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클래퍼 국가정보국장, 북·미 평화협정 한국 입장 타진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7일 07시32분    조회:130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이 방한기간 중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관련한 한국 측의 입장을 여러 경로로 타진했다고 복수의 정부 고위 당국자가 6일 전했다. 클래퍼 국장은 지난 4일 비공개로 한국을 방문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국가정보원 인사들을 만난 뒤 5일 출국했다.

익명을 원한 외교안보 부처 고위 당국자는 “한·미 양국 정보기관은 수시로 접촉하며 정보 교류 협력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며 “북한이 제7차 당대회가 끝난 뒤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클래퍼 국장과 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당국자는 “클래퍼 국장과의 대화 내용 중에는 미국이 북한과 평화협정과 관련한 논의를 할 경우 한국이 어느 정도까지 양보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문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국자도 “중국이 평화협정 논의의 필요성을 워낙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데다 북한도 당대회 이후 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클래퍼 국장이 평화협정을 거론한 것은 그런 국면에 대비하는 차원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한·미 양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행동으로 보여 주기 전에는 평화협정 논의를 할 수 없다고 밝혀 왔다. 북한은 지난해 말 미국 측에 평화협정 논의를 제안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북한은 그 직후인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중국은 기회 있을 때마다 비핵화를 전제로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자 사설에서 “북한이 6일 개최되는 7차 노동당대회 이후 (평화협정과 관련한) 대화를 제의해 올 경우 미국 정부는 이를 거부하지 말고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이슈추적] 클래퍼, 비공식 만남서 거론…평화협정 논의 물꼬 트나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4일부터 1박2일간의 방한 기간 중 비공식 대화에서였지만 평화협정을 거론한 건 의미가 작지 않다. 특히 북·미 간에 평화협정 논의를 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어느 정도까지 양보할 수 있느냐고 타진했다는 건 심상치 않은 일이다.

평화협정 논의는 1953년 미국·중국·북한 간에 체결된 정전협정을 대체하기 위한 협상을 의미한다.

한·미 양측은 그동안 평화협정 논의의 조건으로 비핵화를 꼽아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는 게 대화 재개의 기본 전제”라며 “미국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선(先) 비핵화, 후(後) 평화협정인 셈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에도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워싱턴에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반도의 새로운 패러다임’ 심포지엄 기조 연설에서 “지금은 비핵화에 집중할 때이고 평화협정 논의는 한참 뒤의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최근 들어 비핵화와 평화협정 병행 논의를 주장하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월 24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비핵화 협상과 평화협정 논의를 병행해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도 평화협정 논의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일에도 “우리 군대는 전쟁의 재발을 막고 공고한 평화를 이루려는 확고한 입장과 의지로 평화협정 체결을 제안해 왔으나, 미군 측은 우리의 노력을 무턱대고 외면해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클래퍼 국장이 한국 정부에 평화협정 논의를 타진한 건 한마디로 말해 중국 측 제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징후로 볼 수도 있다. 물론 클래퍼 국장은 외교라인에서 비켜나 있는 인사다. 하지만 2014년 DNI 국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서울대 전재성(정치외교) 교수는 “중국이 필요성을 제기하고, 미국도 어느 정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라인이 이 문제를 논의할 경우 공식 의제화가 되기 때문에 클래퍼 국장으로 대표되는 비공식 정보 라인이 동원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외교원 김한권 교수는 “북한이 향후 취할 여러 가지 행보와 중국의 태도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한 시나리오를 전략적 유연성을 갖고 검토하는 것 같다”고도 분석했다.

문제는 평화협정 논의가 굴러가기 시작하면 한국 측이 마련한 북한 비핵화 정책의 틀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6일에도 “지금은 대북제재를 잘 이행해 북한이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자세를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평화협정 등은 논점을 흐리는 이야기”라고 우려했다. 반면 이화여대 박인휘(국제학부) 교수는 “제재 국면이 지나면 북한과 중국의 평화 공세가 강화될 수 있다”며 “한국도 평화협정에 대한 학술적 논의 등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클래퍼 국장의 제안이 어느 정도 무게를 지녔는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시간이 많지 않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임기는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봉영식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방북한 것과 같은 적극성을 띠긴 힘들 것”이라면서도 “다만 전략적 인내가 성과를 내지 못한 데다 공화당으로 정권이 교체될 경우 등 다양한 변수를 생각하면 ‘적극적인 간보기’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13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발(發) 일본 간사이(關西)공항행 진에어 211편 간사이공항에 비상착륙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진에어의 해당 여객기는 오전 9시 35분쯤 오사카부 천주남광역소방본부에 “유압 시스템에 이상이 생겼다”고 보고했다.   간사이 공항 측은 활주로를 ...
  • 2016-06-13
  • 아프간계 미국인, 게이클럽서 총기난사·인질극…부상자도 53명 넘어  용의자 범행직전 911에 전화걸어 IS에 충성서약…IS 연계매체 "우리 소행" 경찰 "잘 조직되고 준비된 범행"…용의자 오마르 마틴 인질극 도중 사살돼 오바마 "테러·증오행위"…'테러 예방' 대선전 ...
  • 2016-06-12
  • /트위터 캡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 있는 시드웰 프렌즈 고등학교에서 열린 큰딸 말리아(18)의 졸업식에 참석했다고 CNN 등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 등 친인척이 참석해, 남다른 환경 속에서 자란 딸의 고교 졸업을 평범하게 축하했...
  • 2016-06-12
  •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행복한 직업'은 무엇일까.  영국의 대형 보험사인 리버풀 빅토리아(LV)가 직업의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업주부'가1위를 차지하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 2016-06-12
  •   이스라엘의 경제 중심지인 텔아비브 도심의 한 식당에서 팔레스타인인 2명이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숨졌습니다. 총격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저녁 시간, 손님들로 꽉 찬 식당에 검은 정장의 남성 둘이 들어섭니다. 잠시 후 자리에서 일어나 자동소총을 꺼내더니 닥치는...
  • 2016-06-09
  • 재스민 혁명 5년, 끝나지 않은 아랍의 봄 갈림길에 선 튀니지 [편집자주] 23년 장기 독재를 무너뜨린 2011년 1월 튀니지 민주화 혁명은 아랍세계뿐 아니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아랍권에서 쿠데타가 아닌 민중봉기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 튀니지 국화(國花) 이름을 딴 재스민 혁명은 그 의미만큼이나...
  • 2016-06-09
  • 6월 5일, 로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사회민주당이 추천한 시장 후선인, 참의원 가브리엘라가 투표후 투표소를 떠나고 있다. 로마니아 전국 지방선서 투표가 당지시간으로 6월 5일 21시에 결속되였다. 투표가 결속된후 공포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로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사회민주당이 추천한 시장 후선인 가브리엘...
  • 2016-06-06
  • ‘혐한 시위 규제법’ 시행 이틀만에… 우익 40여명, 가와사키서 시위 재개 5일 오전 가와사키 코리아타운 주민과 혐한시위에 반대하는 일본 시민이 팔짱을 끼고 도로에 누워 시위대의 행진을 저지하고 있다(맨위쪽 사진). 혐한시위를 할 수 없게 된 우익들은 몸싸움을 벌이다 결국 ‘시위 중지&rsquo...
  • 2016-06-06
  • [서울신문] ‘美 지원’ SDF도 락까로 남진 IS, 거점지 숨통 조여오자 반격 북부 알레포 공격… 45명 사상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4일(현지시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사실상 수도인 락까시 외곽에 진입하며 IS의 숨통을 조였다. 정부군이 락까에 진입한 것은 IS가...
  • 2016-06-06
  • [일본 리포트] 도라에몽과 일본식 ‘지킬과 하이드’ 친절하고 상냥하다가도 일순간 돌변하는 아마에의 그림자… 미국에 대한 일본의 일방적인 애정이 상처 입을 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진 크게보기 야스쿠니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태평양전쟁 사망자들의 모습. 아마에가 허물어진 일본의 공기는 광기로...
  • 2016-06-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