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에 전세계 초비상…'혼돈과 분노'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월29일 23시05분    조회:196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프랑스·캐나다 등 각국 지도자들 트럼프 정책 강력 비판 

이란, 미국인 입국 금지…"모욕적 처사에 똑같이 맞대응"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뽑아든 '초강경 반(反) 이민 정책'으로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이라크, 시리아, 이란 등 잠재적 테러 위험이 있는 7개 무슬림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과 비자발급이 중단되고, 일부 항공사에서 미국행 발권이 중단되는가 하면, 뉴욕 JFK 국제공항 등에서는 난민 등이 억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트럼프는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미국 잠입을 차단하겠다"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미국에 가족과 생활근거지를 둔 무슬림 국가 출신 영주권자까지도 '입국 제한 리스트'에 오르면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반 난민 정책을 비판했으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스코틀랜드의 니콜라 스터전 수반은 미국행을 거부당한 난민들에게 자국으로 오라고 손짓했다.

미국에서는 백악관을 상대로 한 시민단체의 소송이 시작됐다.

이란은 '모욕적 처사에 대해 동일하게 맞대응하겠다'면서 이를 철회할 때까지 미국인의 이란 입국을 금한다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예상보다 빨리 현실로 나타난 트럼프발(發) 반 난민·반 무슬림 봉쇄정책의 여파로 전 세계에서 분노가 들끓고 있다.

트럼프 행정명령 서명[EPA=연합뉴스]

◇ 발 묶인 여행객…깨져버린 난민들의 꿈

카이로에서 뉴욕행 이집트에어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이라크인 푸아드 샤레프(51)씨 가족 5명은 트럼프의 비자 제한 조처가 즉각 실행된 직후 탑승을 거부당했다.

이들은 이라크 쿠르드자치구의 아르빌로 되돌아가야 할 처지에 놓였다.

샤레프씨는 "집도, 차도, 가구도 다 팔고, 나와 아내는 직장도 그만뒀다. 특별이민비자로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정착하려던 계획이었는데 트럼프가 우리 가족의 삶을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시리아 난민 아마르 사완(40)씨는 "TV 뉴스로 트럼프가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장면을 보고는 벼락에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모든 꿈과 희망이 물거품이 돼버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 난민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2만7천여 명에 달하는 시리아 난민의 미국행이 좌절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지난 회계연도에 총 8만4천995명의 난민을 받아들였으며, 그 중 1만2천587명이 시리아 출신 난민이었다.

유효한 미국 비자를 소지한 이란인 3명도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

이란에서 미국으로 가려는 여행객들은 빈 공항을 거치는 경우가 많은데, 여행 도중 행정명령 발효로 입국이 보류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이슬람 테러리스트 차단하겠다"[AP=연합뉴스]

심지어 미국 땅에 발을 내디뎠음에도 억류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행정명령 발효 직후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라크 난민 2명이 공항에 억류됐다. 이들 중 한 명은 장기간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서 통역·엔지니어로 일했던 인물인데 일단 억류에서는 풀려났다.

항공사들의 탑승 거부도 잇따르고 있다.

네덜란드 항공사 KLM은 "미국 입국을 거부당할 우려가 있는 7명의 승객에 대해 탑승 중지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유학 중인 한 이란 학생은 "터키항공에서 구매한 2월 4일 출발 항공권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에티하드항공과 에미레이트항공 등 일부 항공사가 7개국 국민 출신의 미국행 항공권 발권을 중단했다.

특히 이란, 이라크 등 7개 무슬림 국가뿐 아니라 이들 국가와 다른 나라의 국적을 동시에 가진 이중국적자에 대해서도 미국 입국이 일시 중단되면서 파문이 더 커지고 있다.

7개국 국적자는 미국 영주권 보유자까지도 입국 제한을 받게 됐다.

난민입국 심사강화 반대 시위 [EPA=연합뉴스]

◇ 미 시민단체부터 무슬림 국가 정부까지…거세지는 반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국가이민법센터 등 시민단체들은 뉴욕 공항에서 억류된 이라크인들과 함께 백악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아랍 반차별위원회의 아베드 아유브 국장은 "행정명령이 가족들을 강제로 갈라놓았다. 이는 엄청난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랍-미국 공동체에 매우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여파를 몰고 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이번 행정명령 발동에 강하게 반발했다.

인도 출신의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가 행정명령을 '고통스럽다'라고 표현했고, 이민자 가정 출신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비슷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모욕적인 행정명령에 대응해 이란도 미국인의 입국을 현행과 같이 계속 금지한다. 불법적이고 비논리적이며 국제법을 위반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입국제한 7개국에 포함된 예멘 정부도 짙은 실망감과 함께 유감을 표시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세계 질서를 뒤흔드는 트럼프의 정책에 유럽이 대항하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트뤼도 총리는 트위터에서 "박해, 그리고 테러와 전쟁을 피해 도망온 사람들에게 '캐나다 국민은 종교와 관계없이 여러분을 환영한다'는 점을 밝힌다'면서 "다양성은 우리의 힘이다. 캐나다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의 스터전 수반도 트뤼도 총리의 트윗 글을 리트윗하면서 "스코틀랜드로 오는 것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파문이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은 무슬림 (입국)금지가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정상회담을 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트럼프의 난민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기를 거부하면서 비판을 피했다. 트럼프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전화 통화에서도 반 난민 정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정책의 의회내 지지 중심축을 맡고 있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은 "이것은 종교 테스트가 아니다. 전 세계 무슬림 대다수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폭발 지점 인근 승객들 모두 사망"…출입문 엿가락처럼 휘어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 객차 안에서 3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발 사고 목격자는 "폭발 순간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했다"고 악몽 같은 사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폭발로 부상한 이 목격자...
  • 2017-04-04
  •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지하철 모든 역사 사고직후 폐쇄…푸틴 "테러 포함 모든 가설 검토 중"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 객차 안에서 3일(현지시간) 폭발이 일어나 최소 10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당국은 이날 폭발이 테러로...
  • 2017-04-03
  • 블룸버그 세계 건강 지수(Bloomberg Global Health Index)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와인과 파스타의 나라인 이딸리아가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국가라고 밝혔다. 연구에는 총 163개의 국가가 포함되였으며 기대수명, 사망원인, 혈압, 영양 불균형, 깨끗한 식수 접근성 그리고 흡연을 평가 기준으로 삼아 점수를 매겼다고 한...
  • 2017-03-31
  • 美 '음유시인' 밥 딜런[연합뉴스TV 제공] (스톡홀름 AFP dpa=연합뉴스) 지난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이 상 수락 강연을 아직 하지 않아 상금 10억 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인 딜런은 다음 달 1일과 2일, 9일에 각각 스웨덴 스톡홀름과 룬드에서 콘서트를 열...
  • 2017-03-29
  • 장장 1073일, 차거운 바다물에 잠겨있던 한국 “세월호”가 마침내 수면우에 떠올랐다. 한국해양수산부와 중국교통운수부 상해인양국(상하이샐비지)의 협력하에 이루어진 인양으로 3월 23일 새벽 3시45분, “세월호”가 한국 전남 진도해역에서 침몰된지 근 3년만에 처음 그 모습이 공개됐다. 2014년 ...
  • 2017-03-28
  • 남태평양 '테티아로아'에서   버락 오바마〈사진 왼쪽〉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남태평양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테티아로아' 섬에 머무르며 자서전을 집필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미지 크게보기/AP 연합뉴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인 미셸〈오른...
  • 2017-03-28
  • [서울신문] 러시아 전역 주요 도시에서 26일(현지시간) 공직자들의 부패 청산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500여명이 체포됐다.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르시보 광장에서 26일(현지시간) 수천명의 시민이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AP 연합뉴스 ‘푸...
  • 2017-03-28
  • 日 스키장 눈사태 피해자 구조하는 소방대원들(도치기 교도=연합뉴스) 8명의 고교생이 사망한 일본 도치기현 나스마치 스키장 인근 눈사태 현장에서 27일 소방대원들이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2017.3.27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27일 오전 9시 20분께 일본 도치기(회木)현 나스마치(那須町)에 있는 나스온천패밀리...
  • 2017-03-27
  • 1위는 엡스타인 시카고컵스 사장, 2위는 마윈 알리바바CEO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지난해 미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를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테오 엡스타인 사장이 미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위대한 세계 지도자 50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
  • 2017-03-24
  • 【런던=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국회의사당 밖에서 한 경찰관이 테러로 숨진 동료를 추모하기 위해 꽃을 내려놓고 있다. 전날 이 곳에서 차량 돌진·흉기 테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 2017.3.23.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발생한 ...
  • 2017-03-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