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 뇌출혈 별세…25년여 철권통치 종식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9월3일 09시50분    조회:145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생전의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받다 7일 만에 숨져"…푸틴·고르비 등 애도 표시

후계자 선출 초미 관심…정치 엘리트들 합의 실패 땐 혼란 빚어질 수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을 25년 이상 철권 통치해온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8세.

지난달 27일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아온 지 7일 만이다.

우즈벡 정부와 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카리모프 대통령이 급성 뇌출혈 끝에 오늘 수도 타슈켄트에서 서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리모프의 둘째 딸 롤라 카리모바-틸랴예바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그(아버지)가 우리 곁을 떠났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스스로 믿기지 않는다"고 깊은 슬픔을 표시했다.

영결식은 3일 카리모프의 고향인 동부 도시 사마르칸트에서 열릴 예정이며 장례 위원장은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되는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총리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을 25년 이상 철권 통치해온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즈벡 정부의 공식 발표에 앞서 그의 사망 보도를 두고 일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러시아 지도부는 즉각 애도의 뜻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즈벡 헌법에 따라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은 니그마틸라 율다셰프 상원의장에게 보낸 애도 전문에서 "카리모프 대통령의 서거는 우즈베키스탄 국민과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 국가 모임),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에 힘겨운 상실"이라며 "그는 가장 권위 있는 활동가였고 진정한 국가 지도자였다"고 추모했다.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의 주역인 옛 소련 초대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도 "카리모프는 강인한 성격을 가진 능력 있는 지도자였다"며 "그의 많은 자질이 쉽지 않은 우즈벡 상황에서 대통령 활동의 성공을 보장해 왔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대표로 하는 조문단을 파견키로 했다.

키르기스스탄과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등을 포함한 옛 소련권 국가들과 터키 등 우즈벡에 우호적인 국가들도 조문단을 보낼 예정이다.

지난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우즈벡의 대통령에 올라 장기 통치를 이어온 권위주의적 지도자 카리모프의 사망으로 그의 후계자 선출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카리모프 대통령이 이미 오래전부터 건강 문제를 겪어와 우즈벡 정치 엘리트 내부에서 후계 구도와 관련한 논의가 계속돼 온 만큼 큰혼란 없이 권력 승계가 이루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는 지난 2003년부터 카리모프 정권의 총리를 맡아온 미르지요예프(59)와 2005년부터 재임하고 있는 제1부총리 루스탐 아지모프(57)가 꼽힌다.

하지만 우즈벡이 안정적 권력 승계에 성공하지 못하고 정치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며 그 경우 러시아와 서방, 이슬람 세력이 각축전을 벌이는 중앙아와 인근 지역에도 큰 파장이 미칠 것이란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카리모프의 탄압으로 지하로 숨어들거나 해외로 망명해 있던 과격 이슬람 세력이 다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 대(對)테러전에 나선 미국에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며 서방과 협력 관계를 이어오던 우즈벡은 지난2005년 안디잔 반정부 시위 사태 유혈 진압 이후 서방제재를 맞으면서 대서방 관계가 냉각됐다.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에 공을 들여왔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하는 옛 소련권 경제협력체 유라시아경제연합(EEU) 참여도 검토해 왔다.

카리모프는 지난 1990년 소련 내 우즈벡 공화국 대통령에 올라 소련 붕괴 후인 1991년 12월 직선제로 치러진 대선에서 독립 우즈베키스탄의 초대 대통령에 선출된 뒤 25년 이상 권좌를 지켜왔다.

야권 인사와 언론인을 탄압하거나 투옥하고 야당의 정치활동을 사실상 차단하는 등 독재를 일삼아 왔다는 서방의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05년 자국 동부 안디잔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를 군대를 투입해 강경 진압하면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 수백 명이 학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국 내에선 느리지만 꾸준한 경제성장과 사회·정치 안정 등으로 높은 지지를 얻어 네 차례의 대선에서 80~90%대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되는 통치술을 과시하기도 했다.

cjyou@yna.co.kr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핵심문제 한국을 언급하면 당신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것이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 답안은 아마 "한류(韩流)"일것이다. 광범한 의미에서 놓고 보면 한류는 한국음식, 복장일수 있고 좁은 의미의 문화내용산업 각도에서 해석해보면 "별에서 온 그대"와 같은 한국드라마, 싸이의 류행음악콘서트, 또 혹은...
  • 2016-02-25
  • 핵폭격기·잠수함·ICBM개량계획...개량 B-61핵폭탄 투하시험도 북한의 수소탄 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로 핵무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지만 기존 핵무기 현대화 계획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핵무기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이런 가운데 중...
  • 2016-02-21
  • 자홍색 스카프를 두르고 큰 눈을 깜빡이며 특유의 달콤한 목소리를 내는 스마트로봇이 18일 중국 광주(廣州) 남역에 등장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쇼루(小璐)'라는 이름을 가진 이 로봇은 중국의 첫 열차역 도우미이다. 광주 남역 주휘(周輝) 책임자는 '쇼루'는 빅데이터를 탑재한 스마트로봇이라면서...
  • 2016-02-21
  • 존 킹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관계자는 18일 안보리는 대 조선 재재 강화시 그에 따른 인도주의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존 킹은 이날 유엔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보리가 조선에 대한 더 강력한 제재조치를 준비하고 있는데 대해 언급하면서 제재자들은 제재조치가 현지인들에게 조성하게 될 영향...
  • 2016-02-20
  •   (자료 사진)    [신화망 워싱턴 2월 19일] (저우얼제(周而捷) 기자) 백악관은 18일 성명을 발표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조선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를 실시할 것을 취지로 한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달 12일, 미국 국회 하원은 찬성 408표, 반대 2표의 표결 결과로 이...
  • 2016-02-19
  •   중국에서는 설이 되면 웃 어른이 미혼인 아랫 사람이나 아이들에게 붉은 봉투에 용돈을 넣어주는 전통이 있다. 붉은 봉투라는 뜻에'훙바우'라고 부르는데 빨간색이 복을 부르고 액운을 막아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의 중국 화교들도 살고 있는 곳에서'훙보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설이...
  • 2016-02-19
  • 애플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Apple Pay)가 2월 18일 새벽부터 중국에서 정식으로 개시되었다. 알아본데 의하면 현재 애플페이의 중국구역 서버는 업그레이드를 이미 완료한 상태로 중국내 모든 사용자들이 애플페이를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는 차수대로 개방될 예정이다. 중국은 애플페이 결제업무를 개...
  • 2016-02-19
  • 解局:美国现在会不会打朝鲜? 新华网北京2月18日电 近期,美国一大波先进武器进入朝鲜半岛周边,包括B-52轰炸机、F-22隐形战斗机以及下月将参与美韩联合军演的“斯坦尼斯”号核动力航空母舰。 今年以来,朝鲜先后试爆氢弹和发射卫星,引发周边国家和国际社会的强烈不满和谴责。有韩国媒体报道,今年3月和4月,美...
  • 2016-02-18
  • 유럽련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도날트 투스크는 15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수리아, 아프리카 난민의 류입으로 EU가 붕괴의 위험을 맞고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반영하듯 브렉시트 저지를 위한 영국과 프랑스간 정상회담 역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투스크의장은 로므니아 수도 부꾸레...
  • 2016-02-18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점령지에서 도둑질하면 어떤 처벌을 받을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2일 시리아 락까에서 청년의 오른손을 작두로 자른 처벌 현장의 사진을 보도했다. 락까는 IS가 점령해 수도로 삼은 시리아의 북부 도시다. 청년은 야외에서 50여명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손이 잘렸다...
  • 2016-02-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