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딸 사진에 310만명이 '좋아요' 누른 이유는…美 '백신 논쟁'에 가세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월12일 19시47분 조회:1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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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딸의 백신 접종 사진을 올린 것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백신 유아 접종 안전성에 대한 논란에서 저커버그가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어난 지 한 달 된 딸 맥스 저커버그와 병원을 찾은 사진을 올리며 "백신을 맞을 시간"(time for vaccines)이라는 글을 남겼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현지 시각) 백신 유아 접종 안전성에 대한 논란에서 저커버그가 백신 옹호론자들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저커버그는 에우라 비스의 '면역에 대하여'를 북클럽에 추천하면서 백신 접종은 효과가 있으며 모든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게시글에는 12일 오전 현재 310만여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팔로어들은 댓글 약 7만여개가 달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당신의 아이와 백신을 맞지 못한 아이들을 보호해준 것과 과학을 지지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네티즌은 "백신은 사람들을 돕는 것보다 더 많이 사람을 죽이기 때문에 접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선 1998년 영국 대장외과 전문의 앤드루 웨이크필드가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접종이 자폐증을 일으킨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널리 퍼졌다. 2010년 웨이크필드가 논문을 조작했고 백신 회사에 소송을 제기한 부모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문이 취소됐지만, 여전히 미국에서 백신 안전과 관련한 논쟁은 이어지고 있 [removed][removed]다.
백신 논쟁은 미국 대선 이슈로도 등장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해 9월 공화당 토론에서 지인의 2세 유아가 백신 접종을 하고 고열에 시달리다 자폐증에 걸렸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구는 둥글고 하늘은 파랗고 백신 접종은 효과가 있다”며 백신의 효능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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