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꽃통령' 푸틴·'눈물샘' 오바마…감성정치 지도자 전성시대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월12일 20시21분    조회:97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시진핑 '이웃아저씨' 전략…이성·논리 호소하던 메르켈 역풍
"지도자 감성표출에 대중은 '그도 인간이구나' 공감대 형성·지지"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눈물 쏟는 오바마, 꽃을 든 푸틴, 이웃집 아저씨 시진핑.

세계 주요국 대통령들의 '감성 정치' 경쟁이 불붙고 있다.

핼러윈을 맞아 아이와 놀아주는 오바마 대통령
핼러윈을 맞아 아이와 놀아주는 오바마 대통령(서울=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핼러윈을 맞아 코끼리 옷을 입은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의 딸 엘라 로즈와 놀고 있다. 2015.11.1 << 백악관 인스타그램 캡처 >>

 

10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역사적인 총기규제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하던 도중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초등학교 학생들을 열거하다가 갑자기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왈칵 쏟았다.

초강대국 미국 최고 권력자의 눈에서 흐른 눈물은 무성한 뒷말을 낳았다.

'악어의 눈물', '오스카상 수상에 버금가는 연기'라는 반대 진영의 비판도 나왔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눈물이 국민의 심금을 울려 그간 번번이 가로막힌 총기 규제 강화를 현실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농구를 하거나 환한 미소로 아기를 들어 올리는 등 종종 격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임기 막바지로 갈수록 '감성 정치'의 색채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퓰리처상을 받은 유명 소설가 메릴린 로빈슨와 대담을 나눴다.

당시 대담에서는 거의 매번 질문을 받는 입장인 오바마 대통령이 거꾸로 인터뷰 진행자로 나서 로빈슨에게 지론을 던지면서 견해를 물었다.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은 AP통신에 "더 트인 방식으로 생각을 얘기할 기회를 대통령에게 주고 싶었다"며 "반드시 톱 뉴스가 아니더라도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들을 국민이 이해하기를 바라는 목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유명 코미디언 제리 사인펠드의 '차에 타서 커피를 마시는 코미디언들'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생활을 공개하고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과거 냉전 체제에서 미국 라이벌이었던 러시아의 수장도 경쟁하듯 '소탈 행보'에 나섰다.

 

꽃을 든 푸틴
꽃을 든 푸틴(서울=연합뉴스) '상남자'에서 '꽃할배'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달력이 나왔다. 2015.12.27 << 데일리메일 캡처 >>

러시아에선 '상남자'에서 '꽃할배'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2016 푸틴' 달력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달력 사진에서 상반신의 근육질 몸매를 과시한 모습은 강인한 이미지의 푸틴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졌다.

눈물과 함께 총기규제 행정명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눈물과 함께 총기규제 행정명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푸틴 대통령이 꽃향기를 맡거나 전통 복장을 한 여성과 춤을 추고 온화한 표정으로 개를 끌어안는 장면은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푸틴을 소재로 한 티셔츠와 머그잔, 냉장고 마그네틱에 이어 푸틴 향수도 등장해 서민 속으로 파고드는 대통령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영국-중국 깜짝 '펍 회동'(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중국 깜짝 '펍 회동'(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새로운 경쟁국으로 떠오른 중국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에 맞춰 '시다다(習大大·시 아저씨)는 누구'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시진핑 주석의 별명인 시다다를 활용해 시 주석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하려고 만든 영상이었다.

지난해 영국을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넥타이를 매지 않는 정장차림으로 '펍(영국 술집) 회동'을 하기도 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맨체스터시티 트레이닝구장을 찾은 자리에선 한 선수와 셀피를 찍는 여유로움도 보였다.

'시진핑 주석과 캐머런 총리와 셀카를'
'시진핑 주석과 캐머런 총리와 셀카를'(서울=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영국 국빈 방문 마지막날인 23일(현지시간) 중부 맨체스터에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맨체스터시티(맨시티) 트레이닝구장을 방문했다. 시 주석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함께 맨시티 홈구장 이티하드 스타디움인근에 있는 맨체스터 시티 축구 아카데미(CFA)를 찾았다. 여기서 맨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는 시 주석 및 캐머런 총리와 셀피를 찍는 행운을 잡았다.2015.10.25 << 맨체스터 시티 FC 트위터 캡쳐 >>

 

국가 지도자의 감성 정치학을 펴는 것은 진심이 잘 전달될 경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모셔널 인텔리전스 2.0'의 저자 트래비스 브래드베리는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진심 어린 것이라면 지도자의 감성 표출은 강력한 동기 부여 효과를 거둔다"며 "적절한 상황에서 지도자가 눈물을 흘리는 것은 '그도 인간'라는 사실을 부각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나치게 이성적인 잣대를 들이밀다 여론의 도마에 오른 지도자도 있다.

유럽의 여제로 불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해 난민 문제가 유럽을 휩쓰는 와중에 독일 망명을 희망하는 팔레스타인 난민 소녀에 냉정한 대응으로 구설에 올랐다.

원론적인 난민 정책을 밝힌 메르켈 총리의 냉담한 답변에 난민 소녀는 급기야 울음을 터뜨렸고 소셜미디어에는 "동정심이 없다"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리비아 연안 지중해에서 난민선 2척이 뒤집혀 최소 239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탈리아에 있는 카를로타 사미 UNHCR 대변인은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에 도착한 생존자들로부터 이같은 사고 소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국제...
  • 2016-11-03
  • 미국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에 위치한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마음껏 가져갈 수 있는 목도리가 걸려 있다. ©News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반짝이는 조명빛이 앙상한 나뭇가지를 수놓는 연말. 미국의 한 공원 나무나 철책 마다 전구가 아닌 특별한 것이 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웃을 따뜻하게 해줄 '목도리'...
  • 2016-11-03
  • 【서울=뉴시스】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살인죄를 저지른 왕자 한명을 처형한데 이어 또다른 범법한 왕자에게 태형을 선고 및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은 현지 일간지 '오카즈(Okaz)'를 인용, 지난달 31일 홍해연안 도시 제다의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한 왕자가 다른 수감자들과 함께 태형 처...
  • 2016-11-03
  • 트럼프, 선거인단 수치도 무섭게 추격 / 클린턴과 지지율 46%로 동률… 총력전 펼치는 양측 캠프 '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안갯속 구도로 빠져들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지지율에 이어 예측 선거인단 수치에서도 차이를 크게 줄이고 있다. 2일 공개된 ...
  • 2016-11-03
  •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최근 일본에서 20대 젊은 층의 결혼 욕구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청소년교육진흥기구가 1일 발표한 '젊은이의 결혼·육아관 등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20대 미혼 남녀 응답자 가운데...
  • 2016-11-02
  • 【런던=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한국, 중국, 일본의 주요 서버를 주로 해킹한 사실이 담긴 파일이 공개됐다. 해커단체 쉐도우 브로커스(Shadow Brokers)가 10월31일(현지시간) NSA가 무차별적 통신감청 및 정보 수집을 위해 이용했던 해킹 수법에 대한 파일 일부를 인터넷에 추가 공개했다. 이날...
  • 2016-11-02
  • [2016 美대선] ABC·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 트럼프가 전국 지지율 앞서 - 승부 가를 경합주서 트럼프 약진 네바다 등 4개州 여론조사 이겨… 클린턴 우세 지역도 1~4%p차 추격 선거인단은 클린턴 여전히 우세 - 이메일 재수사 놓고 공방 가열 "조사해도 똑같은 결론 나올 것" "클린턴이 되면 헌정 위기...
  • 2016-11-02
  • 10월 마지막 주말 핼러윈 파티와 함께 프로야구 홈경기가 열린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카고트리뷴은 31일(현지시간)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홈경기 3연전이 핼러윈과 맞물려 열린 가운데 무차별적인 총기난사로 17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고 31일...
  • 2016-11-01
  • 어린시절 암도 극복했던 소녀가 친구들의 집단 괴롭힘은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CNN등 현지언론은 오하이오 출신의 11세 소녀가 친구들의 괴롭힘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베서니...
  • 2016-11-01
  • 핼러윈 파티 사진 올려 후폭풍…장문의 사과문 올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대학생이 핼러윈 파티에서 코미디언 빌 코스비 분장을 한 사진을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렸다가 학교에서 쫓겨나고 생명의 위협까지 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에 따르면 센트럴 아칸소대 3학년인 브...
  • 2016-10-3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