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둑 터진 유럽… 분열·충돌 '화약고'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6월27일 07시17분    조회:169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브렉시트, 反세계화의 서막] [1] 유럽, 분열의 화약고로

영국發 대혼란 - EU "빨리 떠나라"… 英 "서두르지 않겠다"

영토문제 재발 - 스페인, 영국에 "지브롤터 지배권 반환하라"

EU탈퇴 도미노 - 佛·네덜란드·체코 등 국민투표 추진 公言

英입국심사 시설 있는 佛칼레 "업무시설 英으로 철수시켜라"

유럽내 反난민·反EU 정서 확산

각국 민족·국수주의 정당 인기, 내년 佛대선·獨총선서 약진할듯

오늘 獨·佛, 내일 EU 정상회의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탈퇴 협상 개시 시점을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EU는 "빨리 떠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고, 영국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의장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 EU 순회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터 총리는 24일 공동 성명을 통해 "영국이 되도록 조속히 탈퇴 절차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U 수뇌부는 "(탈퇴 번복을 위한) 재협상은 없다"고도 했다. 슐츠 의장은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협상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은 유럽이 가장 바라지 않는 것"이라며 "유럽 전체가 영국 내부 문제의 인질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독일·프랑스 등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 창설 6국 외교장관들도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영국이 빠른 시일 안에 탈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EU가 영국에 조기 탈퇴를 주장하는 것은 브렉시트 사태를 최대한 빨리 수습해 EU 탈퇴 도미노로 이어지는 것을 막자는 뜻이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 프랑스·네덜란드·체코·슬로바키아 등 유럽 각국에서는 극우 정당들이 EU 탈퇴 국민투표 실시 추진을 공언하고 있다.

반면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 등 영국 내 EU 탈퇴 진영은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오는 10월 후임 총리가 탈퇴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 각국 정상들도 숨가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7일 만날 예정이며, 이어 28~29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가 열린다.


獨·佛 등 ‘EU 원년 멤버’ 6國 외교장관 긴급회동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확정된 뒤 EU가 나머지 회원국의 동요를 막느라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EU 창설 6국의 외교장관이 25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의 외교장관 영빈관에 모여 인근 녹지를 산책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벨기에의 디디에 렝데르, 독일의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이탈리아의 파올로 젠틸로니, 룩셈부르크의 장 아셀보른, 프랑스의 장 마르크 에로, 네덜란드의 베르트 쿤데르 외교장관. 이 여섯 나라는 1958년 1월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를 구성해 ‘EU의 원년 멤버’로 불린다. /AP 연합뉴스

 

유럽 대륙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다음 달부터 EU 순회 의장국을 맡는 슬로바키아를 비롯해 곳곳에서 EU 탈퇴 주장이 터져나오고 있다. 스코틀랜드와 영국령 지브롤터 등지에서는 독립과 영토 분쟁 조짐마저 일어나는 등 유럽 곳곳이 급속하게 균열과 갈등의 '화약고'로 변해가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는 25일자에서 "(브렉시트 때문에) 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세계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앤 애플바움은 "(브렉시트의) 이혼 절차를 따르는 느리고도 극심한 고통이 영국과 EU 회원국들의 귀중한 정치적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을 수 있다"고 했다.

300여 년간 영국 일부였던 스코틀랜드는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독립 투표 실시를 기정사실화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독립당(SNP) 대표 겸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24일 "새로운 독립 투표 실시에 필요한 법적·제도적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스터전 수반은 "이번 브렉시트 투표에서 스코틀랜드 국민의 62%가 EU 잔류를 선택했다"며 "이런 의사를 무시하고 EU를 떠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영국령 지브롤터의 지배권 반환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갈로 외무장관은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으로 지브롤터에 스페인 국기가 휘날릴 날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1단계로 영국과 스페인이 지브롤터를 공동 관리하는 과도기를 거쳐, 2단계로 지브롤터 지배권이 완전히 스페인으로 넘어오는 과정을 거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브롤터는 이베리아 반도 남단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스페인은 18세기 초 에스파냐 계승전에 참전했던 영국에 이곳 주권을 양도했다.

프랑스 북부 칼레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영국의 입국 심사 업무를 놓고도 영국과 프랑스 간 갈등이 불거질 전망이다. 영국은 2003년 프랑스와 체결한 '투케 협약'에 따라 영국으로 오려는 사람에 대한 입국 절차를 칼레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다. 칼레 지역 정부와 정치인들은 올랑드 행정부에 "칼레 지역 영국 입국 심사 시설을 영국으로 철수시키라"고 요구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6일 보도했다.

유럽에 반(反)난민·반(反)EU 정서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주요국의 정치 지형도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서는 내년 4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FN) 소속 마린 르펜 대표의 돌풍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4월 일간 르파리지앵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르펜 대표는 1차 투표에서 31%를 차지해 1위로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번 브렉시트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펜 대표는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6개월 이내에 EU 탈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내년 10월 실시되는 독일 총선에서도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독일 정계의 주류인 사회민주당(SPD)을 누르고 2위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지방선거에서 약진했던 AfD는 최근 정당 지지율에서 15% 안팎의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오는 2018년 총선이 예정돼 있는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폴란드, 스웨덴 등에서도 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 정당 또는 포퓰리스트 정당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어, 언제든 EU 불안정을 가져올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U와 유럽 주요국은 EU 체제 안정에 부심하면서 개혁안 마련에 들어갔다. 이번 투표에서 표출된 이민자에 대한 반감, 테러 등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이 없어도 EU는 견딜 수 있다"고 했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EU는 과거와 같을 순 없고, 경제 성장과 일자리, 이민 분야에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닷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일본 내각이 심의 통과한 2016년판 방위백서가 또 다시 이른바 "중국위협"을 멋대로 과장해 서술한데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일, 일본 내각은 일본 나카타니 겐 외무상이 내각에 보고한 2016년판 방위백서(이하 '백서'로 약칭)를 통과했습니다. 백서에서 일본은 이른...
  • 2016-08-04
  •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중동 최대항공사인 에미레이츠항공 소속 인도 티루바난타푸람발 EK521편 보잉 777 여객기 1대가 3일(현지시간) 오후 12시45분(한국시간 오후 5시45분)께 두바이 국제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했다. 두바이 정부 대변인실은 "에미레이츠항공이 착륙사고가 났다고 확인했다"며 "모든 승객과...
  • 2016-08-03
  • 도쿄·로마 등 올해만 4명 당선 대중교통 등 생활이슈 내세워… 비리투성이 정치권에 새바람 지난 31일 치러진 도쿄도(東京都)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4) 전 방위상이 당선됐다. 1947년 도쿄지사 선거를 실시한 이래 69년 만에 탄생한 첫 여성 도쿄지사다. 고이케 당선자는 1일...
  • 2016-08-02
  • 일본방송협회(NHK)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1일 진행된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 방위청 전임장관의 도지사 당선이 확정되어 도쿄 첫 여성 도지사로 되었습니다. NHK는 이날 투표출구조사결과에 근거해 보도하면서 고이케 유리코 전임장관에 대한 투표수가 다른 후보들보다 앞서 도쿄도지사로 당선된 것으로 확정...
  • 2016-08-02
  • 美민주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필라델피아 전대서 '롤 콜' 투표로 확정…28일 후보수락 연설 샌더스 지지자들 항의시위 예상 깨고 순조롭게 대선후보 등극 (필라델피아=연합뉴스) 심인성 강영두 김세진 특파원 = 힐러리 클린턴(68)이 26일(현지시간) 마침내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미 주...
  • 2016-07-27
  • 테러 현장된 성당(AFP=연합뉴스) 올랑드 대통령 "모든 수단 동원해 IS와 전쟁"…IS 선전 매체 통해 배후 자처 범인 중 1명 지난해 시리아 입국 시도…오전만 외출 가능한 전자팔찌 착용 교황 "터무니없는 폭력에 경악" 비난…IS '종교 전쟁' 유도 전략 가능성 (제네바 파리=연합뉴스) 이광철 박...
  • 2016-07-27
  • 외교부 대변인 륙강은 24일 기자의 물음에 대답하면서 일본은 남해문제의 당사국이 아니며 중국측에 이러쿵 저러쿵 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륙강 대변인은 기자의 해당 물음에 대답하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륙강 대변인은, 필리핀 남해중재안은 시작부터 비법적이고 무효하다고 하면서 중국측이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는...
  • 2016-07-26
  • 뮌헨 총기난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사람들[AP=연합뉴스] 희생자 유인·테러 조직원 모집 등에 SNS 활용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독일 뮌헨 총기 난사사건을 벌인 용의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사람들을 사건 현장으로 불러모으려고 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테러나 범죄 행위에 SNS가 악용되는 것에 ...
  • 2016-07-24
  • [AFP=연합뉴스] 18세 미만 5명 등 사망…어린이 포함 최소 16명 부상 단독범행 추정…18일 열차 도끼만행 이어 나흘만에 또 '충격' 현지검찰 "아직 IS연계 증거없어, 용의자 우울증 등 정신병력" (베를린·서울=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김경윤 기자 = 독일 바이에른 주 뮌헨의 도심 쇼핑몰에서...
  • 2016-07-24
  • 첫번째 뉴스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최우선시하고, 미군의 군사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한미 FTA 재협상과 주한 미군 철수도 시사했습니다. 만약,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격변이 예상됩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 2016-07-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