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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디아 무라드와 라미아 하지 바샤르(사진출처=AP)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올해 유럽 최고 권위의 사하로프 인권상의 영예는 이라크 소수 야지디족 여성인 나디아 무라드와 라미아 하지 바샤르에게 돌아갔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수상자 발표를 두고 "두 여성은 고통스럽고 끔찍한 경험을 용기와 존엄으로 승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무라드와 바샤르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성노예로 지내다 탈출해 인권 활동을 해왔다. 두 여성은 2014년 8월 이라크 북부 신자르 지역을 장악한 IS 대원들에 납치돼 성노예로 여러 차례 팔려다녔다. 바샤르는 심지어 자살 폭탄 조끼를 입을 것을 강요당하기도 했다.
무라드는 2014년 11월 IS로부터 빠져나오는데 성공했으며 바샤르도 몇 차례의 시도 끝에 올해 4월 도망치는데 성공했다. 두 여성은 IS의 만행을 고발하고 야지디족의 인권을 보호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사하로프 인권상은 1988년 옛 소련의 핵 과학자이자 반체제 인사였던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이름을 따 유럽의회가 매년 인권을 위해 투쟁한 인물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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