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정서적 학대도 안돼'… 英 ‘자녀에 폭언’ 10년刑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24일 05시42분    조회:130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동아일보]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로]<下>친권보다 아이 인권 중시하는 선진국
“엄마가 살찐다고 안 된다고 했지!”…“아주머니, 경찰입니다.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왔는데 신분증 보여주시죠.”

남편의 미국 연수로 뉴욕에 살던 김모 씨(39·여)는 지난해 말 마트에서 장을 보다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점점 살이 붙는 열 살 난 딸이 과자를 사달라고 계속 조르자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는데 출동한 경찰에 호되게 당했다. 언성을 높이던 그가 손바닥으로 딸의 등까지 때리는 것을 본 현지인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김 씨는 “범죄자 취급을 받았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등에 땀이 맺힌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호주 언론들은 한인 여성이 다섯 살 딸을 학대한 사건을 크게 보도했다. 딸을 가게 밖에 세워놓고 손등으로 배를 툭툭 때렸다는 것이다. 이 장면을 본 이웃들이 동영상을 촬영해 경찰에 신고했다. 한인 여성의 변호사는 법정에서 “이런 훈육 방식은 한국에선 흔한 일이다. 아이 엄마도 학교에서 경험했던 일”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호주 법원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1200호주달러(약 106만 원)의 벌금형과 육아 및 스트레스관리 교육 수강을 명령했다.

○ 엄격한 법 집행

선진국에서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감수성이 민감한 데다 법 집행도 엄격하다. 흉기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학대하는 부모에게 무거운 벌을 선고한다. 부모의 친권보다는 아동의 권리를 우선시한다.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비뚤어진 부모관이 팽배한 한국 사회와는 정반대다.

미국에서는 가정 내의 아동학대와 교육적 방임에 대해 국가가 적극 개입한다. 학대받은 아동은 우선 부모로부터 격리해 위탁가정에 맡긴다. 이후 주(州)정부가 법적 후견인이 돼 아이의 상태를 6개월마다 검토한다.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도 엄하다. 2011년 9월 “채식주의를 고집해야 한다”며 생후 6주 된 아이에게 두유와 사과주스만 먹여 숨지게 한 애틀랜타의 채식주의자 부부는 조지아 주 대법원으로부터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영국은 부모가 아이에게 정서적 학대를 했을 때에도 최고 징역 10년을 선고할 수 있는 ‘신데렐라법’을 지난해 제정했다. 아이에 대한 모욕과 폭언부터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은 2014년 아동학대특례법을 마련해 아동을 숨지게 한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했다. 하지만 많은 아동학대 사건에서 부모에게 아동학대 치사죄가 적용돼 왔다. 이 죄의 형량은 징역 4∼7년으로 일반적인 살인죄의 형량(10∼16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 우리 모두가 감시자여야

선진국에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아동학대의 감시자다. 신고에도 적극적이다. 반면 한국에선 ‘남의 집안 일’로 치부해버리기 일쑤다. 1월 부천 초등생 사체 훼손부터 최근 청주 안모 양 학대사망 사건까지 아이들은 이웃의 무관심 속에 방치됐다.

2014년 9월 미국 뉴욕 플러싱에 사는 한인 부부는 고성이 오가는 부부싸움을 하다 이웃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두 살 난 아이가 지켜보고 있었고 과격한 말투가 아이의 안전을 위협했기 때문에 아동보호법 위반”이라는 것이었다.

2004년 개정된 일본의 아동학대방지법은 아동보호에 관한 업무를 하는 사람뿐 아니라 학대를 받았다고 의심되는 아동을 발견한 사람에게도 신고 의무를 지우고 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아동학대는 우리 모두가 경각심, 민감성을 가져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동아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확장에 주력한 유럽공동체의 운명 영국이 24일 유럽연합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연합(EU)을 빠져나간 국가로 기록됐다. 독일, 프랑스와 함께 EU 3대 축을 이뤘던 영국의 탈퇴로 결국 ‘하나의 유럽’을 꿈꾸며 출범한 EU의 구심력은 크게 흔들리게 됐다. 유럽 국가들은 제2차 세계대전 종...
  • 2016-06-24
  • 침울한 잔류 진영 국민투표 89% 개표 현재 51.9% 탈퇴 선택…BBC·ITV 등 英방송 '브렉시트'예상 (런던·서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김지연 기자 =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했다.  세계 5위 경제대국 영국이 EU에서 43년 만의 탈퇴를 선택하면서 글로벌 정치...
  • 2016-06-24
  • 사진=데일리메일 보도 캡처 세계 교통사고 사망률 2위 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태국 정부가 음주운전자들에게 영안실 시신을 닦게 하는 독특한 형벌을 시행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각) 최근 태국에서 많은 음주운전자가 ‘영안실 봉사’ 명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태국 정부는 음주운전자를...
  • 2016-06-22
  • [와르샤와=신화통신] 20일, 국가주석 습근평, 폴란드대통령 안드레이 두다는 와르샤와에서 실크로드 국제포럼 및 중국-폴란드 지방과 경제무역협력 포럼 개막식에 참석했다. 습근평은 "한마음 한뜻으로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제목으로 연설을 발표하여 "일대일로"를 함께 상의하고 건설하며 지역경제의 번영을 추동하고...
  • 2016-06-22
  • 총기 규제 강화 법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는 20일 미국 전역에서 찬반 집회가 열렸다. © AFP=뉴스1 (종합) "희생자에 등 돌렸다" 비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미 상원은 20일(현지 시간)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발의한 네 건의 총기 규제 법안을 모두 부결시켰다. 지난 12일 미 역사상 최악의 사상자 규모를 ...
  • 2016-06-21
  • 캐나다의 상원은 18일 안락사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국왕의 재가만 따르면 캐나다는 안락사가 허용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가 된다. 상기 법안은 캐나다에서 의사의 도움 하에 안락사에 이를 수 있는 다양하고 상세한 조건을 명시한다.    (123RF) 1. 캐나다 국가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여야 한다...
  • 2016-06-19
  • 【모스크바=AP/뉴시스】김혜경 기자 = 러시아 북서부 카렐리야 자치 공화국의 '샤모제로' 호수에서 18일(현지시간) 청소년 관광객이 탑승한 배 2척이 전복돼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이 중 11명은 청소년이며 1명은 성인 인솔자로 확인됐다. 이날 배에는 모스크바에서 관광을 온 12~15세 청소년 47명과 성인 인솔자 ...
  • 2016-06-19
  • [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하던 야당 의원이 괴한의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영국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극한 분열로 치닫고 있는 영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하...
  • 2016-06-17
  •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생존자 페이션스 카터(20가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AFP= News1 생존자, 테러범 협상중 IS에 충성맹세해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미국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오마르 마틴(29)이 범행 당시 "나는 흑인과는 별 문제...
  • 2016-06-16
  • 예상 이미지. 일본에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혼자 사용하는 화장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공간상의 문제도 있다. 일본 야마토시의 모든 시립 초·중학교에 남학생 혼자서 사용할 수 있는 '개인 화장실'이 설치된다고 13일 가나가와신문이 보도했다. 한국 초·중·고교 화장실에 휴지나 옷걸이,&...
  • 2016-06-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