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기 앙카라에서 19일(현지시간) 피살된 안드레이 카를로프 로씨야대사는 외교관생활의 대부분을 조선주재 로씨야대사관에서 보냈고 1990년대에는 조선주재 로씨야특별대사까지 지냈던 조선 및 조선반도 문제 전문가였다. 20여년 동안 조선문제만을 다룬 덕분에 조선어도 능통하게 구사하는것으로 알려졌다.
로씨야외교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1954년생인 카를로프대사는 1976년에 외교관이 된지 3년만인 1979년 조선에 파견돼 1979~1984년, 1986~1991년, 1992~1997년 평양주재 대사관에서 일했고 1992년부터 1997년까지 조선주재 로씨야특명전권대사로 일했다.
카를로프대사는 지난 2013년 토이기대사로 부임해 수리아내전개입 문제를 둘러싸고 량국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기간동안 일해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토이기군이 로씨야군 전투기가 자국 령공을 침입했다는 리유로 격추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토이기와 로씨야의 관계는 한때 최악의 상황을 겪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로씨야대통령은 19일 TV 연설을 통해 이번 사건을 "토이기와 로씨야의 관계를 파괴하려는 도발"로 규명하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푸틴대통령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소집한 비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도발에 대한 유일한 대답은 테로리즘과의 싸움을 강화하는것"이라면서 "악당들은 이를 실감하게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토이기주재 영국대사 리처드 무어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고인을 "조용한 말투를 지닌 친근한 직업외교관"으로 평가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해 "충격적"이란 반응을 나타냈다. 2004~2008년 로씨야주재 영국대사를 력임했던 토니 벤튼 역시 CNN과의 인터뷰에서 " 대사는 (한 국가의) 상징이자 표적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너무나 끔찍하다"고 말했다.
로씨야의 현직 대사가 주재국에서 피살되기는 1927년 폴란드(뽈스까)주재 쏘련대사 표트르 보이코프 이후 89년만이다. 앞서 19세기에는 이란 테헤란주재 외교관 알렉산드르 그리보예도프가 대사관에 란입한 괴한들에 의해 피살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외신/연변일보 뉴미디어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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