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아베 고향서 푸틴에 공들였지만 ‘섬 반환’ 진전 없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2월16일 11시15분    조회:188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대통령의 11년 만의 방일을 내 고향인 나가토(長門)시에서 맞이할 수 있어 기쁘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총리의 큰 노력으로 러·일 관계가 전진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이 러·일 관계 전진에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15일 오후 6시쯤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나가토시의 온천여관인 오타니(大谷)산장. 아베와 푸틴의 북방영토(쿠릴 4개 섬) 담판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먼저 온천 얘기가 화제로 올랐다. 아베 총리는 “지역의 맛있는 요리를 즐기고 밤에는 온천욕을 하길 바란다. 이곳 온천이 회담의 피로를 완전히 풀어줄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 유명한 온천을 방문할 수 있게 해준 데 감사하다”며 “피로가 풀린다고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피곤해지지 않는 것”이라는 농담을 던졌다.

회담은 푸틴의 출발이 지연되면서 당초 예정시간보다 2시간가량 늦춰져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4개 섬에 거주했던 일본 주민들의 자유 방문, 공동경제활동, 평화조약에 대해 솔직하고 매우 깊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양국이 공동경제활동 협의 개시에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이는 양국이 공동경제활동 등을 통해 북방영토의 일본 반환을 위한 분위기를 쌓겠다는 뜻으로 섬 반환 문제 자체는 큰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 만큼 교섭의 장기화가 예상된다.

여기에는 푸틴이 방일 직전 러·일 간에는 영토 문제가 없고 4개 섬 모두 반환이 안 된다고 한 입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올 5월 아베 총리와 일본의 경제협력을 축으로 한 영토 문제의 ‘새로운 접근법’에 합의했지만 강경 자세로 돌아선 셈이다. 러시아는 현재 쿠릴열도의 하보마이(齒舞)·시코탄(色丹)·구나시리(國後)·에토로후(擇捉) 4개 섬을 실효 지배하고 있다. 당초 이번 회담에서 영토와 경제협력의 맞교환을 통해 4개 섬 반환의 로드맵을 그리려던 아베의 구상은 헝클어지는 분위기다. 정상회담은 16일 도쿄에서 한 차례 더 열리지만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지는 불투명하다.

아베 총리는 이번 회담에 큰 공을 들였다. 회담 장소를 나가토시로 정한 데서도 아베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곳은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와 아버지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상에 이은 아베가(家) 3대(代) 지역구다. 기시와 아베 신타로도 러·일 평화조약체결과 북방영토 반환에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이루지 못했다. 북방영토 반환은 전후 일본 외교의 최대 과제이자 아베가 3대의 숙원이기도 하다. 나가토시에는 1904년 러일전쟁 당시 목숨을 잃은 러시아 병사의 묘지도 있다.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는 이날 오전 이곳을 참배했다.

회담 시기도 주목거리다. 아베는 미국의 정권 이양기를 택했다. 당초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일본의 대러시아 접근을 경계해왔다고 한다.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망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라는 변수가 생겨났다. 트럼프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의향을 보이면서 푸틴이 북방영토 문제에 쐐기를 박고 나섰다.

아베가 심혈을 기울여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풍전등화다. 아베는 트럼프 당선 이후 세계 지도자로선 처음 만났지만 회동 나흘 만에 뒤통수를 맞았다. 트럼프는 지난달 21일 영상 메시지에서 취임 첫날 TPP 탈퇴 입장을 발표했다. 트럼프 변수가 이래저래 아베의 야망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폭발 지점 인근 승객들 모두 사망"…출입문 엿가락처럼 휘어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 객차 안에서 3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발 사고 목격자는 "폭발 순간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했다"고 악몽 같은 사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폭발로 부상한 이 목격자...
  • 2017-04-04
  •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지하철 모든 역사 사고직후 폐쇄…푸틴 "테러 포함 모든 가설 검토 중"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 객차 안에서 3일(현지시간) 폭발이 일어나 최소 10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당국은 이날 폭발이 테러로...
  • 2017-04-03
  • 블룸버그 세계 건강 지수(Bloomberg Global Health Index)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와인과 파스타의 나라인 이딸리아가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국가라고 밝혔다. 연구에는 총 163개의 국가가 포함되였으며 기대수명, 사망원인, 혈압, 영양 불균형, 깨끗한 식수 접근성 그리고 흡연을 평가 기준으로 삼아 점수를 매겼다고 한...
  • 2017-03-31
  • 美 '음유시인' 밥 딜런[연합뉴스TV 제공] (스톡홀름 AFP dpa=연합뉴스) 지난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이 상 수락 강연을 아직 하지 않아 상금 10억 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인 딜런은 다음 달 1일과 2일, 9일에 각각 스웨덴 스톡홀름과 룬드에서 콘서트를 열...
  • 2017-03-29
  • 장장 1073일, 차거운 바다물에 잠겨있던 한국 “세월호”가 마침내 수면우에 떠올랐다. 한국해양수산부와 중국교통운수부 상해인양국(상하이샐비지)의 협력하에 이루어진 인양으로 3월 23일 새벽 3시45분, “세월호”가 한국 전남 진도해역에서 침몰된지 근 3년만에 처음 그 모습이 공개됐다. 2014년 ...
  • 2017-03-28
  • 남태평양 '테티아로아'에서   버락 오바마〈사진 왼쪽〉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남태평양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테티아로아' 섬에 머무르며 자서전을 집필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미지 크게보기/AP 연합뉴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인 미셸〈오른...
  • 2017-03-28
  • [서울신문] 러시아 전역 주요 도시에서 26일(현지시간) 공직자들의 부패 청산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500여명이 체포됐다.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르시보 광장에서 26일(현지시간) 수천명의 시민이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AP 연합뉴스 ‘푸...
  • 2017-03-28
  • 日 스키장 눈사태 피해자 구조하는 소방대원들(도치기 교도=연합뉴스) 8명의 고교생이 사망한 일본 도치기현 나스마치 스키장 인근 눈사태 현장에서 27일 소방대원들이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2017.3.27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27일 오전 9시 20분께 일본 도치기(회木)현 나스마치(那須町)에 있는 나스온천패밀리...
  • 2017-03-27
  • 1위는 엡스타인 시카고컵스 사장, 2위는 마윈 알리바바CEO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지난해 미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를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테오 엡스타인 사장이 미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위대한 세계 지도자 50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
  • 2017-03-24
  • 【런던=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국회의사당 밖에서 한 경찰관이 테러로 숨진 동료를 추모하기 위해 꽃을 내려놓고 있다. 전날 이 곳에서 차량 돌진·흉기 테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 2017.3.23.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발생한 ...
  • 2017-03-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