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욕포스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46)가 젊은 시절 찍은 누드 사진이 미국 일간지 1면에 실렸다.
뉴욕포스트는 31일(이하 현지시간)자 신문 1면을 멜라니아가 처녀 시절 찍었다는 전신 누드사진으로 장식했다. 가슴 부분을 작은 별로 가렸을 뿐 상체와 엉덩이가 그대로 노출된 사진이었다.
백악관 집무실의 타원형 모양을 빗대서 쓰는 영어식 표현 ‘Oval Office’를 패러디해 ‘디 오글 오피스’(The Ogle Officeㆍ유혹의 사무실)라는 기사제목을 달았다.
그녀의 벗은 몸은 신문 2, 3면에도 이어 등장했다. 공개된 사진들은 패션모델 출신인 멜라니아가 1995년 촬영한 프랑스 남성잡지 화보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1일엔 멜라니아가 다른 여성과 나체 상태로 침대에 누워 껴안고 있는 사진도 추가로 공개됐다.
멜라니아의 자극적인 과거 사진은 지난 3월 한 차례 공개된 적이 있다. 공화당 경선 경쟁 주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선거 광고에서다. 하지만 이번에 뉴욕포스트가 공개한 사진들은 당시 공개된 반누드 사진보다 노출 수위가 높다.
트럼프의 반응은 담담했다. 그는 아내의 누드 사진에 대해 “멜라니아는 성공한 패션모델 중 한 명이며 유럽에서 이런 사진은 매우 패셔너블하고 보편적”이라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의 세번째 부인으로 2005년 결혼했다.
그런데 사진을 공개한 뉴욕포스트는 지난 4월 '트럼프를 지지한다'(The Post endorses Donald Trump)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트럼프는 기존 정치권력에 배신감을 느낀 미국인에게 최고의 희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언론이 이번 누드 사진을 게재했다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를 마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집중된 관심을 분산하기 위한 트럼프 측의 전략이라는 말도 나온다.
다른 여성과 침대에서 찍은 사진에 대해서는 동성애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성소수자의 표를 흡수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트럼프 캠프의 공보 담당자 제이슨 밀도 2일 CNN 방송에 출연해 “곤혹스러워 질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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