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하나의 유럽' 시대의 종말, 통합에서 분열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6월24일 17시41분    조회:199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확장에 주력한 유럽공동체의 운명

영국이 24일 유럽연합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연합(EU)을 빠져나간 국가로 기록됐다. 독일, 프랑스와 함께 EU 3대 축을 이뤘던 영국의 탈퇴로 결국 ‘하나의 유럽’을 꿈꾸며 출범한 EU의 구심력은 크게 흔들리게 됐다.

유럽 국가들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이후 ▦전쟁에 대한 공포 ▦미국과 러시아의 부상에 대한 두려움 ▦경제적 통합의 필요성 등에 따라 1957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를 출범시켰다. EEC를 주도한 국가는 프랑스와 서독, 이탈리아 등 6개 국가로 세계대전의 피해가 컸거나 패전국들이었다. 승전 국가로 가입을 저울질하던 영국은 1973년에야 뒤늦게 EEC에 발을 들여놨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EEC 창립 멤버들은 대체로 전쟁을 두려워하는 국가들이었지만 영국은 승전을 자랑스러워 했다”며 “영국과 다른 유럽국들의 이러한 차이는 영국을 계속 겉돌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유럽 국가들은 이후 경제ㆍ정치적 통합에 온 힘을 기울였다. 1985년에는 회원국 국민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는 ‘솅겐조약’을 체결했다. 1992년 경제적 단일체제를 넘어 정치ㆍ사회적 통합체로 거듭나기 위해 유럽공동체(EU)를 출범시켰다. 뒤이어 1999년에는 유로화를 도입해 경제적 통합을 가속화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다수 국가가 가입을 희망하면서 EU의 세력은 동유럽으로 뻗어나간다. 급기야 폴란드, 체코 등이 대거 참여하며 2004년 EU는 25개 회원국을 거느리는 대형공동체로 성장했다. 저변을 넓힌 EU는 2007년 ‘리스본 조약’을 통해 본격적인 ‘정치 공동체’화를 추진한다. 유럽의회를 구축하고 유럽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의장직을 신설하는가 하면 ‘외무장관’에 해당하는 외교ㆍ안보정책 고위 대표직을 만들어 국가의 권리를 일정 부분 양도받기까지 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는 유럽의 통합에 제동을 걸었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이 과도한 복지 정책 등으로 재정적자를 겪은 뒤 유로존에 대한 회의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제 규모가 서로 다른 국가들이 단일 통화를 사용하는 데 대한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EU의 문제는 점차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하며 회원국 사이의 갈등을 촉발했다. 유럽 국가들의 경제격차, 난민의 폭발적 증가, 테러위험 등으로 EU는 사분오열됐다. 결국 지리적, 경제적으로 EU와 연결관계가 가장 약한 영국이 가장 먼저 브렉시트를 선언했다. 도널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대해 “다른 결과를 기대했던 속마음을 숨길 수는 없다”면서도 “브렉시트에도 EU는 통합을 유지해야 한다”고 재차 결속을 호소했다.

한국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4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인질 테러 희생자 추도식에서 주방글라데시 일본 대사(가운데) 등이 애도를 나타내고 있다.(AFP=연합뉴스) 방글라 내무장관 "극단주의 단체 대원되는 게 유행된 것 같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20명의 인명이 숨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레스토랑 인질 테러사건과 관련, 테러...
  • 2016-07-05
  • "기존 지위 유지·보장해줘야" vs "탈퇴 협상 결과에 달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이후 영국 내 300만명을 넘는 유럽연합(EU) 이민자들에 대한 대우 문제를 놓고 영국에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영국이 EU를 떠나는 순간 그 이전에 EU의'사람 이동의 ...
  • 2016-07-05
  • [CBS노컷뉴스 이지혜 기자] 터키 최대 국제공항인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폭탄테러로 최소 50명이 숨졌다. 올 들어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네 번째 대형 테러다. 터키 NTV는 바집 사힌 이스탄불 주지사 말을 인용해 3명이 자살폭탄 테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베키르 아즈닥 터키 법무장관은 "...
  • 2016-06-29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P=연합뉴스) 연방의회 연설서 기존 입장보다 강경한 원칙론 제시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관련 협상에서 영국에만 득이 되는 이기적인 '과실 따 먹기'(Rosinenpickerei) 원칙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
  • 2016-06-28
  • 한때 유럽공화국을 꿈꿨던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동상이 우뚝 서 있는 영국 런던의 의회광장. 27일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의 사퇴 요구에 반대하는 3000여 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노동당 예비 내각 장관 12명이 코빈의 퇴진을 요구하며 사퇴한 데 대한 반발로 시위가 조직됐다. 고정애 특파원 런던 현장 르포 탈퇴파 장...
  • 2016-06-28
  •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는 중국 향항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수도 북경에 10위를 차지하고 상해가 7위를 차지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머서가 5개 대륙 209개 도시에서 외국인 기준으로 주택, 교통, 음식 등 물가 항목 200개 이상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이 22일(현지시...
  • 2016-06-27
  • 인민넷 조문판: 일본 샤프회사가 23일 오사까에서 주주대회를 진행해 중국 대만 홍해정밀공업회사의 출자를 받아들여 홍해 계렬회사로 들어간다고 선포했다. 이는 일본의 전자설비 생산업체가 처음으로 외자기업에 인수된것이다. 료해한데 의하면 홍해는 이번달말전으로 3900억엔을 투자해 샤프의 제3측 배당액을 늘이는 방...
  • 2016-06-27
  • 파나마 국민들이 코스코 쉬핑 파나마호가 새 운하를 통과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AP=연합뉴스] 9년간 6조1천600억원 투입…첫 통과 선박은 중국계 컨테이너선 세계 선박 97% 통행 가능…세계 물류변화 판도 예고 (파나마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지름길 파나마 새 운하가 9...
  • 2016-06-27
  • [브렉시트, 反세계화의 서막] [1] 유럽, 분열의 화약고로 영국發 대혼란 - EU "빨리 떠나라"… 英 "서두르지 않겠다" 영토문제 재발 - 스페인, 영국에 "지브롤터 지배권 반환하라" EU탈퇴 도미노 - 佛·네덜란드·체코 등 국민투표 추진 公言 英입국심사 시설 있는 佛칼레 "업무시설 英으로 철수시켜라" ...
  • 2016-06-2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