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노벨평화상,죽음의 위협에도 평화협정 주도한 산토스 대통령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7일 21시06분    조회:132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로이터]

콜롬비아 내전을 종식시킬 평화협정은 미완의 과제로 남았지만 노벨위원회의 선택은 달라지지 않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7일(현지시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지목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65) 콜롬비아 대통령은 2010년 취임 직후부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의 평화협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그 결과 지난달 26일 FARC 지도자 티모셴코(로드리고 론도뇨)와 역사적인 평화협정을 성사시켰다.

이날 오전 11시 노르웨이 오슬로의 노벨위원회 발표 석상에서 위원회 대변인은 산토스를 선정한 이유로 “50여년 간 계속된 내전에 평화적인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 의미 있는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 측은 “이 상의 공로는 또한 크나큰 고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단지 평화를 위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콜롬비아 국민과 평화협상에 기여한 모든 관련자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 내전은 좌·우 이념 갈등으로 1964년 시작됐다. 좌익 게릴라 세력인 FARC와 정부군 사이 무력 싸움으로 52년 간 22만 명이 목숨을 잃고 600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1984년 1차 평화협정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산토스 대통령 취임 이후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내전의 완전한 종식은 아직 갈 길이 남은 상황이다. 지난 2일 정부와 반군이 서명한 평화협정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가 부결됐기 때문이다. 국민투표는 반대 50.2%, 찬성 49.7%의 아슬아슬한 결과였다. 평화협정안에 들어있는 반군 세력의 전쟁 범죄에 대한 면책 조항, 정치 참여 보장 등이 일반 국민들의 반감을 샀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투표 부결 전까지만 해도 올해 노벨평화상은 협정의 주역들에게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예상 외의 결과에 노벨위원회가 급히 새로운 노벨평화상 후보자를 검토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까지 나왔다. 노벨위원회는 이런 논란이 벌어질 것을 의식한 듯 산토스 대통령 선정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위원회 측은 “협정안은 잘 알려진 대로 논란이 있었지만 근소한 차이로 부결된 국민투표 결과는 그가 원한 것이 아니었다"며 "산토스 대통령은 콜롬비아 유권자들이 평화협상에 대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치켜 세웠다.

7일 발표 석상에서도 취재진이 '국민투표로 평화협정이 부결됐는데 노벨위원회가 콜롬비아 국민들의 민주주의를 존중하지 않는 건 아닌가'는 질문이 나왔다. 노벨위원회 대변인은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콜롬비아 국민들의 민주주의적 절차를 존중하며, 국민들이 평화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이번 협정안에 반대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노벨위원회가 중시한 것은 산토스 대통령이 모든 당사자들을 넓은 국가적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군 지도자 티모셴코 등 평화협정의 다른 당사자들이 수상에서 제외된 점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내전을 종식시키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산토스 정부는 협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있었으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명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자들은 역대 최다인 376명이었다. 산토스 대통령을 포함한 개인이 228명, 단체가 148곳이었다. 노벨위원회는 “매년 많은 후보자들에 대해 같은 방식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기 때문에 여느 해에 비해 특별히 어려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분쟁 당사자에게 평화상을 수여하는 것은 이전에도 논란이 있었다. 1973년 베트남 전쟁을 종식시킨 공로로 헨리 키신저 당시 미국 국무장관과 북베트남의 지도자 레득토(黎德壽)가 평화상의 공동 수상자로 지명됐지만 레가 수상을 거부했다. 정치적 협상의 결과에 대해 평화상을 수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 여론도 거셌다. 이 사건으로 노벨위원회 심사위원 두 명이 사임하기도 했다.

노벨평화상 상금은 800만 크로나(약 11억원)다. 시상식은 이 상의 창설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美 강력한 對北제재 행정명령] 北 대외무역의 90%이상이 중국, 中 기업이 제재대상 될 듯… 수입금지도 금속·흑연·석탄 확대… 인권탄압·사이버 공격도 제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발동한 대북 제재 행정명령의 가장 큰 특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일 통과...
  • 2016-03-18
  • 안보리 제재서 빠진 고강도 조치 포함…김정은 정권 자금줄 차단 초점 제3자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인권침해·사이버안보·검열 포괄적 제재 재무부, 새 행정명령 근거해 개인 2명·단체 15곳·선박 20척 추가 제재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
  • 2016-03-17
  • 미국 뉴욕에서 지난해 간첩혐의로 체포된 로씨야 은행원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체포후에도 줄곧 혐의를 부인해온 로씨야인 A씨가 12일(현지시간) 이를 시인함에 따라 다음달부터 재판이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A씨는 로씨야정부 소속 요원으로 ...
  • 2016-03-15
  • 【모스크바=AP/뉴시스】5년 간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은 세계의 정치지형에도 변화를 줄만큼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0월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사진 왼쪽)이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사진 앞줄 오른쪽)과 악수하는 모습. 2016.03.1...
  • 2016-03-14
  • 그때그사람 - 137년전 오늘 태어난 천재 물리학자에 관한 오해와 진실 아인슈타인20세기를 대표하는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4살이 되도록 말도 제대로 못하는 지진아였다. 또 그는 고등학교 성적이 좋지 않았고 대학 입시에 실패했다고 한다. 이런 얘기도 전해진다. 아인슈타인의 성적표에 교사가 "이 학생은 앞으로...
  • 2016-03-14
  • 【르부르제=AP/뉴시스】프랑스의 항공사고조사처(BEA)의 아르노 데자르뎅 수석 조사관이 13일 1주년을 맞은 저먼윙스의 알프스 고의 추락 사고에 관한 기자회견을 파리 북부 르부르제 공항에서 갖고 있다. 2016. 3. 13. 佛 조사당국,조종사들의 정신 병력에 대한 의사 보고 의무화 제안 【르부르제(프랑스)=AP/뉴시스】유세...
  • 2016-03-14
  • 【홍콩=신화/뉴시스】사진은 지난 2011년 4월2일 홍콩에서 미술품 경매가 열리기 전 시사회에 전시된 프랜시스 베이컨의 자화상 3점. 최근 3000만 유로(2300만 파운드·398억원)의 가치를 지닌 영국의 대표적 표현주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 5점이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주택에서 사라졌다. 작품들은 지난해 ...
  • 2016-03-14
  •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일(현지시간)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지 열흘이 지났다. '포괄적' 대북제재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던 중국과 러시아까지 유엔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은 이번 결의의 채택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며 한목소리로 북한의 핵실험과...
  • 2016-03-13
  • 일본인 64.7% '한국에 친근감 못 느껴' 일본 내각부 여론조사 "33% 한국에 친근감 느낀다…1.5%p 증가"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는 일본인이 약간 증가했으나 거리감을 느끼는 이들이 여전히 과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인 64.7% '한국에 친근감 못 느껴'13일 마이...
  • 2016-03-13
  • 【环球时报综合报道】“普京决定不了谁拥有北极。”加拿大总理特鲁多7日做出这一表态之际,俄罗斯及部分西方国家间的“北极争夺战”正愈演愈烈,甚至充满火药味。 俄新网8日报道称,俄罗斯正计划在北极地区进行25年来最大规模的发射核导弹试验,俄核潜艇准备同时发射16枚远程核导弹。导弹将由两艘新型...
  • 2016-03-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