 눈물도 없는' 형제간 분쟁을 벌이는 경우도 많다.
 
◇ '기부 서약' 선순환, 저커버그도 모범 사례
 
해외 부자들의 기부는 또 다른 기부를 낳고 있다.
 
기부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의 재산 환원 약속은 다른 부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버핏과 게이츠는 2010년 억만장자들에게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호소하는 '기부 약속 운동'(더 기빙 플레지)을 시작했다.
 
'청정 에너지 혁신' 강조하는 빌 게이츠(파리 AP=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가 30일(현지시각)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청정에너지 연구와 기술 개발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게이츠 등 기업인과 한국, 미국 등 주요 국가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청정에너지 연구에 향후 5년간 200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민관 공동기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기부 서약은 호응을 얻어 세계 14개국에서 137명의 부호(올해 5월 기준)가 재산 환원에 동참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존 D 록펠러 전 체이스맨해튼은행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기부 약속에 동참한 부자들이다.
 
저커버그도 2011년 기부 약속에 동참했으며 이번 딸 출산과 동시에 구체적인 기부 계획을 밝혔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저커버그의 기부 약속을 높이 평가하는 성명에서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다. 실리콘 밸리에 있는 얼마나 많은 그의 동료가 동참할 것인가"라며 기부를 독려했다.
 
버핏 회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 기업가 중심의 기부 관행이 이제 세계 곳곳으로 전파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호들이 내놓은 거액은 환경보호, 빈곤퇴치 등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뚜렷한 목적에 쓰이고 있다.
 
빌 게이츠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인들은 최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거액을 선뜻 내놓기로 했다.
 
이들 기업인과 주요 국가들은 지난달 30일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청정에너지' 연구와 기술 개발에 향후 5년간 200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민관 공동 기금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저커버그 부부도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설립하고 초기 사업으로 개인화된 맞춤형 학습, 질병 치료, 사람들 연결하기, 강한 공동체 만들기 등에 초점을 맞춰 활동해 나가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의 기부금도 여성권리 향상, 재난 구호 등을 위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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