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미국의 선택 트럼프] 美가 만든 70년 전후 질서, 美가 무너뜨리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1월10일 09시55분    조회:119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팍스 아메리카’(미국 주도의 세계평화)가 무너지고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의 시대가 열렸다. 국제 경찰론을 펼치며 세계 질서를 재편해온 미국이 9일(현지시간) 보호무역주의와 미국우선주의를 주창해온 도널드 트럼프를 제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면서 국제사회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단순히 보호무역을 주장한다고 해서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론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세계 시장을 주도해온 강대국이 스스로 만들어온 자유무역 규칙과 체계, 나아가 안보체계까지 깨뜨리겠다는 것이 문제다. 트럼프는 그동안 비핵확산조약(NPT), 자유무역기구(WTO),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그리고 국제연합(유엔) 등 미국과 세계 주요국이 그동안 만들어온 국제 안정체계를 전면 부정하는 발언을 일삼았다. 대통령 한명으로 외교전선이 급격하게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 간 신뢰와 연대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제기구가 존재하는 명분 역시 약해질 수밖에 없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가 기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인사들 역시 전후 세계질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무장관 후보에는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밥 코커 (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 리처드 하스 미국 외교협회장, 마이클 플린 전 국가정보국장(DNI),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실정치에 기반한 미국의 군사개입주의를 주장하거나 자유무역에 반대해온 인사들이다. 

이중에서도 마이클 플린, 제프 세션스, 뉴트 깅그리치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뉴트 깅그리치는 공화당 매파로, 냉정한 군사정책을 촉구해온 인사다. 1992년 보스니아 사태 때 봉쇄정책이 아닌 군사개입을 통해 세르비아 공화국을 제압해야 하며 역내 세력균형을 위해 이른바 ‘테러지원국’인 무슬림 국가들에 무기공급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조지 W. 부시 정권 당시와 유사하게 네오콘적인 성향이 강한 인물인 것이다. 그는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에서 군사무기가 국외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군사적으로 봉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플린도 마찬가지다. 플린 전 국장은 이라크 전쟁 발발 당시 미군 철수를 반대하며 미국의 적극적인 군사개입을 주장해왔다. 또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대 외교적 성과 중 하나인 이란 핵협상도 반대해왔다. 플린은 트럼프의 반(反)무슬림주의 전선에 공감하며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무슬림국가들을 “실패한 독재자, 극단적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라고 불러야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플린 전 국장은 퇴역 군인이기 때문에 7년이 지난 뒤에야 국방장관이 될 수 있다는 제약이 있다. 플린이 국방장관이 되려면 의회가 이 규정을 면제해줘야 한다. 때문에 폴리티코는 플린 전 국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
제프 세션 의원의 경우, 이민자의 유입을 적극 규제하고 자국 내 일자리 제공을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 역시 국무장관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안보수석이나 차수석급의 직위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는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문제 해결을 놓고 새로운 ‘데탕트’(미ㆍ소협력)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는 블라미르 푸틴 대통령의 능력을 칭찬해왔다. 또 지난 대선전에서 테러리스트 척결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할 뜻을 보였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와 푸틴 대통령 모두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하며 협력을 뜻을 보였기 때문에 새로운 협력관계가 구축될 여지가 있다. 

문제는 그 협력에 어떤 이면이 있느냐는 것이다. 터키정부는 최근 공영방송에서 오스만제국 시절의 부귀영화를 강조하는 다큐멘터리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해커는 푸틴 측근의 메일을 해킹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의 소요에 개입했음을 폭로하기도 했다. 플린 전국장과 깅그리치 등 트럼프의 유력 외교자문 인사들은 모두 러시아와의 세력견제를 강조해왔다. 때문에 미국의 대(對)러시아 정책이 전환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크리미아 합병 및 우크라이나 사태, 그리고 대(對)테러 작전을 놓고 그동안 협력해온 나토 회원국가들이 미국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석한 스웨덴, 덴마크, 영국, 일본, 호주 등 미국 주요국의 국민 80%이상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경우 펼치 외교정책을 “신뢰할 수 없다”라고 평가했다. 포린폴리시의 스테판 월트 칼럼니스트는 “트럼프가 대선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미국의 이미지는 심각하게 훼손됐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와 유력 외교자문단 후보들을 검토해보면 기존 공약이었던 보호무역주의와 이민 규제, 그리고 나토 분담금 강화가 실제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의 무역자문가인 댄 디미코는 트럼프가 중국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적극적인 보호무역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기존 아시아태평양 일대의 안보체계도 무너질 공산이 크다. 빅터 차 외교안보전문가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조기에 한국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에 반납할 수 있다고도 예고했다. 트럼프는 이코노미스트에도 “중국이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이미 지어버린 것을 어떡하나”라며 “우리가 뒤로 물러나 있으면 일본이 알아서 할 것이다. (일본은) 중국과의 전쟁에서 항상 이겨왔다”라고 말했다. 깅그리치도 중국이 머지않아 북한의 비핵화화 일본의 핵무장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이 1992∼1993년 동남아시아에서 의도적으로 위안부 피해 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데 이어 같은 시기에 인도네시아 작가의 위안부 서적 출간을 로비와 압력으로 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일본 외교문서를 인용한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93년 인도네시아 ...
  • 2013-10-14
  • 지구촌 정치ㆍ경제 권력에 '여인천하' 시대가 도래하면서 '여왕의 남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 재닛 옐런과 최근 3선 연임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검색하기">국제통화기금(IMF)의 첫 여성 수장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그리고 2016년 미국 대선의 강력한 ...
  • 2013-10-14
  • 인도 중부지역에서 13일(현지시간) 힌두교 사원과 연결된 다리에 신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 최소 9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BBC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특히 사고가 나면서 40명 이상의 신자들이 다리 아래 강물로 추락, 실종돼 사망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는 이날 오전...
  • 2013-10-14
  • 통행금지 위반혐의로 지난 8월27일 구금…목매달아 자살 (카이로 AP=연합뉴스) 이집트 아스마일리아시(市) 경찰서 유치장에서 미국인이 죽은 채 발견됐다고 이집트 당국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집트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도 통행금지 위반으로 아스마일리아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있다 사망 상태로 발견된 미...
  • 2013-10-14
  • 범인은 사촌오빠…경찰 끈질긴 수사와 결정적 제보로 검거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미국 뉴욕에서 대표적인 장기 미제사건으로 꼽혀온 '여아 피살사건'의 범인이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22년 만에 검거됐다. 미국 뉴욕 경찰은 맨해튼의 한 음식점에서 일하는 피해 여아의 사촌 오빠인 콘래도 후아...
  • 2013-10-14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콜롬비아 제2도시인 마데인에서 12일(현지시간) 밤 24층짜리 고급 아파트가 일부 무너져 최소한 11명이 실종됐다고 영국 BBC 방송과 외신 등이 전했다. 실종자들은 아파트 균열 상태를 조사하던 건축 관계자들이다. 올해 초 완공된 '스페이스'라는 이름의 이 아파트에 거주하...
  • 2013-10-14
  • 시속 220㎞의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사이클론(인도양 일대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 '파일린'이 12일(이하 현지 시각) 인도 동부를 강타해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100만명이 대피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위성사진으로 분석된 파일린은 프랑스 전 국토를 덮고도 남을 규모로 확인됐다. 이는 1999년 인도 오리사주...
  • 2013-10-14
  • 캅카스 출신 러' 청년 살해에 항의해 500여명 난동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남부 서(西)비률료보 지역에서 13일(현지시간) 민족 갈등에 따른 소요사태가 벌어졌다. 이 지역에 사는 러시아 청년이 남부 캅카스 지역 출신으로 추정되는 청년의 칼에 찔려 살해된 사건에 항의하는 러시아...
  • 2013-10-14
  •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베트남 북중부에 있는 폭죽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AF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육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7시 55분께(현지시간) 베트남 북중부 푸토성 Z121 군 기지 내 폭죽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익명의 군 구조대 관계자는 AFP와의 전화인터...
  • 2013-10-13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페루 동남부 라 콘벤시온주 쿠스코 지역에서 11일(현지시간) 밤 원주민이 탄 차량이 200m 낭떠러지로 추락해 최소 51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13명도 포함돼 있다고 페루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와 외신 등은 전했다. 정확한 탑승자 수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 외신은...
  • 2013-10-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