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올랜드 테러범, 흑인은 살려줬다' 생존자 증언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6월16일 10시57분    조회:152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생존자 페이션스 카터(20가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AFPNews1
생존자, 테러범 협상중 IS에 충성맹세해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미국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오마르 마틴(29)이 범행 당시 "나는 흑인과는 별 문제가 없다"며 인질 가운데 흑인은 살려줬다는 생존자 증언이 나왔다. 

올랜도센티넬에 따르면 이번 사건 생존자인 페이션스 카터(20·여)는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병원에서 진행된 생존자 기자회견에 나와 직접 이같이 증언했다. 

필라델피아 출신 카터는 방학을 맞아 사촌인 아키라 머레이(여), 친구 티아라 파커(여)와 올랜도를 방문했다. 

이들은 사건이 일어난 12일 밤 '펄스' 나이트클럽을 방문했다가 마틴의 인질이 됐다. 펄스 클럽을 찾은 이유는 단지 구글에서 최고의 클럽으로 검색됐기 때문이었다. 

이 선택으로 카터와 친구 파커는 목숨을 건졌으나 다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사촌 머레이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클럽안에서 마틴의 쏜 총에 두 다리를 맞은 카터는 겨우 화장실로 피신했지만 결국 마틴에 인질로 붙잡혔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카터에 따르면 마틴은 화장실에서 인질들에게 "여기 혹시 흑인이 있나"고 질문한 뒤 한 흑인이 대답하자 "나는 흑인과는 별 문제가 없다. 이것은 내 조국과 관련된 일이다. 당신들은 이미 충분히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카터는 자신은 너무 두려워 당시 대답할 수가 없었으며 머레이, 파커와 함께 바닥에 겁에 질려 웅크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역시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리고 있던 머레이는 숨은 쉬고 있었지만 이미 의식은 없었다. 

카터는 또 마틴이 경찰과 협상 과정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면서 미국이 자신의 조국을 공격해 범행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마틴은 아프가니스탄 출신 부모를 둔 미국인이다. 

카터는 마틴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기 전 클럽 안에서 인질 2명을 추가로 살해했다고 증언했다. 

카터와 머레이는 마틴의 총격이 시작되자마자 클럽을 빠져나왔으나 파커를 찾기 위해 다시 클럽에 들어갔다가 마틴에 인질로 잡혔다고 설명했다. 

카터는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이 너무 무겁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간 곳이 인생 최악의 순간이 됐다"고 말했다. 

생존자 엔젤 콜론(26)©AFPNews1
또다른 생존자 앤젤 콜론(26)도 이날 회견에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사건 당시 죽은 척을 해 목숨을 건진 공포스러웠던 상황을 증언했다. 

다리에 세발의 총상을 입은 콜론은 "총을 맞고 누워있는데 도망치는 사람들이 나를 밟고가면서 왼쪽 다리 뼈가 부러져 도망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그 자리에 누워있는 것 뿐이었다"고 말했다. 

콜론은 마틴이 클럽 안에서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고 난 뒤에 무대 위에서 이미 사망한 사람에 확인사살까지 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콜론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그가 총을 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총소리가 가까이 다가오고 내 바로 옆에 소녀까지 총에 맞자 '다음은 나구나, 나는 죽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틴은 콜론 역시 살해하려 했다. 그러나 엉덩이와 손에 총을 맞아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콜론은 "총에 맞고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감추기 위해 그저 누워있었다"고 말했다. 콜론은 범인 마틴에 대해 "무자비한 냉혈한 같았다"며 "살인을 즐기고 있었다"고 묘사했다. 

병원 측은 사건 이후 치료를 받고 있는 생존자 27명 가운데 6명이 현재 매우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담당의 마이클 치텀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환자 가운데 6명은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올랜도 센티넬은 또다른 생존자 6명은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나중에 성명서 내겠다"…외신기자 30여 명 모여 질문공세 BBC, 홈페이지 통해 "보도내용 때문에 추방…매우 실망스럽다" (베이징=연합뉴스) 김덕현 이준삼 특파원 = 북한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가 추방된 영국 BBC 방송의 루퍼트 윙필드-헤이스(49) 기자가 9일 오후 중국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께...
  • 2016-05-09
  •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이 방한기간 중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관련한 한국 측의 입장을 여러 경로로 타진했다고 복수의 정부 고위 당국자가 6일 전했다. 클래퍼 국장은 지난 4일 비공개로 한국을 방문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국가정보원 인사들을 만난 뒤 5일 출국했다. 익명을 원한 외교안보 부처 ...
  • 2016-05-07
  • [2016 미국의 선택]‘트럼프 기세’에 비상 걸린 中-日  中언론 “당선되면 마음대로 못할 것”… 日정부 ‘입각 예상 리스트’ 만들어 자민당 의원 “美 올바른 선택 하길” 도널드 트럼프가 4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되자 그의 선거 유세에서 표적이 ...
  • 2016-05-05
  •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오는 11월 대선 본선에서 맞붙는다. 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중동부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큰 승리를 거두며 일주일 전 5개 주 경선의 대승으로 민주당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한 클린턴 전 장관에 이어 사실상 당 대선후...
  • 2016-05-04
  • 인디애나 압승 트럼프, 힐러리 이어 사실상 당 대선후보로 결정…크루즈 하차  대권재수 공통점 외에 주류 vs 아웃사이더 '극과 극'…"가장 지저분한 선거" 전망 한·미 안보·경제 동맹 뿌리째 흔드는 '트럼프 공포' 현실화하나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
  • 2016-05-04
  • 일본 북부 홋카이도(北海道) 동쪽 해안(X표 지점)에서 3일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기상청이 밝혔다.(일본 기상청 제공)© News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일본 북부 홋카이도(北海道) 동쪽 해안에서 3일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분께 홋카...
  • 2016-05-03
  •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인 빠리기후변화협정에 175개국이 서명했다. 유엔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빠리협정 고위급 서명식”이 단일 국제협약에 하루 동안 가장 많은 국가가 서명한 기록을 남겼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12일, 프랑스 빠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
  • 2016-05-03
  • 오바마 부부, 공교육 강조했더니… 말리아, 고교는 명문사립고 선택 “대학 간판보고 고르지 말라” 하자… 이번엔 하버드대 가기로 결정 부모와 대학同門… 2017년 가을 입학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의 로스앤젤레스 방문길에 동행한 큰딸 말리아. 로스앤젤레스=AP 뉴시...
  • 2016-05-03
  •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선 가상 대결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2%포인트 앞섰다. [중앙포토] 미국 대통령 선거 가상 대결에서 도널드 트럼프(70·사진) 공화당 예비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예비후보를 역전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추이,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과는 상반되는 결과...
  • 2016-05-03
  • [앵커]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 수백 명이 벽을 허물고 이라크 의회에 난입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격화되는 시위와 개혁 실패로 마비 상태에 빠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 정부와 대사관 밀집 구역을 둘러싼 벽을 시위대가 허뭅니다. 반정부 시위대가 이라크 국기를 휘날리며 벽 너머...
  • 2016-05-0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