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역사가 나를 무죄로·시가는 적에게' 카스트로의 어록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1월27일 09시40분    조회:159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혁명은 미래-과거 사이 투쟁, 좋은 정부 만들면 턱수염 자르겠다"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반 세기간 쿠바의 지도자로 살다 25일(현지시간) 타계한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은 파란만장한 인생만큼이나 무수한 명언을 남겼다. 

카스트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사회주의 신념이나 반(反) 미국 발언은 물론 생전 애착을 보인 시가와 턱수염 관련 유명한 말들은 고스란히 남았다. 

1985년 시가 피우는 카스트로[AP=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스트로는 1953년 7월 풀헨시오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타도하려고 몬카다 병영을 습격했다가 실패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정부군에 체포돼 재판을 받으면서 그는 최후 변론에서 "나를 비난해라. 그것은 중요한 게 아니다. 역사가 나를 무죄로 하리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결국, 카스트로는 1959년 1월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공산 혁명에 성공했다. 

꿈을 이룬 카스트로는 혁명에서 중요한 것은 수가 아니라 믿음이라고 설파했다.

그는 "(동지) 82명과 함께 혁명을 시작했다. 다시 그래야 한다면 나는 10∼15명과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믿음과 행동 계획이 있다면 인원이 얼마나 적은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카스트로는 또 "혁명은 (안락함을 뜻하는) 장미 화단(a bed of roses)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 사이의 투쟁"이라는 혁명론을 펴기도 했다. 

2006년 카스트로의 모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관계 단절 국이었던 미국으로부터 수많은 암살 위협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진다. 카스트로는 "올림픽에 암살에서 살아남기 종목이 있다면 내가 금메달을 땄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을 향한 적대 발언도 눈에 띈다. 

2004년 '피델을 찾아서'란 제목의 다큐멘터리에서 카스트로는 "미국과 전쟁을 벌이는 게 내 진정한 운명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카스트로는 사회주의를 옹호하고 자본주의에 날 선 발언들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1989년에 "사회주의 체제가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보라. 가능하다 하더라도 나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1998년엔 "이런 변화들(국제 여행·외국인 투자·중소기업 및 가족의 송금 개방)은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한다"며 "깨끗한 무균 상태의 유리 안에서 산 우리 주변에 자본주의 시스템이 만든 이기주의와 오락의 박테리아 바이러스가 둘러쌌다"고 했다. 

쿠바의 공산주의 경제모델과 관련한 발언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2010년 카스트로는 미국 시사 월간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쿠바의 모델은 우리에게조차도 더는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쿠바의 공산주의 경제 모델이 잘못 작동하고 있다는 자신의 발언은 잘못 해석된 것이라며 자본주의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게 자기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쿠바 공산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스트로가 애착을 보인 시가와 턱수염 관련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반란군 시절 입에서 놓지 않았던 시가 담배를 1985년 끊었다. 

카스트로는 금연 결심을 선언하면서 "국민건강을 위해 내가 해야 할 마지막 희생이 담배를 끊는 것이라고 오래전에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몇 년 후엔 "시가 박스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적에게 줘 버리는 것"이라며 흡연의 해로움을 요약하기도 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턱수염 얘기도 유명하다. 

카스트로는 혁명이 성공하고 나선 한 달이 지난 시점에 미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턱수염을 자르지 않을 생각이다. 턱수염에 익숙해졌고 턱수염은 내 나라에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좋은 정부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완수하면 그때 턱수염을 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스트로는 올해 4월 아바나에서 열린 쿠바 공산당 제7차 전당대회 폐회식에 참석해서는 곧 다가올 죽음을 암시하는 사실상의 고별사를 했다. 

그는 "나는 곧 아흔 살이 된다. 곧 다른 사람들과 같아질 것이며, 시간은 모두에게 찾아온다"는 당시 말처럼 이날 모두에게 찾아드는 이승과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세상을 떴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순찰차 쫓다 경찰서까지 공격…佛정부 파리외곽 경찰력 총동원 "폭력자제" 촉구 파리 근교 시위 격화…불타는 승용차 (파리 A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북부 교외도시 보비니에서 인종 갈등이 격화하면서 시위가 폭력적인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11일(현지시간) 한...
  • 2017-02-14
  • 편자주: 미국 트럼프정부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법원에 의해 잠시 중단되자 트럼프정부는 이번엔 기습적으로 불법체류자 체포작전에 나서 이민사회는 또다시 불안에 떨고 있다.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조선족도 수만명,그중 불법체류하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 숨어지낸다고 한다. 트럼프의 거동이 조선족사회에도 여파를 ...
  • 2017-02-13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백악관을 방문한 일본 아베총리와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양국은 안전 분야에서의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양국 경제무역 간의 연계를 심화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양국 지도자들은 회담 후 공동 성명에서 미국은 일반 무기와 핵무기를 포함한 전부 군사실력을 동원해 일본을 보위할 것이며 이 약속은...
  • 2017-02-12
  • ㆍ항고심도 제동…대법원으로 넘겨 ㆍ트럼프 “법정서 보자” 재항고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항고심에서도 제동이 걸렸다. 보수 성향 판사도 동참한 만장일치 판정이었다. 트럼프는 바로 재항고를 시사해 최종 판단은 결국 대법원이 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캘리포...
  • 2017-02-11
  • 리우 시에선 공무원들 긴축 반대 시위…경찰-시위대 충돌로 부상자 속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남동부 에스피리투 산투 주의 주도(州都)인 비토리아에서 경찰 파업을 틈타 벌어진 폭력사태가 6일째 계속되면서 막대한 인명 피해를 내고 있다. 브라질 언론은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폭력사태로 지...
  • 2017-02-11
  • 표지사진 모델 7명 모두 장신에 날씬…포토샵 지적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Vogue) 3월호 표지 사진이 도마 위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보그는 신간 3월호에서 '현대 미국여성'이란 특집 기사와 함께 표지에 인...
  • 2017-02-11
  • 지난 2015년 11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미국 시카고 시내에서 열린 흑인들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참석한 흑인 인권 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운데). © AFP=뉴스1 "교육수준, 부모, 고용형태 등 모두 백인이 유리"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미국에서 흑인과 백인은 여전히 소득 뿐 아니라 재산(富)의 수준에...
  • 2017-02-10
  •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매티스 방한 직전 “제주기지에 배치” 레이더 안 잡혀 생존성 탁월, 함포 미사일 등 막강 전투력 中 태평양 진출 차단 노림수… 제주 배치 국내 반감도 커질 듯 정부 “마다할 이유 없다” 美 전략자산 증강 신호탄 주목 미국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방한 직전, 최신 스...
  • 2017-02-06
  • 빠리의 친환경 로상방뇨 방지 소변기 '위리트로투아(Uritrottoir)' 사랑과 랑만의 도시라는 이미지와 달리 로상방뇨 문제로 골치를 썩여온 프랑스의 수도 빠리가 이색적인 해법을 찾았다. 세련된 외관에 친환경기능까지 갖춘 소변기를 거리 곳곳에 설치해 로상방뇨에 따른 악취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의 미관도 개선...
  • 2017-02-06
  • -미 598개 대학총장 반이민 조치에 반대 서한  -UC 버클리대서 친 트럼프 극우매체 반대 시위 -미 외교관, 공무원 불복종 확산 -교황청, UN까지 나서서 비판, 꿈쩍않는 트럼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조치로 미국 내 사회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민자는 물론...
  • 2017-02-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