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둑 터진 유럽… 분열·충돌 '화약고'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6월27일 07시17분    조회:178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브렉시트, 反세계화의 서막] [1] 유럽, 분열의 화약고로

영국發 대혼란 - EU "빨리 떠나라"… 英 "서두르지 않겠다"

영토문제 재발 - 스페인, 영국에 "지브롤터 지배권 반환하라"

EU탈퇴 도미노 - 佛·네덜란드·체코 등 국민투표 추진 公言

英입국심사 시설 있는 佛칼레 "업무시설 英으로 철수시켜라"

유럽내 反난민·反EU 정서 확산

각국 민족·국수주의 정당 인기, 내년 佛대선·獨총선서 약진할듯

오늘 獨·佛, 내일 EU 정상회의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탈퇴 협상 개시 시점을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EU는 "빨리 떠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고, 영국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의장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 EU 순회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터 총리는 24일 공동 성명을 통해 "영국이 되도록 조속히 탈퇴 절차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U 수뇌부는 "(탈퇴 번복을 위한) 재협상은 없다"고도 했다. 슐츠 의장은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협상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은 유럽이 가장 바라지 않는 것"이라며 "유럽 전체가 영국 내부 문제의 인질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독일·프랑스 등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 창설 6국 외교장관들도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영국이 빠른 시일 안에 탈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EU가 영국에 조기 탈퇴를 주장하는 것은 브렉시트 사태를 최대한 빨리 수습해 EU 탈퇴 도미노로 이어지는 것을 막자는 뜻이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 프랑스·네덜란드·체코·슬로바키아 등 유럽 각국에서는 극우 정당들이 EU 탈퇴 국민투표 실시 추진을 공언하고 있다.

반면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 등 영국 내 EU 탈퇴 진영은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오는 10월 후임 총리가 탈퇴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 각국 정상들도 숨가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7일 만날 예정이며, 이어 28~29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가 열린다.


獨·佛 등 ‘EU 원년 멤버’ 6國 외교장관 긴급회동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확정된 뒤 EU가 나머지 회원국의 동요를 막느라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EU 창설 6국의 외교장관이 25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의 외교장관 영빈관에 모여 인근 녹지를 산책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벨기에의 디디에 렝데르, 독일의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이탈리아의 파올로 젠틸로니, 룩셈부르크의 장 아셀보른, 프랑스의 장 마르크 에로, 네덜란드의 베르트 쿤데르 외교장관. 이 여섯 나라는 1958년 1월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를 구성해 ‘EU의 원년 멤버’로 불린다. /AP 연합뉴스

 

유럽 대륙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다음 달부터 EU 순회 의장국을 맡는 슬로바키아를 비롯해 곳곳에서 EU 탈퇴 주장이 터져나오고 있다. 스코틀랜드와 영국령 지브롤터 등지에서는 독립과 영토 분쟁 조짐마저 일어나는 등 유럽 곳곳이 급속하게 균열과 갈등의 '화약고'로 변해가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는 25일자에서 "(브렉시트 때문에) 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세계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앤 애플바움은 "(브렉시트의) 이혼 절차를 따르는 느리고도 극심한 고통이 영국과 EU 회원국들의 귀중한 정치적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을 수 있다"고 했다.

300여 년간 영국 일부였던 스코틀랜드는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독립 투표 실시를 기정사실화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독립당(SNP) 대표 겸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24일 "새로운 독립 투표 실시에 필요한 법적·제도적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스터전 수반은 "이번 브렉시트 투표에서 스코틀랜드 국민의 62%가 EU 잔류를 선택했다"며 "이런 의사를 무시하고 EU를 떠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영국령 지브롤터의 지배권 반환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갈로 외무장관은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으로 지브롤터에 스페인 국기가 휘날릴 날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1단계로 영국과 스페인이 지브롤터를 공동 관리하는 과도기를 거쳐, 2단계로 지브롤터 지배권이 완전히 스페인으로 넘어오는 과정을 거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브롤터는 이베리아 반도 남단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스페인은 18세기 초 에스파냐 계승전에 참전했던 영국에 이곳 주권을 양도했다.

프랑스 북부 칼레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영국의 입국 심사 업무를 놓고도 영국과 프랑스 간 갈등이 불거질 전망이다. 영국은 2003년 프랑스와 체결한 '투케 협약'에 따라 영국으로 오려는 사람에 대한 입국 절차를 칼레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다. 칼레 지역 정부와 정치인들은 올랑드 행정부에 "칼레 지역 영국 입국 심사 시설을 영국으로 철수시키라"고 요구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6일 보도했다.

유럽에 반(反)난민·반(反)EU 정서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주요국의 정치 지형도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서는 내년 4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FN) 소속 마린 르펜 대표의 돌풍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4월 일간 르파리지앵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르펜 대표는 1차 투표에서 31%를 차지해 1위로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번 브렉시트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펜 대표는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6개월 이내에 EU 탈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내년 10월 실시되는 독일 총선에서도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독일 정계의 주류인 사회민주당(SPD)을 누르고 2위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지방선거에서 약진했던 AfD는 최근 정당 지지율에서 15% 안팎의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오는 2018년 총선이 예정돼 있는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폴란드, 스웨덴 등에서도 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 정당 또는 포퓰리스트 정당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어, 언제든 EU 불안정을 가져올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U와 유럽 주요국은 EU 체제 안정에 부심하면서 개혁안 마련에 들어갔다. 이번 투표에서 표출된 이민자에 대한 반감, 테러 등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이 없어도 EU는 견딜 수 있다"고 했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EU는 과거와 같을 순 없고, 경제 성장과 일자리, 이민 분야에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닷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이스탄불 테러 장소 인근의 '블루모스크' (AP=연합뉴스) 작년 튀니지·이집트 휴양지 이어 세계 3위 관광지 파리 공격 신년에도 이스탄불 핵심 관광지구와 인니 자카르타 도심 노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작년에 이어 세계 곳곳에서 무차별 테러를 자행하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 2016-01-15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우)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13년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G20 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AP뉴시스 북한의 핵심험과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강력한 대북(對北) 제재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백악...
  • 2016-01-14
  •   14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벌어진 연쇄 테러 용의자 14명 중 한 명이 총을 겨눈 채 ‘탐린’ 거리를 걷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용의자 등 뒤로 시민들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피하는 모습이 보인다. /신화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시내 쇼핑몰에서 14일 폭탄 테러와 총격전이 벌어...
  • 2016-01-14
  • 일본 북부 홋카이도(北海道) 앞바다에서 14일 낮 12시30분께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은 홋카이도 우라카와(浦河) 인근 수역의 북위 42.0도 동경 142.8도, 깊이 50km 지점이다. 이번 지진으로 연안에서 약간의 해수면 변동이 있지만, 쓰나미가 발생한 염려는 없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다. 홋카이도...
  • 2016-01-14
  • 눈물 쏟는 오바마(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진핑 '이웃아저씨' 전략…이성·논리 호소하던 메르켈 역풍 "지도자 감성표출에 대중은 '그도 인간이구나' 공감대 형성·지지"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눈물 쏟는 오바마, 꽃을 든 푸틴, 이웃집 아저씨 시진핑. 세계 주요국 대...
  • 2016-01-12
  • [사진 트위터 캡처] 터키 이스탄불의 세계적 관광지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12일 오전(현지시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CNN이 이스탄불 주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주 이스탄불 한국영사관은 부상자 가운데 한국인 한 명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은 경미한 부상을 당...
  • 2016-01-12
  •   탈세 혐의로 왕위 계승 서열 6위의 공주가 법정에 섰다. 같은 사건 연루자 17명과 함께였다. 특별 대우는 없었다. 11일 오전 스페인 동부 마요르카섬의 팔마 법원에서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48)의 누나 크리스티나 공주(50)가 탈세 혐의로 재판정에 섰다. 크리스티나 공주는 1975년 스페인 왕정이 복고된 이후 형...
  • 2016-01-12
  • 안보리 회의 모습(자료사진) "북 핵실험은 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세계 평화와 안보 위협" 안보리 긴급회의 뒤 언론 성명…'적절한 조치'에서 '중대한 추가 조치'로 강화 (유엔본부=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을 강하게 규탄하고...
  • 2016-01-07
  • 중동-북아프리카계 추정 남성들, 여러 도시서 여성 수백명 습격 獨경찰, 조직적 범행 여부 수사 새해맞이에 한창 들떠 있던 독일 쾰른 시 도심에서 중동·북아프리카계로 추정되는 남성 1000여 명이 독일 여성들을 상대로 집단 성폭력 사건을 일으켜 독일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5일 영국 방송 BBC와 일간 데일리메...
  • 2016-01-0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