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 뇌출혈 별세…25년여 철권통치 종식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9월3일 09시50분    조회:145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생전의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받다 7일 만에 숨져"…푸틴·고르비 등 애도 표시

후계자 선출 초미 관심…정치 엘리트들 합의 실패 땐 혼란 빚어질 수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을 25년 이상 철권 통치해온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8세.

지난달 27일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아온 지 7일 만이다.

우즈벡 정부와 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카리모프 대통령이 급성 뇌출혈 끝에 오늘 수도 타슈켄트에서 서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리모프의 둘째 딸 롤라 카리모바-틸랴예바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그(아버지)가 우리 곁을 떠났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스스로 믿기지 않는다"고 깊은 슬픔을 표시했다.

영결식은 3일 카리모프의 고향인 동부 도시 사마르칸트에서 열릴 예정이며 장례 위원장은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되는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총리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을 25년 이상 철권 통치해온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즈벡 정부의 공식 발표에 앞서 그의 사망 보도를 두고 일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러시아 지도부는 즉각 애도의 뜻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즈벡 헌법에 따라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은 니그마틸라 율다셰프 상원의장에게 보낸 애도 전문에서 "카리모프 대통령의 서거는 우즈베키스탄 국민과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 국가 모임),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에 힘겨운 상실"이라며 "그는 가장 권위 있는 활동가였고 진정한 국가 지도자였다"고 추모했다.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의 주역인 옛 소련 초대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도 "카리모프는 강인한 성격을 가진 능력 있는 지도자였다"며 "그의 많은 자질이 쉽지 않은 우즈벡 상황에서 대통령 활동의 성공을 보장해 왔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대표로 하는 조문단을 파견키로 했다.

키르기스스탄과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등을 포함한 옛 소련권 국가들과 터키 등 우즈벡에 우호적인 국가들도 조문단을 보낼 예정이다.

지난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우즈벡의 대통령에 올라 장기 통치를 이어온 권위주의적 지도자 카리모프의 사망으로 그의 후계자 선출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카리모프 대통령이 이미 오래전부터 건강 문제를 겪어와 우즈벡 정치 엘리트 내부에서 후계 구도와 관련한 논의가 계속돼 온 만큼 큰혼란 없이 권력 승계가 이루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는 지난 2003년부터 카리모프 정권의 총리를 맡아온 미르지요예프(59)와 2005년부터 재임하고 있는 제1부총리 루스탐 아지모프(57)가 꼽힌다.

하지만 우즈벡이 안정적 권력 승계에 성공하지 못하고 정치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며 그 경우 러시아와 서방, 이슬람 세력이 각축전을 벌이는 중앙아와 인근 지역에도 큰 파장이 미칠 것이란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카리모프의 탄압으로 지하로 숨어들거나 해외로 망명해 있던 과격 이슬람 세력이 다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 대(對)테러전에 나선 미국에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며 서방과 협력 관계를 이어오던 우즈벡은 지난2005년 안디잔 반정부 시위 사태 유혈 진압 이후 서방제재를 맞으면서 대서방 관계가 냉각됐다.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에 공을 들여왔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하는 옛 소련권 경제협력체 유라시아경제연합(EEU) 참여도 검토해 왔다.

카리모프는 지난 1990년 소련 내 우즈벡 공화국 대통령에 올라 소련 붕괴 후인 1991년 12월 직선제로 치러진 대선에서 독립 우즈베키스탄의 초대 대통령에 선출된 뒤 25년 이상 권좌를 지켜왔다.

야권 인사와 언론인을 탄압하거나 투옥하고 야당의 정치활동을 사실상 차단하는 등 독재를 일삼아 왔다는 서방의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05년 자국 동부 안디잔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를 군대를 투입해 강경 진압하면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 수백 명이 학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국 내에선 느리지만 꾸준한 경제성장과 사회·정치 안정 등으로 높은 지지를 얻어 네 차례의 대선에서 80~90%대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되는 통치술을 과시하기도 했다.

cjyou@yna.co.kr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이 1992∼1993년 동남아시아에서 의도적으로 위안부 피해 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데 이어 같은 시기에 인도네시아 작가의 위안부 서적 출간을 로비와 압력으로 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일본 외교문서를 인용한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93년 인도네시아 ...
  • 2013-10-14
  • 지구촌 정치ㆍ경제 권력에 '여인천하' 시대가 도래하면서 '여왕의 남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 재닛 옐런과 최근 3선 연임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검색하기">국제통화기금(IMF)의 첫 여성 수장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그리고 2016년 미국 대선의 강력한 ...
  • 2013-10-14
  • 인도 중부지역에서 13일(현지시간) 힌두교 사원과 연결된 다리에 신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 최소 9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BBC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특히 사고가 나면서 40명 이상의 신자들이 다리 아래 강물로 추락, 실종돼 사망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는 이날 오전...
  • 2013-10-14
  • 통행금지 위반혐의로 지난 8월27일 구금…목매달아 자살 (카이로 AP=연합뉴스) 이집트 아스마일리아시(市) 경찰서 유치장에서 미국인이 죽은 채 발견됐다고 이집트 당국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집트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도 통행금지 위반으로 아스마일리아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있다 사망 상태로 발견된 미...
  • 2013-10-14
  • 범인은 사촌오빠…경찰 끈질긴 수사와 결정적 제보로 검거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미국 뉴욕에서 대표적인 장기 미제사건으로 꼽혀온 '여아 피살사건'의 범인이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22년 만에 검거됐다. 미국 뉴욕 경찰은 맨해튼의 한 음식점에서 일하는 피해 여아의 사촌 오빠인 콘래도 후아...
  • 2013-10-14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콜롬비아 제2도시인 마데인에서 12일(현지시간) 밤 24층짜리 고급 아파트가 일부 무너져 최소한 11명이 실종됐다고 영국 BBC 방송과 외신 등이 전했다. 실종자들은 아파트 균열 상태를 조사하던 건축 관계자들이다. 올해 초 완공된 '스페이스'라는 이름의 이 아파트에 거주하...
  • 2013-10-14
  • 시속 220㎞의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사이클론(인도양 일대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 '파일린'이 12일(이하 현지 시각) 인도 동부를 강타해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100만명이 대피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위성사진으로 분석된 파일린은 프랑스 전 국토를 덮고도 남을 규모로 확인됐다. 이는 1999년 인도 오리사주...
  • 2013-10-14
  • 캅카스 출신 러' 청년 살해에 항의해 500여명 난동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남부 서(西)비률료보 지역에서 13일(현지시간) 민족 갈등에 따른 소요사태가 벌어졌다. 이 지역에 사는 러시아 청년이 남부 캅카스 지역 출신으로 추정되는 청년의 칼에 찔려 살해된 사건에 항의하는 러시아...
  • 2013-10-14
  •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베트남 북중부에 있는 폭죽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AF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육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7시 55분께(현지시간) 베트남 북중부 푸토성 Z121 군 기지 내 폭죽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익명의 군 구조대 관계자는 AFP와의 전화인터...
  • 2013-10-13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페루 동남부 라 콘벤시온주 쿠스코 지역에서 11일(현지시간) 밤 원주민이 탄 차량이 200m 낭떠러지로 추락해 최소 51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13명도 포함돼 있다고 페루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와 외신 등은 전했다. 정확한 탑승자 수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 외신은...
  • 2013-10-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