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 뇌출혈 별세…25년여 철권통치 종식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9월3일 09시50분    조회:137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생전의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받다 7일 만에 숨져"…푸틴·고르비 등 애도 표시

후계자 선출 초미 관심…정치 엘리트들 합의 실패 땐 혼란 빚어질 수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을 25년 이상 철권 통치해온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8세.

지난달 27일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아온 지 7일 만이다.

우즈벡 정부와 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카리모프 대통령이 급성 뇌출혈 끝에 오늘 수도 타슈켄트에서 서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리모프의 둘째 딸 롤라 카리모바-틸랴예바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그(아버지)가 우리 곁을 떠났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스스로 믿기지 않는다"고 깊은 슬픔을 표시했다.

영결식은 3일 카리모프의 고향인 동부 도시 사마르칸트에서 열릴 예정이며 장례 위원장은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되는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총리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을 25년 이상 철권 통치해온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즈벡 정부의 공식 발표에 앞서 그의 사망 보도를 두고 일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러시아 지도부는 즉각 애도의 뜻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즈벡 헌법에 따라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은 니그마틸라 율다셰프 상원의장에게 보낸 애도 전문에서 "카리모프 대통령의 서거는 우즈베키스탄 국민과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 국가 모임),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에 힘겨운 상실"이라며 "그는 가장 권위 있는 활동가였고 진정한 국가 지도자였다"고 추모했다.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의 주역인 옛 소련 초대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도 "카리모프는 강인한 성격을 가진 능력 있는 지도자였다"며 "그의 많은 자질이 쉽지 않은 우즈벡 상황에서 대통령 활동의 성공을 보장해 왔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대표로 하는 조문단을 파견키로 했다.

키르기스스탄과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등을 포함한 옛 소련권 국가들과 터키 등 우즈벡에 우호적인 국가들도 조문단을 보낼 예정이다.

지난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우즈벡의 대통령에 올라 장기 통치를 이어온 권위주의적 지도자 카리모프의 사망으로 그의 후계자 선출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카리모프 대통령이 이미 오래전부터 건강 문제를 겪어와 우즈벡 정치 엘리트 내부에서 후계 구도와 관련한 논의가 계속돼 온 만큼 큰혼란 없이 권력 승계가 이루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는 지난 2003년부터 카리모프 정권의 총리를 맡아온 미르지요예프(59)와 2005년부터 재임하고 있는 제1부총리 루스탐 아지모프(57)가 꼽힌다.

하지만 우즈벡이 안정적 권력 승계에 성공하지 못하고 정치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며 그 경우 러시아와 서방, 이슬람 세력이 각축전을 벌이는 중앙아와 인근 지역에도 큰 파장이 미칠 것이란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카리모프의 탄압으로 지하로 숨어들거나 해외로 망명해 있던 과격 이슬람 세력이 다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 대(對)테러전에 나선 미국에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며 서방과 협력 관계를 이어오던 우즈벡은 지난2005년 안디잔 반정부 시위 사태 유혈 진압 이후 서방제재를 맞으면서 대서방 관계가 냉각됐다.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에 공을 들여왔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하는 옛 소련권 경제협력체 유라시아경제연합(EEU) 참여도 검토해 왔다.

카리모프는 지난 1990년 소련 내 우즈벡 공화국 대통령에 올라 소련 붕괴 후인 1991년 12월 직선제로 치러진 대선에서 독립 우즈베키스탄의 초대 대통령에 선출된 뒤 25년 이상 권좌를 지켜왔다.

야권 인사와 언론인을 탄압하거나 투옥하고 야당의 정치활동을 사실상 차단하는 등 독재를 일삼아 왔다는 서방의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05년 자국 동부 안디잔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를 군대를 투입해 강경 진압하면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 수백 명이 학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국 내에선 느리지만 꾸준한 경제성장과 사회·정치 안정 등으로 높은 지지를 얻어 네 차례의 대선에서 80~90%대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되는 통치술을 과시하기도 했다.

cjyou@yna.co.kr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8일(현지시간) 치러진 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8년 만의 보수당 재집권이다. 공화당에서도 ‘아웃사이더’로 평가받던 트럼프가 세계 최강국 대통령이 되면서 세계가 미국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
  • 2016-11-1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 당선인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 © AFP=뉴스1 [트럼프당선] WP, 출구조사서 드러난 13가지 사실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흑인과 히스패닉의 높은 사전투표율,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을 기대하는 여성 유권자들의 투표 물결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압승...
  • 2016-11-11
  • 아베,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 고속철도 수출 등 경협 합의 일본이 인구 12억명의 인도에 원자력 기술과 고속철도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1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원자력협정을 포함한 경제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이번 ...
  • 2016-11-11
  • 日 언론이 전한 통화 내용…"주미 일본대사, 이방카와도 접촉"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발 빠르게 통화를 하고 내주에 전격 회담하는 방안까지 의논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일본 언론은 자국 정부가 상대국 대통령의 공식...
  • 2016-11-11
  •     11월 8일, 독일 베를린에서 중국외교부 국제청 국장 리군화(왼쪽 두번째 위치)와 독일 련방정부 인권사무 전문인원 벨베이 코프(오른쪽 두번째 위치)가 대화후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중국-독일 제14차 인권대화가 베를린에서 거행되였다. 중국과 독일이 인권대화는 일반적으로 일년에 한번씩 거행되...
  • 2016-11-11
  •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중국 충칭(重慶) 폭격으로 인한 중국인들의 희생에 대해 사과했다. 11일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 10일 충칭에서 열린 '2016 중국 국제 우호 도시 회의'에 참석해 이런 입장을 ...
  • 2016-11-11
  •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팍스 아메리카’(미국 주도의 세계평화)가 무너지고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의 시대가 열렸다. 국제 경찰론을 펼치며 세계 질서를 재편해온 미국이 9일(현지시간) 보호무역주의와 미국우선주의를 주창해온 도널드 트럼프를 제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면...
  • 2016-11-10
  • 미국은 아직 백인의 나라였다. 백인들의 분노(Angry White)가 미국 최초의 ‘정치 아웃사이더’ 대통령을 탄생시켰다. 예상을 180도 뒤엎은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는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다. 먼저 ‘꽁꽁 숨었던 표’들이 엄청났다. 지난 6월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
  • 2016-11-10
  • 일본 “마이니찌 신문”이 11월8일 보도한데 따르면, 한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동부 띠모르 등 국가의 위안부들이 7일 일본 외무성에 합동편지를 보내, 위안부들에게 공개사과하고 또 법에 의해 배상할것을 아베신조를 위수로하는 일본정부에 요구했다. 합동편지는, 2015년12월에 달성한 일본과 한국간의 협의...
  • 2016-11-10
  • 습근평 주석의 특사이며 중공중앙정치국 위원이며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인 맹건주가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제1차 중국과 독일 폭력적 극단주의반대 전문대화에 출석했다. 대화기간 중국과 독일은 두나라 고위급 안전대화기제를 건립하는데 동의했다. 맹건주 특사는, 현재 국제안전정세가 매우 복잡하고 전통적 안전정세와 비...
  • 2016-11-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