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자카르타 한복판서 폭탄테러…범인 14명, 경찰과 시가戰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월14일 21시42분    조회:74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4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벌어진 연쇄 테러 용의자 14명 중 한 명이 총을 겨눈 채 ‘탐린’ 거리를 걷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용의자 등 뒤로 시민들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피하는 모습이 보인다. /신화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시내 쇼핑몰에서 14일 폭탄 테러와 총격전이 벌어졌다. 경찰 3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폭탄이 터진 곳은 스타벅스 카페 등으로 작년 11월 파리, 지난 12일 이스탄불과 마찬가지로 ‘소프트 타깃(soft target·민간인 등 방어 능력이 없는 공격 대상)’을 겨냥한 테러였다.

인도네시아 경찰과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현지 시각)부터 연쇄적으로 6차례 이상 잇따라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이 일어난 지역은 중부 자카르타 도심 한복판이었다. 주변에 대통령궁과 유엔 사무실, 각국 대사관, 대형 쇼핑몰 ‘사리나’, 고급 호텔 등이 밀집한 인도네시아 최대 번화가였다.

◇도심 한복판 스타벅스 등에서 “꽝”

사리나 쇼핑몰 인근 은행의 경비원 트리 세란토는 “적어도 3명이 스타벅스 안에서 폭탄 테러를 벌이는 동안, 근처 공범들이 경찰을 향해 총을 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현지 언론 글로브는 “테러가 발생한 스타벅스 카페는 인도네시아 화이트칼라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에 위치해 있어 공격 타깃이 됐다”고 분석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자카르타 전역의 모든 지점을 임시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테러범 일부는 쇼핑몰로 진입하려다 검문으로 제지당하자 파출소 부근에서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폭탄이 터진 뒤에도 최소 14명의 테러 용의자들이 경찰과 시가전을 벌였다. 일부는 오토바이에 올라탄 채 수류탄을 던지며 경찰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테러범 4명, 경찰관 3명이 숨지고, 민간인 수십명이 다쳤다. 쇼핑몰 부근에서 찍힌 휴대전화 영상을 보면, 인근 주차장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기둥이 솟아오르고 하얀색 연기가 주변으로 퍼진다. 청바지 차림 20~30대 용의자가 총을 들고 대로변을 활보하는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추가 테러 목록 SNS에 돌아

인도네시아는 국민(2억5000만명) 87%가 무슬림인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로, 그동안 IS 추종 세력의 테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수도 자카르타는 인구 1200만명의 동남아 정치·경제 중심이다. 인도네시아는 중동 국가들만큼 엄격하게 이슬람 율법을 지키지는 않아 IS의 비난 대상이 돼 왔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2002년 세계적 관광지 발리에서 폭탄 테러를 저질러 20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이후 테러 대상’이라며 시내 주요 쇼핑몰 명단이 도는 등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번 테러는 공공질서 파괴가 목적임이 명백하다. 그러나 테러는 우리에게서 어떤 것도 빼앗아가지 못한다. 국민들은 두려워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테러를 계기로 소프트 타깃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포가 세계에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2월 IS 추종자의 도심 카페 인질극이 벌어졌던 호주 시드니에서는 이날 대표 관광 명소인 오페라 하우스에 대한 테러 첩보가 입수되면서 경찰이 긴급 투입돼 관광객을 소개(疏開)하기도 했다.

◇경찰에 예고 전화… IS 소행 가능성

범인들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테러도 IS가 배후일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러시아 타스통신 등은 현지 경찰 당국자를 인용해 인도네시아 경찰이 테러 발생 전 IS로부터 테러 협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테러 발생 지역이 프랑스 대사관과 인접했고, 미국 대사관과도 불과 1㎞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IS의 연계·추종 세력이 서방 대사관과 다중 밀집 시설을 동시에 타깃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테러 발생 전날인 13일 최근 국내에서 실종된 자국인 10여명이 IS와 연계된 극단주의 세력에 합류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경찰에 특별 조사를 지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테러 배후가 IS 로 확인될 경우 IS는 불과 두 달 새 파리·이스탄불 등 대도시 3곳에서 테러를 자행한 것이 된다. 동아시아에서 저지른 테러로는 첫 사례다.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인 피해는 아직 파악된 게 없다”면서도 “추가 테러 우려 때문에 SNS 등으로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에만 3만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나중에 성명서 내겠다"…외신기자 30여 명 모여 질문공세 BBC, 홈페이지 통해 "보도내용 때문에 추방…매우 실망스럽다" (베이징=연합뉴스) 김덕현 이준삼 특파원 = 북한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가 추방된 영국 BBC 방송의 루퍼트 윙필드-헤이스(49) 기자가 9일 오후 중국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께...
  • 2016-05-09
  •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이 방한기간 중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관련한 한국 측의 입장을 여러 경로로 타진했다고 복수의 정부 고위 당국자가 6일 전했다. 클래퍼 국장은 지난 4일 비공개로 한국을 방문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국가정보원 인사들을 만난 뒤 5일 출국했다. 익명을 원한 외교안보 부처 ...
  • 2016-05-07
  • [2016 미국의 선택]‘트럼프 기세’에 비상 걸린 中-日  中언론 “당선되면 마음대로 못할 것”… 日정부 ‘입각 예상 리스트’ 만들어 자민당 의원 “美 올바른 선택 하길” 도널드 트럼프가 4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되자 그의 선거 유세에서 표적이 ...
  • 2016-05-05
  •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오는 11월 대선 본선에서 맞붙는다. 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중동부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큰 승리를 거두며 일주일 전 5개 주 경선의 대승으로 민주당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한 클린턴 전 장관에 이어 사실상 당 대선후...
  • 2016-05-04
  • 인디애나 압승 트럼프, 힐러리 이어 사실상 당 대선후보로 결정…크루즈 하차  대권재수 공통점 외에 주류 vs 아웃사이더 '극과 극'…"가장 지저분한 선거" 전망 한·미 안보·경제 동맹 뿌리째 흔드는 '트럼프 공포' 현실화하나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
  • 2016-05-04
  • 일본 북부 홋카이도(北海道) 동쪽 해안(X표 지점)에서 3일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기상청이 밝혔다.(일본 기상청 제공)© News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일본 북부 홋카이도(北海道) 동쪽 해안에서 3일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분께 홋카...
  • 2016-05-03
  •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인 빠리기후변화협정에 175개국이 서명했다. 유엔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빠리협정 고위급 서명식”이 단일 국제협약에 하루 동안 가장 많은 국가가 서명한 기록을 남겼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12일, 프랑스 빠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
  • 2016-05-03
  • 오바마 부부, 공교육 강조했더니… 말리아, 고교는 명문사립고 선택 “대학 간판보고 고르지 말라” 하자… 이번엔 하버드대 가기로 결정 부모와 대학同門… 2017년 가을 입학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의 로스앤젤레스 방문길에 동행한 큰딸 말리아. 로스앤젤레스=AP 뉴시...
  • 2016-05-03
  •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선 가상 대결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2%포인트 앞섰다. [중앙포토] 미국 대통령 선거 가상 대결에서 도널드 트럼프(70·사진) 공화당 예비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예비후보를 역전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추이,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과는 상반되는 결과...
  • 2016-05-03
  • [앵커]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 수백 명이 벽을 허물고 이라크 의회에 난입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격화되는 시위와 개혁 실패로 마비 상태에 빠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 정부와 대사관 밀집 구역을 둘러싼 벽을 시위대가 허뭅니다. 반정부 시위대가 이라크 국기를 휘날리며 벽 너머...
  • 2016-05-0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