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트럼프의 미국, 세계의 경찰국가에서 보통국가로 가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1월11일 20시56분    조회:131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8일(현지시간) 치러진 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8년 만의 보수당 재집권이다. 공화당에서도 ‘아웃사이더’로 평가받던 트럼프가 세계 최강국 대통령이 되면서 세계가 미국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웃사이더’가 ‘세계의 대통령’으로

트럼프는 수십년간 대중의 화제에 오른 인물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철저히 ‘아웃사이더’였다. 실제로 그는 정치 경험이 전혀 없다. ‘부동산 재벌’은 트럼프를 수식하는 대표어다. 그는 자신의 재산이 100억달러(약 11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경제 주간지 포브스는 그의 재산을 37억달러로 추정했다. 트럼프는 방송 출연과 진행으로 대중적 스타가 됐다.

남성우월주의자, 이슬람 혐오주의자 등의 이미지가 겹치면서 그의 당선을 점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선거 당일에도 미국의 대다수 언론 매체는 클린턴이 당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데 트럼프는 이런 예상을 깨고 압도적(선거인단 290명 대 228명)으로 승리했다. 득표율은 47.5%로 클린턴 후보(47.7%)보다 낮았지만 주별 승자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미국의 선거제도 때문에 힐러리를 큰 차이로 이긴 것이다. 전문가들은 저학력 백인 남성들의 ‘숨은 표’가 선거 막판에 결집한 것을 트럼프 승리의 한 요인으로 꼽는다.(미국 선거제도는 생글생글 11월7일자 7면 참고)

미국우선주의로 정책 바꿀까?

트럼프는 선거 기간 내내 극단적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보였다. 자유무역협정(FTA)을 미국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주범이라고 단언하고, 미국 경상적자가 늘어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FTA를 원점으로 되돌리겠다고도 했다. 해외에 주둔한 미군도 해당 국가들이 부담금을 더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그의 주장들로 미뤄 트럼프 시대의 국제질서는 국제 정치는 물론 경제·외교·안보·통상 등 모든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무엇보다 ‘미국우선주의’는 보호무역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기본적으로 FTA를 ‘미국 내 일자리를 죽이는 정책’으로 본다. 물론 그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선거 기간의 주장이 그대로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미국우선주의를 외친 그를 유권자들이 지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떤 형태로든 기존의 국제질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100여년간 ‘민주주의 수호’라는 명분으로 세계 국가의 ‘경찰 역할’을 해왔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하지만 트럼프가 자국 우선주의 입장을 취하면 ‘경찰 국가’로서의 미국 위상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이민자들과의 갈등 심해질 수도

트럼프는 선거 기간에 저학력 백인들의 소외감을 겨냥,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적 발언이나 공약도 많이 했다. 멕시코 이민자를 성폭행과 마약밀수를 하는 범죄자로 묘사했으며 멕시코에 돈을 내게 해서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또 테러 예방책으로 이슬람교도의 입국을 막아야 한다고도 했다. 표를 얻기 위한 계산된 발언일 수도 있지만 이런 주장에는 이민자나 이슬람교도를 보는 그의 기본적 시각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인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는 생활고의 원인을 일자리를 빼앗아간 민주당 정부의 자유무역정책, 관용적인 이민정책, 소모적인 외교정책,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워싱턴의 무능한 정치 탓으로 몰아붙였다”고 분석했다. 통상이나 이민자, 외교 정책 등에서 마찰이 불거질 것임을 시사하는 분석이다.

트럼프 “다른 나라 공정히 대할 것”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 연설에서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지만 모든 이와 다른 나라들을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훌륭한 경제정책을 갖고 있고 미국우선주의를 추구하겠지만 미국 혼자서는 성과를 만들 수 없다. 다른 나라와도 좋은 관계를 맺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앞으로 분열된 미국을 화합시키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선거 기간에 불거진 국제사회의 불안감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시대의 국제질서가 요동칠 가능성은 크지만 그게 위기일지 기회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한국경제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리비아 인근 해안에서 구조된 난민들.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리비아 인근 해안에서 26일(현지시간) 난민 보트 2척이 전복돼 1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트 1척에는 650여명이 탔었다고 생존자들이 말했다. 이탈리아 해군은 이 보트에서만 약 560명을 구조했다 국제...
  • 2016-05-27
  • 유럽 전역에 부는 극우 바람 오스트리아의 극우 후보가 근소하게 졌다.” 오스트리아 대선을 다룬 주요 외신들이 단 제목이다. 녹색당 출신의 72세 알렉산데르 판 데어 벨렌 후보가 신승(辛勝)했다는 사실보다 극우 정당인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가 당선되지 않았다는 데 더 무게를 뒀다. 호퍼가 당선 직전까지 갔다...
  • 2016-05-25
  • 도쿄에서 열린 혐한시위[교도.연합뉴스.자료사진] 혐한시위 '추방' 위한 첫 걸음…'처벌규정 없어 한계' 지적도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에서 '혐한시위'의 동의어로 통하는 '헤이트스피치(특정 인종이나 민족, 국민 등에 대한 혐오 시위나 발언 등)'를 억제하기 위한 ...
  • 2016-05-24
  •   마스카와 교수[EPA.연합뉴스.자료사진] 물리학상 마스카와 도쿄신문 인터뷰서 과학자들에 각성 촉구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과학기술이 전쟁에 쓰일지 평화적으로 이용될지는 종이 한 장 차이다. 기술은 한번 공개되면 군사적으로 이용되기 십상이다." 일본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마스카와 도시히데(...
  • 2016-05-24
  • 만수르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무장단체 탈레반의 최고지도자인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가 미군의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고 미 국방부가 발표한 가운데 탈레반 측이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탈레반 측은 22일 미 국방부 소식통으로부터 사망 사실이 보도되자 "만수르와 휴대전화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공격...
  • 2016-05-23
  • 중년이 된 日 은둔형 외톨이 '가족 내 야쿠자'로 군림 [오늘의 세상] 70만명 '日사회 시한폭탄' 되다 - 20년 가까이 방 틀어박힌 日40대 "나이 들수록 사회적응 어렵고 한층 공격적이 되는 경우 많아" 부모에 폭언… 흉기까지 휘둘러 - 한국도 남의 일 아니다 국내 은둔형 외톨이 30만 추정… ...
  • 2016-05-23
  •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 떠나 이집트 영공 진입 후 사라져…이집트 당국 수색중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66명을 태우고 파리에서 출발해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 여객기가 실종돼 이집트 당국과 항공사가 수색 중이다. 이집트항공은 19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회사 소식통에 따르면 18일 밤 11시9분(현지...
  • 2016-05-19
  • 조선이 러시아의 요트 한대를 억류한 원인을 해명할 것을 요구하는 각서를 조선측에 발송했다고 러시아 외교부가 14일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교부 사이트는 이날, 13일 저녁 조선측이 군함을 파견해 러시아 요트를 나포했다고 통보했습니다. 통보는 러시아 국기를 건 이 요트에는 5명이 탑승했으며 한국 부산에서 불라디보...
  • 2016-05-15
  • 임기말 오바마 ‘비핵화’ 행보… ‘전범국 日’ 희석시킬 우려 [동아일보] 美日 “27일 히로시마 방문” 발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원폭 피폭지인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하기로 결정한 것은 ‘핵 없는 세상’을 추구하겠다는 선언과 관련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
  • 2016-05-11
  • 북경 5월 8일발 인민넷소식: 국제표준 ISO7098 "정보와 문헌--중문 로마자모 맞춤법"이 최근 북경에서 최신 수정성과를 발표했다. 이는 우리 나라에서 주도하여 수정한 하나의 국제한어병음표준이며 5년간의 시간을 들였다. 이번 성과의 발표는 지명 맞춤법, 도서 목록, 언어연구, 표준화사업에 중요한 영향을 일으키며 한...
  • 2016-05-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