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우)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13년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G20 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AP뉴시스
북한의 핵심험과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강력한 대북(對北) 제재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백악관은 이날 두 정상이 전화 통화에서 “북한에 대해 강력하고 단합된 국제사회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성명에서 두 정상이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유엔 안전보장사회 결의의 총체적인 위반이며 국제사회가 혹독한 대응으로 맞서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또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지지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관련국들이 모두 최대한 절제해 동북아시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한다"고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체결된 민스크 휴전협정을 준수하고, 당장 우크라이나를 흔들고 있는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 대한 후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휴전협정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또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유엔 논의의 필요성에 대해서 한 목소리를 내며 "시리아 내부의 정치 권력 이양이 가능하도록 노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어니스트 대변 [removed][removed]인은 설명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대한 지원을 멈추고, 아사드 정권과 맞서 싸우는 반군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라고 압박해 왔다.
두 정상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간의 긴장 완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극단주의 세력 격퇴를 위해 양국의 군사적 접촉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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