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뉴욕 출신 부동산 재벌이자 리얼리티쇼 진행자 출신으로 공직 경험이 전무한 미 정계의 '아웃사이더'에 불과했지만, 각종 여론조사의 예상을 뒤엎고 지난달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누르며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낸시 깁스 타임 편집장은 "트럼프는 미국인들에게 선동은 절망을 먹이로 자라나며, 진실은 오직 발화자가 신뢰받을 때만 그 힘을 얻는다는 사실을 되새겨줬다"면서 "그는 분노와 공포를 자극함으로써 숨은 유권자들에게 힘을 불어넣었으며, 어제의 정치문화를 파괴함으로써 내일의 정치문화를 구축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다만 타임은 트럼프 당선인을 "분열된 미국의 대통령"으로 지칭하며, 그가 미국에 미칠 영향이 긍정적일지 혹은 부정적일지에 대해 미국인들이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혹자에게 트럼프의 승리는 깊게 뿌리 박힌 오만한 워싱턴 주류 정치인에 대한 분노와 질책, 나아가 역사적인 변화를 대변하지만, 또 다른 이들에게는 시민성과 담론의 파괴와 인종차별·성차별적이고 반(反)이민을 전면에 내세운 비열한 정치를 의미한다.
타임은 클린턴이 이번 대선을 트럼프에 대한 국민투표의 성격으로 만들고자 했으나 이는 실패한 전략으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깁스 편집장은 "클린턴은 자유세계의 지도자를 선택할 때 주로 경험과 판단력, 성격, 자질 등을 중시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를 눌렀고, 유권자 10명 중 6명은 트럼프를 비호감으로 여기며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대선에서 총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클린턴(232명)에게 승리했지만, 득표수에서는 230만표 이상 뒤처졌으며, 이는 그에게 상당한 도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깁스 편집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을 선택했고, 그런 점에서 트럼프는 클린턴을 69%포인트의 압도적 격차로 눌렀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는 트럼프 부상의 해이며, 내년은 트럼프와 모든 새 지도자들의 통치의 해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는 공약을 실현하고, 우려를 종식시킬 기회를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NBC방송 '투데이' 인터뷰 도중 소식을 듣고 "매우 매우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임은 1927년부터 그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개인이나 단체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해왔다.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로는 미국 주요정당 최초 여성 대통령 후보로 오른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사이버안보 우려를 낳은 해커들, 지난 7월 실패한 쿠데타 진압 이후 국가통제력을 강화해나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유전자가위 '크리스퍼'(CRISPR) 개발팀, 팝가수 비욘세 등이 각축을 벌였다.
지난해 타임 선정 올해의 인물에는 유럽 채무위기와 난민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서 리더십을 보여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선정됐다.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