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역사가 나를 무죄로·시가는 적에게' 카스트로의 어록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1월27일 09시40분    조회:160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혁명은 미래-과거 사이 투쟁, 좋은 정부 만들면 턱수염 자르겠다"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반 세기간 쿠바의 지도자로 살다 25일(현지시간) 타계한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은 파란만장한 인생만큼이나 무수한 명언을 남겼다. 

카스트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사회주의 신념이나 반(反) 미국 발언은 물론 생전 애착을 보인 시가와 턱수염 관련 유명한 말들은 고스란히 남았다. 

1985년 시가 피우는 카스트로[AP=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스트로는 1953년 7월 풀헨시오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타도하려고 몬카다 병영을 습격했다가 실패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정부군에 체포돼 재판을 받으면서 그는 최후 변론에서 "나를 비난해라. 그것은 중요한 게 아니다. 역사가 나를 무죄로 하리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결국, 카스트로는 1959년 1월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공산 혁명에 성공했다. 

꿈을 이룬 카스트로는 혁명에서 중요한 것은 수가 아니라 믿음이라고 설파했다.

그는 "(동지) 82명과 함께 혁명을 시작했다. 다시 그래야 한다면 나는 10∼15명과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믿음과 행동 계획이 있다면 인원이 얼마나 적은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카스트로는 또 "혁명은 (안락함을 뜻하는) 장미 화단(a bed of roses)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 사이의 투쟁"이라는 혁명론을 펴기도 했다. 

2006년 카스트로의 모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관계 단절 국이었던 미국으로부터 수많은 암살 위협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진다. 카스트로는 "올림픽에 암살에서 살아남기 종목이 있다면 내가 금메달을 땄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을 향한 적대 발언도 눈에 띈다. 

2004년 '피델을 찾아서'란 제목의 다큐멘터리에서 카스트로는 "미국과 전쟁을 벌이는 게 내 진정한 운명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카스트로는 사회주의를 옹호하고 자본주의에 날 선 발언들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1989년에 "사회주의 체제가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보라. 가능하다 하더라도 나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1998년엔 "이런 변화들(국제 여행·외국인 투자·중소기업 및 가족의 송금 개방)은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한다"며 "깨끗한 무균 상태의 유리 안에서 산 우리 주변에 자본주의 시스템이 만든 이기주의와 오락의 박테리아 바이러스가 둘러쌌다"고 했다. 

쿠바의 공산주의 경제모델과 관련한 발언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2010년 카스트로는 미국 시사 월간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쿠바의 모델은 우리에게조차도 더는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쿠바의 공산주의 경제 모델이 잘못 작동하고 있다는 자신의 발언은 잘못 해석된 것이라며 자본주의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게 자기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쿠바 공산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스트로가 애착을 보인 시가와 턱수염 관련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반란군 시절 입에서 놓지 않았던 시가 담배를 1985년 끊었다. 

카스트로는 금연 결심을 선언하면서 "국민건강을 위해 내가 해야 할 마지막 희생이 담배를 끊는 것이라고 오래전에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몇 년 후엔 "시가 박스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적에게 줘 버리는 것"이라며 흡연의 해로움을 요약하기도 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턱수염 얘기도 유명하다. 

카스트로는 혁명이 성공하고 나선 한 달이 지난 시점에 미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턱수염을 자르지 않을 생각이다. 턱수염에 익숙해졌고 턱수염은 내 나라에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좋은 정부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완수하면 그때 턱수염을 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스트로는 올해 4월 아바나에서 열린 쿠바 공산당 제7차 전당대회 폐회식에 참석해서는 곧 다가올 죽음을 암시하는 사실상의 고별사를 했다. 

그는 "나는 곧 아흔 살이 된다. 곧 다른 사람들과 같아질 것이며, 시간은 모두에게 찾아온다"는 당시 말처럼 이날 모두에게 찾아드는 이승과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세상을 떴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중국도 北이 자국에 위협이라는 점 인식, 北미사일 운반체제 진전 최대우려" "美中 북한 상황 위험 인식 공유…北수뇌부 사고방식 바꿔는데 협력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중국조차도 북한이 자국의 이익에 위협이 됨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 2017-04-10
  • 보안당국 관계자 "교회내부에 폭발물 설치해 원격으로 터트린 듯"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 북부 지역에 있는 한 콥트교회에서 9일(현지시간) 폭탄 공격으로 추정되는 대형 폭발로 최소 9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이집트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내무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부 나일델타 가르비...
  • 2017-04-09
  • 경찰 "공범 존재 가능성 배제 못해…폭탄 여부는 확인 중" (베를린 제네바=연합뉴스) 고형규 이광철 특파원 = 스웨덴 스톡홀름 트럭 돌진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아 붙잡힌 우즈베키스탄 출신 39세 남성이 이 트럭을 직접 운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댄 안데르손 경...
  • 2017-04-09
  •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8일(현지시간)부터 시리아 작전 중 미국과의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가동해 오던 핫라인을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러시아가 전날 미국의 시리아 폭격에 대한 대응 조치로 약 1년 반 전에 양국 간에 체결됐던 '시리아 영공 군사작전 과정에서의...
  • 2017-04-08
  • 트럭타고 스톡홀름 중심가 백화점 돌진  각국 애도 물결…"테러 성공 허용 안해"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7일(현지시간) 오후 트럭 한대가 도심의 한 고급 백화점으로 돌진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스웨덴 경찰이 밝혔다.  BBC, CNN 등에 ...
  • 2017-04-08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시리아의 화학무기 민간인 살상 의혹은 인류에 대한 끔찍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 AFP=뉴스1   미국이 100명의 사망자를 낸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대응으로 6일 밤(시리아 현지시간 7일 새벽) 시리아 공군기지에 60발의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AP,CNN,NBC...
  • 2017-04-07
  •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한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의 칸셰이쿤에서 4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숨진 쌍둥이 시신을 안고 오열하고 있다. 이 남성은 이번 사태로 자식들은 물론 아내와 형제, 친척 수십 명을 잃었다.  【칸셰이쿤=AP/뉴시스】 
  • 2017-04-06
  • - "무고한 아이들 죽음 보고 태도 바뀌었다"…정책변화 예고 - "2013년 군사대응 하지 않아…오바마 책임" 비난 - 러시아 반발에 헤일리 UN대사 美 '독자 대응'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학무기 공격으로 어...
  • 2017-04-06
  • 【칸세이쿤=AP/뉴시스】4일(현지시간)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한 시리아 이들리브 칸세이쿤에서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아이를 안고 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2017.4.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4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의심 공격으로 100명 이상이 숨지고 400명이 다쳤다는 주장...
  • 2017-04-05
  •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1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2017.4.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테러범은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러시아 국적자 아크바리욘 자릴로프(22)로 알려졌다. CNN방송,...
  • 2017-04-0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