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랑만의 도시라는 이미지와 달리 로상방뇨 문제로 골치를 썩여온 프랑스의 수도 빠리가 이색적인 해법을 찾았다.
세련된 외관에 친환경기능까지 갖춘 소변기를 거리 곳곳에 설치해 로상방뇨에 따른 악취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의 미관도 개선한다는 발상이다.
4일 르피가로의 자매지인 피가로스코프에 따르면 빠리시는 최근 베르시와 17구 지역에 친환경 소변모음통인 '위리트로투아'의 시범모델을 설치했다.
프랑스의 산업디자인기업 '팔타지'가 제작한 현대적인 느낌의 이 소변기는 물을 사용할 필요없이 톱밥, 목재조각 등으로 구성된 통에 소변을 모은다.
소변기의 웃부분에는 꽃 등 식물을 재배할수 있는 작은 공간도 마련했으며 심지어 소변을 모아 퇴비를 만들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소변에 포함된 질소성분과 짚더미의 탄소성분이 결합해 비료가 되는것이다.
이 소변기는 또한 락서방지 기능이 있는 페인트로 겉면을 칠했고 오줌이 가득 모이면 원격으로 제어되는 컴퓨터에 통보돼 시정부의 청사에서 빠리 외곽으로 소변을 수거해 퇴비를 만든다.
'위키트로투아'라는 이름은 프랑스어로 소변기(urinal)와 보행로(trottoir)를 합성한것으로서 대형 모델은 최대 600명의 소변을 모을수 있다고 한다.
빠리는 랑만적인 이미지와 달리 로상방뇨 문제로 골치를 썩여왔다. 빠리의 지하철역이나 도심에서 소변으로 인한 악취는 심심치 않게 마주치는 '복병'이다.
급기야 빠리시는 지난해 가을 로상방뇨와 애완동물의 배설물 투기 등 거리의 반(反)문화적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전문 단속반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아직 시범설치단계에 불과하지만 비싼 가격(대당 인민페 3만원 상당)에도 '위리트로투아'는 인기몰이를 하고있다고 한다.
사진설명: 친환경 소변기의 원리[프랑스 디자인기업 팔타지 홈페이지 캡처]
스위스의 로잔과 영국의 런던 등 곳에서도 주문이 쇄도하고있다고 한다.
아직은 거리에서 '볼일이 급한' 남성들만 이 소변기를 리용할수 있다는것은 단점이다.
외신/연변일보 뉴미디어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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