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클래퍼 국가정보국장, 북·미 평화협정 한국 입장 타진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7일 07시32분    조회:131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이 방한기간 중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관련한 한국 측의 입장을 여러 경로로 타진했다고 복수의 정부 고위 당국자가 6일 전했다. 클래퍼 국장은 지난 4일 비공개로 한국을 방문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국가정보원 인사들을 만난 뒤 5일 출국했다.

익명을 원한 외교안보 부처 고위 당국자는 “한·미 양국 정보기관은 수시로 접촉하며 정보 교류 협력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며 “북한이 제7차 당대회가 끝난 뒤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클래퍼 국장과 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당국자는 “클래퍼 국장과의 대화 내용 중에는 미국이 북한과 평화협정과 관련한 논의를 할 경우 한국이 어느 정도까지 양보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문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국자도 “중국이 평화협정 논의의 필요성을 워낙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데다 북한도 당대회 이후 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클래퍼 국장이 평화협정을 거론한 것은 그런 국면에 대비하는 차원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한·미 양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행동으로 보여 주기 전에는 평화협정 논의를 할 수 없다고 밝혀 왔다. 북한은 지난해 말 미국 측에 평화협정 논의를 제안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북한은 그 직후인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중국은 기회 있을 때마다 비핵화를 전제로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자 사설에서 “북한이 6일 개최되는 7차 노동당대회 이후 (평화협정과 관련한) 대화를 제의해 올 경우 미국 정부는 이를 거부하지 말고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이슈추적] 클래퍼, 비공식 만남서 거론…평화협정 논의 물꼬 트나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4일부터 1박2일간의 방한 기간 중 비공식 대화에서였지만 평화협정을 거론한 건 의미가 작지 않다. 특히 북·미 간에 평화협정 논의를 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어느 정도까지 양보할 수 있느냐고 타진했다는 건 심상치 않은 일이다.

평화협정 논의는 1953년 미국·중국·북한 간에 체결된 정전협정을 대체하기 위한 협상을 의미한다.

한·미 양측은 그동안 평화협정 논의의 조건으로 비핵화를 꼽아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는 게 대화 재개의 기본 전제”라며 “미국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선(先) 비핵화, 후(後) 평화협정인 셈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에도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워싱턴에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반도의 새로운 패러다임’ 심포지엄 기조 연설에서 “지금은 비핵화에 집중할 때이고 평화협정 논의는 한참 뒤의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최근 들어 비핵화와 평화협정 병행 논의를 주장하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월 24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비핵화 협상과 평화협정 논의를 병행해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도 평화협정 논의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일에도 “우리 군대는 전쟁의 재발을 막고 공고한 평화를 이루려는 확고한 입장과 의지로 평화협정 체결을 제안해 왔으나, 미군 측은 우리의 노력을 무턱대고 외면해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클래퍼 국장이 한국 정부에 평화협정 논의를 타진한 건 한마디로 말해 중국 측 제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징후로 볼 수도 있다. 물론 클래퍼 국장은 외교라인에서 비켜나 있는 인사다. 하지만 2014년 DNI 국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서울대 전재성(정치외교) 교수는 “중국이 필요성을 제기하고, 미국도 어느 정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라인이 이 문제를 논의할 경우 공식 의제화가 되기 때문에 클래퍼 국장으로 대표되는 비공식 정보 라인이 동원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외교원 김한권 교수는 “북한이 향후 취할 여러 가지 행보와 중국의 태도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한 시나리오를 전략적 유연성을 갖고 검토하는 것 같다”고도 분석했다.

문제는 평화협정 논의가 굴러가기 시작하면 한국 측이 마련한 북한 비핵화 정책의 틀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6일에도 “지금은 대북제재를 잘 이행해 북한이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자세를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평화협정 등은 논점을 흐리는 이야기”라고 우려했다. 반면 이화여대 박인휘(국제학부) 교수는 “제재 국면이 지나면 북한과 중국의 평화 공세가 강화될 수 있다”며 “한국도 평화협정에 대한 학술적 논의 등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클래퍼 국장의 제안이 어느 정도 무게를 지녔는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시간이 많지 않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임기는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봉영식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방북한 것과 같은 적극성을 띠긴 힘들 것”이라면서도 “다만 전략적 인내가 성과를 내지 못한 데다 공화당으로 정권이 교체될 경우 등 다양한 변수를 생각하면 ‘적극적인 간보기’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4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인질 테러 희생자 추도식에서 주방글라데시 일본 대사(가운데) 등이 애도를 나타내고 있다.(AFP=연합뉴스) 방글라 내무장관 "극단주의 단체 대원되는 게 유행된 것 같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20명의 인명이 숨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레스토랑 인질 테러사건과 관련, 테러...
  • 2016-07-05
  • "기존 지위 유지·보장해줘야" vs "탈퇴 협상 결과에 달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이후 영국 내 300만명을 넘는 유럽연합(EU) 이민자들에 대한 대우 문제를 놓고 영국에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영국이 EU를 떠나는 순간 그 이전에 EU의'사람 이동의 ...
  • 2016-07-05
  • [CBS노컷뉴스 이지혜 기자] 터키 최대 국제공항인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폭탄테러로 최소 50명이 숨졌다. 올 들어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네 번째 대형 테러다. 터키 NTV는 바집 사힌 이스탄불 주지사 말을 인용해 3명이 자살폭탄 테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베키르 아즈닥 터키 법무장관은 "...
  • 2016-06-29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P=연합뉴스) 연방의회 연설서 기존 입장보다 강경한 원칙론 제시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관련 협상에서 영국에만 득이 되는 이기적인 '과실 따 먹기'(Rosinenpickerei) 원칙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
  • 2016-06-28
  • 한때 유럽공화국을 꿈꿨던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동상이 우뚝 서 있는 영국 런던의 의회광장. 27일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의 사퇴 요구에 반대하는 3000여 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노동당 예비 내각 장관 12명이 코빈의 퇴진을 요구하며 사퇴한 데 대한 반발로 시위가 조직됐다. 고정애 특파원 런던 현장 르포 탈퇴파 장...
  • 2016-06-28
  •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는 중국 향항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수도 북경에 10위를 차지하고 상해가 7위를 차지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머서가 5개 대륙 209개 도시에서 외국인 기준으로 주택, 교통, 음식 등 물가 항목 200개 이상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이 22일(현지시...
  • 2016-06-27
  • 인민넷 조문판: 일본 샤프회사가 23일 오사까에서 주주대회를 진행해 중국 대만 홍해정밀공업회사의 출자를 받아들여 홍해 계렬회사로 들어간다고 선포했다. 이는 일본의 전자설비 생산업체가 처음으로 외자기업에 인수된것이다. 료해한데 의하면 홍해는 이번달말전으로 3900억엔을 투자해 샤프의 제3측 배당액을 늘이는 방...
  • 2016-06-27
  • 파나마 국민들이 코스코 쉬핑 파나마호가 새 운하를 통과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AP=연합뉴스] 9년간 6조1천600억원 투입…첫 통과 선박은 중국계 컨테이너선 세계 선박 97% 통행 가능…세계 물류변화 판도 예고 (파나마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지름길 파나마 새 운하가 9...
  • 2016-06-27
  • [브렉시트, 反세계화의 서막] [1] 유럽, 분열의 화약고로 영국發 대혼란 - EU "빨리 떠나라"… 英 "서두르지 않겠다" 영토문제 재발 - 스페인, 영국에 "지브롤터 지배권 반환하라" EU탈퇴 도미노 - 佛·네덜란드·체코 등 국민투표 추진 公言 英입국심사 시설 있는 佛칼레 "업무시설 英으로 철수시켜라" ...
  • 2016-06-2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