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결혼 안 해도 그만' 한국 61% 일본 53%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30일 10시01분    조회:151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기사 이미지

안도 모토코 차장 (42세), 직장생활 19년차.

일본 도쿄 미나토구 홈쇼핑 회사인 오크론마케팅의 안도 모토코(安藤素古·42·여) 차장은 1998년 신입사원 시절부터 막차 시간이 다가오는 줄 모를 정도로 일에 빠져 살았다. 덕분에 능력을 인정받아 새로운 일을 계속 맡았다.
 
20대에 회사 동료와 7년 사귀었지만 더 잘 어울리는 상대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헤어졌다.

30대에 사귄 대학동창은 생활패턴이 너무 달랐다. 30대 후반이 되자 열심히 일하는 여자 친구가 남자보다 더 편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녀는 “(아이가 없어도) ‘이대로가 좋아’라고 말하는 남자가 있다면 결혼을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그런 사람이 없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도전적인 일이 많을 것이고 결국 일을 우선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 이미지

이미진 차장(31세), 직장생활 9년차.

한국 홍보대행사 엔자임헬스 이미진(31·여) 차장은 의약품 홍보 기획 업무에 흠뻑 빠져 있다. 결혼해 엄마가 되는 것보다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지금이 가장 활발히 일할 때라 결혼에 눈 돌릴 틈이 없다. 

이 차장은 “언니가 석 달 전 애 낳고 기르는 걸 보니까 내가 감당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잠시 한눈팔아도 흐름을 놓치는데 결혼·출산으로 자리를 비우면 완전히 뒤처질 것 같다”고 말했다.
 
결혼보다 일을 중시하는 한국·일본 직장여성의 모습이다. 이들은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두 나라 20~40대 젊은 층의 절반 이상이 같은 생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와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신문이 이달 8~12일 각각 20~40대 남녀 1000명, 1158명을 대상으로 ‘일하는 방식과 육아’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기사 이미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한국 응답자의 55.6%가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고, 5.5%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답했다. 일본은 각각 50.9%, 2.2%다. 

한국은 61.1%, 일본은 53.1%가 결혼에 부정적이다. 양국 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부정적이다. 

한국 여성의 72.1%(남성은 50.7%), 일본은 61.7%(남성은 45%)가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 또는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답했다. 여성은 연령이 높을수록 더 부정적이었다.

 
기사 이미지
저출산·출산 등에서도 양국의 시각이 유사하다. 저출산의 원인으로 한국은 일·가정 양립 미비(27.2%), 고용·경제 불안(25.8%), 만혼·비혼(10.4%)을 꼽았다. 

일본은 만혼·비혼(24.3%), 고용·경제 불안(23.9%), 장래 불안(16.4%), 일·가정 양립 미비(12.3%) 순이다. 

두 나라 남성은 고용·경제 불안을 제1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결혼하면 아이를 가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62.4%, 일본은 56.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 수)은 1.24명으로 일본(1.46명)보다 낮다.

DA 300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성호 부연구위원은 “이번 조사에서 한국 20대 미혼 남성의 절반이 고용·경제 불안을 저출산의 이유로 꼽았다. 젊은 층의 일자리를 늘리고 집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스가 게이타(菅桂太) 실장은 “일본은 여성의 학력이 높아지고 경제활동 참여가 늘면서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일·육아 양립 지원책이 확산되면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이에스더·황수연·정종훈 기자, 정소영 인턴기자(고려대 일문4) ssshin@joongang.co.kr 사진=김춘식 기자, 니혼게이자이신문

[출처: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메이든 제약사 생산 기침·감기 시럽 4종…WHO, 조사 착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WH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최근 서아프리카 감비아에서 어린이 66명이 급성 신장질환을 호소하며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세계...
  • 2022-10-06
  • 부산물 없이 물질 합성…신약개발 등에 널리 활용 미국 2명·덴마크 1명 공동수상…샤플리스는 두번째 화학상 영예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김동호 기자 = 올해 노벨상 화학상 수상자로 분자 구성단위들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결합시켜 암 치료제 같은 신약 등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합성 기술을 개발한 ...
  • 2022-10-05
  • '양자역학적 얽힘' 실험 통해 '벨 부등식 위배' 확인…3인 공동수상 "이들의 실험 도구 개발이 양자기술 새 시대의 기반 놓았다" 2022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 3인 (서울=연합뉴스) 2022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 3인인 알랭 아스페, 존 F. 클라우저, 안톤 차일링거(왼쪽부터)의 그...
  • 2022-10-05
  • 입대 외국인에 혜택 제공…예비군 징집은 곳곳서 잡음 징집된 예비군에 경례하는 러시아 군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 작전에 동원할 병력을 늘리기 위해 참전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모집할 특별 창구를 개...
  • 2022-10-05
  • 인수포기 선언했다가 3개월 만에 번복…트위터에 소송전 중단 제안 패소 가능성 우려한 듯…트위터 주가 22% 폭등, 한때 거래 중단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던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
  • 2022-10-05
  • 일본 국회, 5년 만에 '북한 미사일 발사 비난' 결의 채택 예정 '北 탄도미사일 발사' 보도 보는 일본 시민들 (도쿄 EPA=연합뉴스) 4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조선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도를 시청하고 있다. 조선이 이날 쏜 탄도미사일은 일본 열도에서 동쪽으로 약 3천㎞ 떨어진 배타적경제수...
  • 2022-10-05
  • 英언론 “우크라, 크림반도 탈환 대비… 자국민 경찰-교사 수요 분석중” CNN “침공 초기보다 러 점령지 감소”… 러 내부 軍지휘부 무능 질타 커져 美 “러 핵사용땐 자살무기 될것” 경고 우크라이나가 남부 러시아군 점령지 헤르손주 일부 도시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내친김...
  • 2022-10-04
  • 룰라·보우소나루 지지자 이구동성 "1차 투표 결과 놀랍다" "상대 깎아내리는 정치 오래 못 가"…갈등 해소·화합 주문도 브라질 대선 후보 홍보물 사이를 지나는 시민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라질리아·상파울루=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김지윤 통신원 =...
  • 2022-10-04
  • 이스라엘 유적지에서 발굴된 동로마제국 시대의 금화들 [이스라엘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골란고원에 있는 자연보호구역 내 유적지에서 동로마제국 시대의 금화가 무더기로 발굴돼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 문화재청(IAA)은 최근 북부 헤르몬...
  • 2022-10-04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머니투데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신청서에 서명하자 미국이 난색을 표했다. 자칫 분쟁 당사국으로 휘말려들지 않을까라는 우려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블...
  • 2022-10-03
‹처음  이전 3 4 5 6 7 8 9 10 11 12 1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